퇴물 집합소는 대한민국학술원 하나로 족하다

각 분야, 곧 자연계 인문계 망라해서 이른바 석좌교수급이라 해서 국가에서 월급도 따박따박 쟁여주고, 것도 죽을 때까지 주는 제도 혹은 기관이 있으니 대한민국학술원이라는 데가 그런 데라
그 예술계 카운터파트가 대한민국예술원이라는 데도 그런 곳이라
치지도외하고 내가 저 교육부 산하 대한민국학술원이란 데 담당 기자 생활 물경 이십년을 했으나
내가 한 일이라고는 누가 신규 회원이 되었네 또 오늘은 누가 죽었네 하는 동정기사 쓰는 일밖에 없었으니 하도 고령 집합 기로소라 어찌 그리 잘 죽어나가는지 영구차 전송하다 볼짱 다 본다.
저 회원도 뭐가 있을 것이다.
아무리 산송장이라 해도 국록을 먹으니 논문도 내고 할 것이며 친목지 같은 무슨 기관지도 있어 년간지 비스무리하게 묶이는 모습을 봤다.
저들은 거개 출신 성분을 보면 서울대 출신 퇴물 집합소라 삼십년 넘게 선생질도 해서 아주 연금도 고액이라 얼추 그걸로만 매달 사백 이상을 탄다.
예우 차원에서 시작했겠으나 그네들 풍부한 경험도 활용하자 해서 여러 목적 그럴듯하니 포장해서 시행하는 제도겠지만 이젠 관뚜껑 닫히기 기다리는 기로소 뇐네들이 무슨 묵직한 연구를 내겠는가?
하는 일이라고는 헛소리밖에 없어 젊어서 고생했단 넋두리만 쏟아낸다.
그나마 들어새길 것이라곤 젊어서 공부해라 딱 한 마디밖에 없다.
것도 대부분 꼰대급 헛소리다.
환갑 넘은 뇐네들이 무슨 창의적 연구란 말인가?
하고 싶은 혼자서 해도 괜찮을 연구나 하고 회고록이나 쓰라.
늙어보니 젤로 필요한 게 회고록이더라.
정년을 없애고 석좌교수? 국가는 뻘짓한 생각 말고 젊은 친구들 키울 생각이나 해라.
퇴물 집합소는 대한민국학술원 하나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