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사람끼리 석학이라는 말은 아무데나 붙일 수 없다.
특히 남들이 석학이라고 인정을 해줘야지
본인이 나이 좀 먹고 연륜 좀 있고 제자 많다고 다 석학이냐
천만의 말씀이다.
특히 석학이라고 해서 연구는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게 해줘야 된다?
그런 게 어딨나.
요즘 쏟아져 나오는 고고과학 관련 논문.
필자가 알던, 불과 5년전만 해도 활발하게 논문을 쏟아 내던
이 분야 일류 학자들-.
거의가 다 2선으로 후퇴해 있고
요즘 대단한 업적을 쏟아내는 친구들은 거의가 40대로,
필자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전부다.
불과 5년 사이에 이렇게 빨리 바뀐 것이다.
중국이 요즘 잘 나간다고 거기 무슨 나이 지긋한 석학들이 연구를 진두 지휘하는 줄 아는가?
필자가 몇 년 전 중국 고고과학, 고대 DNA하는 친구들의 심포지움에 초대 받아 간 적이 있는데
거기 있는 애들 전부 새파란 젊은 애들이었다.
나이 40 갓넘은 애들이 지금 사이언스 네이쳐를 작살을 내고 있다.
한국이 모자란 건 석학이 아니다.
이걸 알아야 한다.
장강의 물은 뒤에서 밀려오는 물에 밀려 사라지는 것이 맞는 것이지
이렇게 사라질 수는 없다고 앞에서 막아 서서 되겠는가?
우리나라에 그렇게 석학이 많았나?
글쎄다.
필자는 당연히 석학이 아니지만,
필자가 보기엔 석학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나라가 우리나라였다고 기억하는데,
아마도 필자가 모르는 석학이 초야에 은둔했던 분이 많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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