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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이 화성에서 튕겨낸 운석, 지구촌에서 소유권 논쟁 촉발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8. 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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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떨어져 소더비 경매에 낙찰, 니제르 정부 불법 유출 강력 반발

 

 


지구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Martian meteorite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54파운드(약 23kg)짜리 화성 운석 NWA 16788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530만 달러(약 60억 원)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낙찰되었다. 

하지만 운석 출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 소유권이 누구한테 있는지를 두고서 그 발견 지점을 소유한 니제르 정부가 경매를 밀어부친 소더비랑 한판 붙기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소더비 경매 목록에 따르면, 이 거대한 운석은 지구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 중 가장 크며, 2023년 11월 니제르의 광활한 사하라 사막에서 발견되었다. 

니제르 정부는 경매 후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이 운석이 "불법 국제 거래의 모든 특징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요일, 정부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보석과 운석 수출을 중단했다.

소더비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해당 운석은 "니제르에서 수출되어 외부로 반출됐으며 모든 관련 국제 절차에 따라 운송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 비추어 볼 때, 소더비 대변인은 AFP에 이 사건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소더비 경매 목록에는 "이 돌은 우주를 1억 4천만 마일(약 2억 6천만 킬로미터) 여행하여 지구 대기권을 통과한 후 사하라 사막에 추락했다"고 적혔다.

이 뾰족하고 황토색을 띤 이 돌은 발견 후 국제 딜러에게 판매되었고, 이탈리아에서 잠시 전시되었다가 결국 뉴욕 경매 카탈로그에 오르게 되었다.

수년간 니제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미국 고생물학자 폴 세레노Paul Sereno는 모든 정황을 볼 때 이 돌이 "불법적으로" 니제르를 떠났음을 시사한다고 생각한다.

"발견자, 딜러, 구매자 등 모두가 익명"이라고 그는 AFP에 말하며 자신의 좌절감을 감추지 않았다.

"만약 그들이 야구 글러브를 끼고 지구로 날아오는 운석을 어느 나라에 떨어지기 전에 잡았다면, 그 운석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안하지만 운석은 그곳에 떨어졌다. 니제르 소유다"라고 말했다.

운석 소유권을 규정하는 법은 낙하 지점에 따라 다르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암석이 사유지에 떨어지면 해당 토지 소유자가 소유권을 갖는다.

그러나 니제르에서는 프랑스 국립사박물관 마티외 구넬Matthieu Gounelle 교수와 그의 아버지이자 프랑스 대학교수인 막스 구넬Max Gounelle에 따르면, 희귀 광물 표본을 포함하는 "국가 문화 유산national cultural patrimony"을 규정하는 법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운석 수집 및 판매 관련 규정 전문가다.

그들은 AFP에 "니제르 법이 보호하는 희귀 광물 표본에 운석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법적 분쟁과 불법 거래망의 개입 가능성 외에도, 운석 판매는 과학 윤리 문제를 제기한다.

NWA 16788로 명명된 이 암석은 독특한 과학적 연구 가치를 지닌다.

지금까지 기록된 다른 화성 운석들보다 훨씬 큰 이 암석은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에 대한 독특한 통찰을 제공한다.

다른 화성 운석들과 마찬가지로, 이 암석 역시 소행성이 화성에 충돌하면서 우주로 튕겨 나간 것으로 보인다.

세레노는 "이것은 자연유산이다. 여러 면에서 세계유산이며, 우주에 대한 많은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우리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암석이 경매에 부쳐져 누군가의 맨틀 속으로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2025 AFP

 
***

 
이 운석 소유권 문제는 복잡하다.

우리도 진주 운석 사건에서 이 문제가 첨예했다. 

저 사건을 계기로 이 소유권 문제가 어떻게 정비되었는지 모르겠다. 

모든 값어치 나가는 것은 땅속이건 바닷속이건 덮어놓고 국가 강탈을 규정하는 습성으로 볼 때 이것 역시 혹여 법적 정비가 있었다면 그리 규정하지 않았을까 싶기는한데, 모를 일이다. 

이 문제는 간단하다. 

해당 지역으로 떨어지면 그곳을 소유한 사람 사유재산이어야 한다.

소유주가 아닌 사람이 사유재산에 들어와서 그걸 주워 자기것이라 주장한다? 국가도?

무단침탈이다.

소유주 동의를 득하지 않은 그 어떤 행위도 불법 침탈이다.

불법 침탈은 그 획득 자체를 불법으로 만든다. 

이 소유권과 귀속은 다른 문제다. 

법적 조치는 이후 필요하다. 

당연히 그 해외 반출을 금지해야 하며, 나아가 공공의 자산이라는 성격도 무시하지 못하므로, 국가가 매입해야 한다.

이때 가격 산정과 그것을 소유주가 받아들이느냐 하는 대목이 중요한데 이것 역시 법적으로 잘 모색해서 타협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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