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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 농경혁명은 농경민 외부 유입에서 비롯"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8. 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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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놀아, 수렵채집인에 준 영향 미비"

 

유럽 지역에서 문화 전파가 최종 EF 조상 비율에 미치는 영향. 출처: Nature Communications (2025). DOI: 10.1038/s41467-025-63172-0


고대 DNA 분석 결과, 이주를 통해 농경이 확산되었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드러났다?

BY Adrienne Berard,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약 1만 년 전, 인류는 유목민적인 수렵 채집인nomadic hunter-gatherers에서 대규모 농업 정착지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를 이루었다.

신석기 혁명Neolithic Revolution으로 알려진 이러한 전환은 중동의 비옥한 초승달Fertile Crescent 지대에서 시작되어 유럽 전역으로 농경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수십 년 동안 연구자들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그렇다면 농경이 확산된 주된 원인은 농부들이 새로운 땅으로 이주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수렵 채집인들이 농경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일까?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과학자들이 진행한 새로운 학제간 연구는 지금까지 가장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 컴퓨터 시뮬레이션, 고대 DNA 분석을 사용하여 이주와 문화적 수용이 각각 농업 확장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측정할 수 있었다.

이번 주(8월 25일)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농경 집단의 이주가 주요 요인이었으며, 수렵채집인의 문화적 수용은 미미한 역할만 했을 뿐이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생물학 조교수이자 이 논문 수석 저자인 크리스찬 휴버Christian Huber는 "고고학과 유전학은 이러한 전환을 이해하는 데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고대 유골의 유물과 동위원소는 사람이 길들인 식물에 의존했는지, 아니면 동물에 의존했는지를 밝혀낼 수 있으며, 이는 새로운 농업 관행의 수용을 반영합니다. 동시에, 이러한 유골에 보존된 DNA는 조상의 출신지를 보여주어 이주, 즉 농경 인구가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증거를 제공합니다."

휴버 연구팀은 정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고대 DNA, 그리고 고고학적 증거를 활용하여 농경 확장을 주도한 요인과 각 요인의 영향력을 측정할 수 있었다.

"이것은 오랫동안 제기된 문제이며, 이주와 문화적 수용의 역할을 규명하는 것은 수십 년 동안 고고학자와 인류학자들의 목표였다"고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박사과정생이자 이 연구 주저자인 트로이 라폴리스Troy LaPolice는 말했다.

"우리가 발견한 것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문화가 이주를 통해 확산될 때 지역적 조상 패턴이 반드시 변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농업의 확산은 유럽 조상에 강력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남겼습니다."

인구 이동, 성장, 문화적 학습을 시뮬레이션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고대 DNA에서 추출한 618명의 유럽 신석기 시대 사람들의 알려진 농업 확장 속도와 조상 데이터에 이를 적용함으로써, 연구팀은 이주와 문화적 수용의 기여도를 정량화할 수 있었다.

라폴리스는 "문자나 구전 역사가 존재하기 이전의 시대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이 집중적인 학제간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종류의 역사적 재구성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사상과 관행의 도입이 농업 확산을 크게 가속화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렵 채집인들은 농업이 확장되고 그들의 생활 방식을 점차 대체했지만 대체로 채집 생활을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적 효과cultural effect"로 알려진 문화 전수가 농업 확산에 기여한 정도는 미미해 약 0.5%로 추산되었다.

"수렵채집인이 농경 사회에 접목되는 비율, 즉 동화율은 실제로 매우 낮았다. 매년 농부 1,000명 중 약 1명만이 수렵채집인을 농경으로 전환했다"고 후버는 말했다.

"결과적으로 문화 전파는 농경 확산 속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처럼 낮은 비율이었지만 문화 전파는 오늘날 유럽인의 DNA에 지속적인 흔적을 남겼고 성장하는 농경 사회에 유용한 유전적 특성을 도입했습니다."

연구진은 또한 짝짓기가 주로 문화 집단 내에서만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농부는 다른 농부와, 수렵채집인은 다른 수렵채집인과 주로 짝짓기를 했다.

연구 모델에 따르면 "집단 간 짝짓기"는 매우 드물었으며, 3% 미만으로 추산되었다.

이는 수렵채집인과 농경인이 수 세기 동안 공존한 곳에서도 유전자 흐름이 미미했다는 다른 고대 DNA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이 논문 공동 저자인 매튜 윌리엄스Matthew Williams 생물학과 조교수는 설명했다.

윌리엄스와 후버는 고대인의 조상 연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들을 시험한 두 편의 최근 논문을 발표했다.

그들의 연구는 이러한 도구들이 인류의 역사 속 이동을 어떻게 밝혀낼 수 있는지 보여주지만, 동시에 부주의하게 사용할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도 지적한다.

한 논문은 Genome Biology에, 다른 논문은 Genetics에 게재되었다.

윌리엄스는 "이 연구는 유전 데이터와 고고학적 모델을 결합하여 과거의 복잡한 행동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연구가 선사 시대의 다른 주요 문화적 변화에 대한 재평가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More information: Troy M. LaPolice et al, Modeling the European Neolithic expansion suggests predominant within-group mating and limited cultural transmission, Nature Communications (2025). DOI: 10.1038/s41467-025-63172-0 

Journal information: Genome Biology  , Nature Communications  , Genetics 
Provided by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 [편집자주] ***
 
이 연구 핵심은 농경이 확산한 원인을 어디에서 찾느냐이니, 외부 수혈론과 내부 개혁론 중 어느 쪽일까에 대한 탐구다.

후자는 이른바 내재적 발전론이다.

몇몇 선구자가 있어 어제까지 멧돼지 잡으러 다니던 사람들이 오늘부터 요이땅 하고선 벼농사 밭농사 짓기 시작함으로써 사회가 변혁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저 연구는 이것이 어림반푼어치도 없다고 본다. 

이에 딱 해당하는 속담이 있다. 

제 버릇 개주겠냐? 

걸레 빤다고 행주되지 않는 법이다.

호박이 금을 긋는다고 수박이겠는가? 

아래 연구는 저자들 주장을 받침하는 또 다른 보기다.


고대 DNA가 폭로한 파푸아 뉴기니의 고대 사회

고대 DNA가 폭로한 파푸아 뉴기니의 고대 사회

지리적 인접성에도 두 집단 섞이지 않아, 근대도 마찬가지 (편집자주) 앞서 이 소식을 다른 매체를 인용하면서 나는 그 보도가 논리적 정합성에 조금 문제가 있어 이해가 어렵다는 말을 했거니

historylibrary.net



파푸아뉴기니 고대 사회도 마찬가지였다.

바로 이웃에 살면서도 쳐다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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