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고고학] 갈돌 갈판만 보면 화딱지만 난다
LH토지주택박물관이 오늘 무슨 홍보물에 올린 자료 중 하나라,
신석기 이래 청동기시대에 걸쳐서 집중으로 출토하는 일상생활 도구 중 하나라,
이른바 갈돌 갈판이라 하는 것이다.
밑밭을 갈판이라 하고, 저 위에 무엇인가를 올려 부수고 바수고 가루로 만드는 막대기를 갈돌이라 한다.
양평 상자포리라고 해서 출토 지점이 확실하고, 또 그 내력을 신석기시대로 밝힌 것으로 보아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유물이라는 느낌이 강하거니와
그런 까닭에 신석기시대 문화층에서 출토했으므로 저리 표식하지 않았겠는가?
뭐 말만 하면 우리 고고학은 안 해 본 게 없다 다 해 봤다는데, 저런 갈돌 갈판은 볼짝없다.
나오자마자 씻기 전에 모조리 잔류물 분석을 해야 한다.
저걸 했을까? 안했을 것이다.
왜? 해서 무슨 성과가 나왔으면 저리 처리하고 말았겠는가?
대서특필하며 조 수수 콩이 나왔니마니 하지 않았겠는가?
듣기로는 일부 갈돌갈판 잔류물 분석을 하기는 했다는데 그걸로 택도 없다.
저런 거 나오기만 하면 무조건 다 해야 한다.
그 몇 점 시범으로 골라 분석하고선 뭐라 떠든가?
웃기는 얘기다.
저 갈돌갈판 나온 게 도대체 몇 점인지 모르겠거니와, 그런 분석이 이뤄졌어 봐라!
한국신석기시대 문화상이 바뀌었다.
저런 기초를 안 하거나 게을리 소홀히 하다 보니 엄한 헛소리밖에 더 하겠는가?
저런 것들이 쌓여서 신석기문화사가 구축되는 것이다.
저 신석기시대는 물론 한국사회 외부에서 유래하는 이주민이 적지 않지만, 저 시대를 살다간 사람들은 직접 우리 조상이다.
괜히 저런 갈돌 갈판만 보면 속이 틀린다.
제발 과학으로 고고학해라.
그 쓸데없는 토기 얘기 지긋지긋해 죽겠다.
토기? 잔류물 분석 몇 점이나 했는가?
몇 점 되지도 않는다.
정작 그 중요한 것들은 빼버리니 맨 하는 이야기로는 저 모양 형식 분류밖에 더 있겠는가?
그걸로 무슨 신석기 문화를 논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