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남부에서 구순구개열 최초 안데스 트로피 두상 발견
이 소식은 앞서 아키올로지 뉴스 온라인 메거진 판을 통해 보았으나, 이번에 소개하는 phys.og 판 보도가 훨씬 더 자세하고 친절하다.
by 샌디 오스터Sandee Oster, Phys.org
최근 연구에서 베스 스카피디Beth Scaffidi 박사는 페루 남부에서 발견된 독특한 트로피 두상 사진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해당 인물이 구순구개열(CLP)을 지닌 것으로 진단했으며, 이는 안데스 트로피 두상 최초 사례이자 이 지역에서 이러한 기형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여섯 유골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연구는 Ñawpa Pacha 저널에 게재되었다.
트로피 두상trophy heads 배경
트로피 두상이란 보존, 전시, 운송을 위해 참수된 사람 유해를 말한다.
안데스 산맥에서 트로피 두상을 수집하는 관습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졌으며, 두상은 종종 전사한 적이나 존경받는 조상의 것으로 여겨진다.
이 두상이 만들어진 지 수 세기가 지난 후, 약탈자, 수집가, 그리고 의학적 진귀한 물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박물관과 개인 소장품을 위해 이 두상을 입수했다.
현대 페루에서는 이러한 트로피 두상이 박물관, 학교, 그리고 다양한 기관에 자랑스럽게 전시되는 경우가 많다.
스카피디 박사가 분석한 트로피 머리는 저자가 프랑스 생테티엔 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et Contemporain of Saint-Etienne의 2021년 카탈로그에서 처음 발견했다.
카탈로그에 따르면, 머리는 "오쿠카체Ocucace"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페루 이카Ica 주 파라카스Paracas에 있는 아시엔다 오쿠카헤Hacienda Ocucaje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머리는 피에르 랑글루아Pierre Langlois가 수입했으며, 2004년부터 프랑스 그르노블 박물관Musée de Grenoble에 전시되어 있다.
머리와 L자 모양 입은 44×16×21cm 크기다. 머리 피부에는 황금빛 왁스 녹청golden waxy patina이 뚜렷하게 보인다.
스카피디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트로피 머리에는 방부제가 발랐던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피부가 유리처럼 단단하고 갈라졌습니다. 사막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트로피 머리는 스웨이드 직물sueded texture 같은 질감을 지닙니다."
"화학적인 검사 없이는 이것이 고대에 가죽을 치료하기 위해 바른 방부제preservative 인지, 아니면 이 가죽을 소장한 여러 수집가와 박물관에서 바른 방부제인지 알 수 없습니다. 파라카스 지역에는 타르 구덩이tar pits가 있는데, 이는 방부제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장례 의식에 타르를 사용했다는 다른 증거는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
또한, 이 사람은 크고 둥근 구리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연관성은 이 사람이 기원전 300년에서 서기 750년경 트로피 머리 수집이 한창이었던 시기에 페루 남부 해안 출신이었음을 시사한다.
스카피디 박사는 "성별과 사망 연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골학적 검사가 필요하지만, 얼굴과 근육 조직이 잘 보존되어 있어 주요 두개골 특징을 관찰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한다.
이 사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구순열(CLP)이었다.
구순열Cleft lips과 고대 페루 사회
구순열Cleft lips (구순구개열orofacial cleft)은 흔한 선천적 기형이다.
태아 발달 과정에서 상악골maxilla (윗턱upper jaw)과 비강nasal cavities이 구개palate와 완전히 융합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이러한 기형은 호흡 곤란, 청력, 언어 장애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고대 서양 사회와 일부 아메리카 원주민 사회를 포함한 많은 사회에서 이는 개인을 "타자other"로 표시했으며, 이러한 개인이 유아기를 살아남더라도 외면당했다.
그러나 일부 증거는 페루 사회에서 구순구개열로 태어난 사람들이 엘리트 또는 사제직을 맡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페루에서 발견된 총 30개 용기에는 구순구개열이 의심되는 남성들이 보석과 머리 두건을 포함한 엘리트 복장으로 치장하거나 샤머니즘이나 의료 활동에 참여한 모습이 담겨 있다.
마찬가지로, 로마 가톨릭 사제 블라스 발레라Blas Valera 신부(1544–1597)는 이러한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페루인들이 종종 낮은 직위의 사제직을 맡았다고 기록했다.
한편, 모체Moche 문명(잉카 이전 문명)은 선천적인 안면 기형을 가진 사람들이 초자연적인 해악으로부터 보호받는다고 믿었다.
트로피 헤드 속 사람이 착용한 구리 귀걸이를 보면, 그가 비슷한 특별한 지위를 누렸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것이 생전에 받았는지 사후에 받았는지는 불확실하다.
향후 연구 및 송환
스카피디 박사는 향후 연구를 통해 더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연령대에 형성된 머리카락, 뼈, 치아에 대한 최소 파괴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이 개인의 식습관 및 거주 이력이 인구 내 다른 개인들과 유사한지 아니면 다른지를 명확히 밝힐 수 있습니다."
스카피디 박사는 또한 송환 노력에 대해 언급하며 몇 가지 핵심 사항을 강조했다.
"후손 공동체로의 송환은 모든 고고학자와 생물고고학자가 공유하는 목표지만, 유골을 의미 있게 반환하는 데에는 많은 장애물이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인간 유해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과 기관이 먼저 소장품을 목록화하고 공개해야 후손이나 기관 관계자가 반환할 유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인이 다른 개인과 뒤섞이는 경우가 많고(예: 한 개인의 왼쪽 팔뚝 두 개가 상자 안에 있는 경우), 출처 국가를 입증할 문서가 누락되거나 불충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어렵습니다."
"유산 컬렉션 목록 작성이라는 중요한 작업에 필요한 자금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조금 지원 기관은 유산 인간 유해에 대한 연구 및 목록 작성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보다 새로운 발굴을 지원하는 데 훨씬 더 관심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연구가 철저히 진행되었다고 가정할 때 말입니다. 그러나 많은 유골은 아직 목록 작성이나 연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러한 단계는 모든 송환 노력의 전제 조건입니다."
"마지막으로, 유골 목록 작성 후에도 문서가 누락된 출처 국가나 지역을 확인하거나 적절한 후손 공동체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 보여주듯이, 박물관 카탈로그와 미술 시장 또는 경매 보고서를 검토하는 일은 또 다른 생산적이고도 예상치 못한 경로를 제공한다.
이 개인은 현대 미술 전시에 등장했는데, 실제로는 인간 유골 개인이었다.
이는 인체가 관람객의 문화적 맥락에 따라 사랑하는 죽은 조상과 유물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More information: Beth K. Scaffidi, Celebrating Cleft Lip? Osteological and Artistic Evidence of Lip Deformity in a Trophy Head Individual from Southern Peru, Ñawpa Pacha (2025). DOI: 10.1080/00776297.2025.2565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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