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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고대 봉분 372개, 기념비적 건축물에 대한 도전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1. 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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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피라미드나 웅장한 석조 건축물이 부재한 탓에, 중앙아메리카 남부 지역은 오랫동안 기념비적 건축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간주됐다.

그러나 니카라과에서 발견된 372개 봉분이 거대한 기하학적 배열을 이루며 이 지역 과거에 대한 기존 가정에 도전장을 던진다.

더욱이, 고고학자들은 아직까지 이처럼 대규모 건축물을 관리하던 강력한 통치자나 중앙 정치 권력의 존재를 입증하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니카라과 아구아스 부에나스Aguas Buenas 유적 고대 봉분들이 기하학적으로 배열된 모습을 보여주는 디지털 입면도 모델. 이 유적에는 30헥타르가 넘는 면적에 걸쳐 최소 372개 흙과 돌로 이루어진 봉분이 분포한다. 출처: Auziņa 외, 학술지 Antiquity (2026).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발행하는 잡지 Antiquity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2025년 아구아스 부에나스Aguas Buenas 유적에서 진행된 발굴 결과를 보여준다. 

레이덴Leiden 대학교 디타 아우지나Dita Auziņa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수백 개 봉분이 단일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결과물이 아니라, 사람들이 여러 시대에 걸쳐 이 지역을 확장하고 개보수한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피라미드가 없는 지역의 거대한 기념비적 건축물

메소아메리카 지역 마야 피라미드나 안데스 산맥의 거대한 석조 구조물은 고대 아메리카 사회의 기념비적 건축물을 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예다.

오랫동안 이러한 구조물들은 정치적 권력, 사회 조직, 그리고 대규모 노동력과 연관짓곤 했다.

그러나 중앙아메리카 남부에서는 다른 건축 전통이 발전했다.
 

니카라과 아구아스 부에나스Aguas Buenas 유적 위치

 
이 지역 사회는 높이 솟은 기념비 대신 흙과 돌을 이용해 광활한 지역을 재구성했다.

아구아스 부에나스는 이러한 수평적 기념비적 건축물의 가장 인상적인 사례 중 하나다.

니카라과 촌탈레스Chontales 지역에 위치한 이 고고학 유적은 30헥타르가 넘는 면적에 걸친다.

최소 372개 흙과 돌로 쌓은 봉분이 반원형으로 펼쳐진 거대한 기하학적 구조를 형성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무성한 초목 때문에 이 구조를 지면이나 주변 언덕과 구분하기 어렵다. 

연구자들은 이 유적을 조성하는 데 약 5만 세제곱미터 돌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이 작업에만 최소 426인년의 노동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공사가 어떻게 조직되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니카라과 아구아스 부에나스에서 발굴 중인 고대 봉분들. 위에서 보면 거대한 원형 패턴을 이루지만, 지상에서는 그 배열을 거의 알아볼 수 없다. 출처: Auziņa et al., Antiquity (2026).

 
강력한 통치자 없이 이런 유적이 건설될 수 있었을까?

대규모 기념비적 구조물 건설은 일반적으로 노동력을 지휘하는 강력한 정치 권력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코스타리카 디키스 삼각주Diquís Delta의 콜럼버스 이전 시대 정착지는 인공 언덕, 돌로 포장된 지역, 그리고 거대한 돌 구체stone spheres로 유명하다.

유네스코는 서기 500년에서 1500년 사이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적들을 계층적 족장 사회hierarchical chiefdom societies의 발달된 정치 및 사회 조직과 연관 짓는다.

하지만 아구아스 부에나스는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고고학자들은 수백 개 언덕 건설을 관리한 엘리트 계층이나 중앙 정치 행정부의 뚜렷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는 이러한 구조물들이 공동체의 공동 노력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연구자들은 정치적 권위가 완전히 부재했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아구아스 부에나스의 중요성은 대규모 기념비적 건축물이 반드시 중앙집권적 관리를 필요로 한다는 통념에 대한 대안적 사례를 제시한다는 데 있다.
 

니카라과 아구아스 부에나스에 있는 372개 고대 봉분의 공간적 단계적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지도. 원으로 표시된 위치는 2025년 현장 조사에서 발굴 대상으로 선정된 봉분이다. 출처: Auziņa 외, Antiquity (2026).


20개 언덕 발굴을 통해 드러난 장기에 걸친 건설 과정

아구아스 부에나스는 이전에도 고고학적 연구 대상이었다.

그러나 2011년에서 2013년 사이에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는 유적의 용도와 건설 과정에 대한 제한적인 정보만 얻을 수 있었다.

연구진은 2025년에 서로 다른 건축 양식군에서 선별된 20개 봉분을 조사하여 이러한 정보 부족을 해소하고자 했다.[결국 지들이 궁금해서 멀쩡한 유적을 팠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봉분 정상에 파놓은 작은 발굴 구덩이에서 6~14개 토양층을 확인했다.

토양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휴대용 광자극 발광(pOSL) 분석법을 활용해 돌과 퇴적층 순서를 파악했다.

분석 결과, 봉분은 한 번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람들은 여러 시대에 걸쳐 새로운 재료를 추가하고, 기존 구조물을 수정하고, 일부 지역을 재포장했다.

자연적인 과정 또한 봉분의 현재 형태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최소 10개 봉분에서는 흰색 유문암으로 이루어진 상부 덮개를 여러 차례 덧씌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이러한 관행이 봉분 외관을 유지하려는 의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아구아스 부에나스의 다양한 건축 구역에 걸쳐 반복되는 건축 패턴, 토양층 및 pOSL 측정값을 보여주는 발굴된 4개의 봉분에서 얻은 대표적인 층서학적 순서 (저자 제공 그림). 출처: Auziņa 외, Antiquity (2026).


봉분 아래의 도기와 화산층

발굴 결과, 유적 각 부분이 서로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외곽 구역에 있는 15개 봉분 중 4개 아래에서는 대형 도기 그릇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이 그릇들은 공동 식사 장소 또는 의도적으로 바친 제물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내부 구역에서는 더 많은 도기, 석기, 어도비adobe와 유사한 건축 자재, 그리고 숯이 발굴되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발견이 건설 및 유지 보수 활동 기간 동안 인간 활동이 더욱 활발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9개 봉분 아래에서는 화산재와 기타 물질로 이루어진 층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지층들은 해당 지역 화산 활동이 유적이 사용되기 이전에 환경을 변화시켰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화산 활동과 봉분 형성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석이 필요하다.

수세기에 걸쳐 발전한 기념비적 유적

이전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는 아구아스 부에나스 유적 일부 활동 시기를 서기 404년에서 666년 사이로 추정했지만, 도기 비교를 통해 이 유적이 대략 서기 300년에서 900년 사이에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우리네 삼국시대 이래 통일신라시대에 해당한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아직 개별 봉분의 정확한 건축 시기를 밝혀내지 못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실험실 분석을 통해 다양한 건축 단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그리고 봉분이 어떤 간격으로 보수되었는지를 더 자세히 밝혀낼 계획이다.

아구아스 부에나스에 대한 새로운 연구는 기념비적인 건축이 단순히 거대한 구조물을 짓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곳 공동체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동일한 지역을 사용하고, 변형하고, 재구성함으로써 기념비적인 경관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과정은 중앙아메리카 남부 지역 고대 사회의 조직을 이해하는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Auziņa, D., Egberts, E., Cerón González, A., Martínez, M., & Geurds, A. (2026). Revealing slow monumentality: luminescence and soil narratives from Aguas Buenas, central Nicaragua. Antiquity, 1–8. doi:10.15184/aqy.2026.10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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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istorylibrary.net/entry/Costa-Rica%E2%80%99s-stone-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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