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건 동굴Wogan Cavern, 중세 웨일스 성 아래 숨은 선사시대 타임캡슐

11세기 웨일스 펨브로크 성Pembroke Castle 아래 좁고 낡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초기 인류가 하마, 매머드, 털코뿔소가 서식하던 환경에서 피난처로 삼은 어두컴컴한 동굴이 나타난다.
2024년에 진행한 소규모 발굴 조사에서는 구석기 시대 후기에 사용한 유물과 도구들이 발견되었다.
현재 애버딘Aberdeen 대학교 고고학자들은 영국 초기 인류 거주 당시 환경 조건을 더욱 자세히 연구하기 위한 5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롭 디니스Rob Dinnis 박사는 이 프로젝트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건다.
디니스 박사는 "아직 진행된 연구는 제한적이지만, 워건 동굴은 정말 놀라운 유적이라 할 수 있다"며, "초기 호모 사피엔스의 매우 드문 흔적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으로 추정되는 더 이른 시기 인류 거주 흔적까지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매머드, 하마, 그리고 초기 인류가 한데 어우러져 산 동굴
워건 동굴은 바닥과 그 아래 퇴적층이 천 년 동안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펨브로크 성 신탁Pembroke Castle Trust[보나마나 관리단체다]에 따르면, 동굴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로마 시대는 물론 그보다 훨씬 이전인 선사 시대에도 사용되었음을 시사한다.
최근의 제한적인 조사에서는 1만 1천 년 전 중석기 시대 수렵채집인들이 이 동굴을 이용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마지막 빙하기 시대 초기 거주자들은 석기 도구와 함께 12만 년 전 웨일즈를 누비던 매머드, 순록, 하마 뼈를 남겼다.
고고학자들은 이 동굴이 영국에 산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 중 일부를 보호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워건 동굴이 희귀한 고고학적 타임캡슐인 이유
펨브로크 성은 1093년에 세운 중세 요새로, 헨리 7세(튜더Tudor 왕조) 출생지로 알려졌다.
동굴은 중세 시대에 창고로 사용되었지만, 13세기 초에 입구가 벽으로 막혔다.
동굴 바닥과 그 아래에 잘 보존된 퇴적층은 훼손되지 않은 타임캡슐이다.
애버딘 연구진은 화석과 동굴 바닥에서 고대 DNA를 추출해 눈에 보이는 흔적 없이도 종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할 계획이다.
고해상도 연대 측정법을 통해 과거 생태계를 재구성하고, 기후 변화를 추적하며, 환경 변화에 대한 인류의 적응을 밝혀내고자 한다.
이 유적은 적절한 기록이나 보존 방법 없이 발굴 작업을 진행한 빅토리아 시대 고고학자들이 파괴한 정보와 유물을 복원할 기회를 제공한다.
다이앤 조세포비츠Diane Josefowicz 박사는 침습적인 발굴 기법이 고고학적 지층을 손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유물을 가져가거나 심지어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관행은 역사적 증거 소실로 이어졌다.
영국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 -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 네안데르탈인
"워건 동굴은 현재 고고학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과학적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과학 기반 고고학 전문가인 케이트 브리튼Kate Britton은 말했다.
디니스도 이에 동의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우리는 이 동굴이 약 11,5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직후에 산 수렵채집인부터 45,000년에서 35,000년 전 사이 영국 최초 호모 사피엔스, 그리고 어쩌면 그보다 더 이전에 네안데르탈인이 남긴 흔적까지, 인류 활동 긴 흐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5년간의 고고학 발굴 시작
워건 동굴 토양에는 나무 나이테와 유사한 정보가 담겼다.
토양층은 12만 년 전의 지속적인 인간 거주 흔적보다는 당시의 환경 조건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새로운 기술 발전은 그들이 산 환경을 통해 그들의 삶을 재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워건 동굴 퇴적물 분석, 북미 인류 이주 역사에 새로운 단서 제시
고고학자들은 오랫동안 인류 최초 북미 진출 시기를 안다고 믿었다.
전통적인 견해는 수렵채집인들이 마지막 빙하기 말, 약 1만 5천 년 전 베링 육교를 건너 북미 대륙으로 이주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워건 동굴에서 사용하는 DNA 분석, 고대 DNA 추출, 3D 이미징 기술, 드론을 이용한 오지 촬영 등의 도구가 발전함에 따라 과학자들은 북미 세 곳 유적(뉴멕시코 화이트샌즈White Sands, 캘리포니아 채널 제도Channel Islands, 체루티 매머드Cerutti Mastodon Site 유적)에서 초기 인류의 대륙 확장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찾기 위한 추가 분석을 계획한다.

고대 발자국, 인류 이주 역사에 새로운 기록 제시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19년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국립공원White Sands National Park에서 처음 발굴된 고대 인류 발자국은 약 23,000년 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대 측정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진행될 경우, 인류의 북미 이주 역사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인류가 마지막 빙하기 최대기에 북미 대륙에 이미 거주했음을 시사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수천 년이나 앞선 시점이다.
본머스 대학교와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연구팀은 발자국 주변 퇴적층에서 발견된 씨앗과 꽃가루를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식물이 흡수한 물 속 고대 탄소가 연대 측정 결과에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애리조나 대학교 고고학자 밴스 홀리데이Vance Holliday는 고대 호수 바닥 진흙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재분석한 결과 20,700년에서 22,400년 전 연대가 나왔다고 반박했다.
홀리데이는 퇴적층 연대 측정 결과가 일관성 있고 신뢰할 만하다고 강조하며, "이 모든 것을 설명하기가 정말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인류가 클로비스 문화 우선설 Clovis-first model보다 훨씬 이전에 북미 대륙에 거주했음을 입증할 추가 증거를 계속해서 찾을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채널 제도: 해상 이주
고고학자들은 초기 인류가 육로뿐 아니라 해로를 통해서도 이동했다고 믿는다.
캘리포니아 채널 제도 일부인 산타 로사 섬Santa Rosa Island에서 발견된 13,000년 전 인류 유골은 인류가 해안 이동 경로를 이용했음을 시사한다.
알링턴 스프링스인Arlington Springs Man 발견은 이주자들이 해조류가 풍부한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육로와 배를 이용했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

북아메리카 최초 인류: 체루티 매머드 유적Cerutti Mastodon Site
샌디에이고 자연사 박물관 연구진은 1992년 11월, 정기적인 고생물학적 복원 작업 중 체루티 매머드 유적Cerutti Mastodon Site을 발견했다.
이 유적에는 13만 1천 년 된 망치돌hammerstones, 돌 모루stone anvils, 그리고 뼈, 상아, 어금니 등의 매머드 파편이 보존되어 있으며, 초기 인류에 의한 변형 흔적을 보여준다.
체루티 매머드 유적은 최초 발견 이후 최고 과학자들이 화석의 정확한 연대를 측정하고 뼈와 암석에 나타난 미세한 손상 흔적(연구자들은 이러한 흔적이 인간 활동의 증거라고 추정함)을 평가하기 위해 연구한 대상이었다.
2014년, 미국 지질조사국(USGS) 지질학자 제임스 페이스James Paces 박사는 최첨단 방사성 연대 측정법을 사용해 매머드 뼈 연대를 130,700년 전으로 측정했으며, 오차 범위는 ±9,400년이었다.
페이스 박사는 "이 뼈 표본 내부와 표본들 사이에서 자연 우라늄과 그 붕괴 생성물의 분포는 놀라울 정도로 일관된 양상을 보여, 연대 측정 시스템의 정확한 범위 내에서 연대를 도출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의문점이 연구 중에 남아 있다.
"현생 인류는 약 4만 년 전까지 지금은 멸종된 다른 호미닌 종(예: 네안데르탈인)과 지구를 공유했습니다. 만약 13만 년 전에 인류와 유사한 종이 북미에 살았다면, 현생 인류가 먼저 이곳에 도착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결론
워건 동굴은 다양한 고고학적 발견들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분석되고, 초기 인류 활동 연구가 확장되는 한 예다.
과학자들은 고고학의 가장 큰 가정 중 하나를 재고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동굴 유적에서 수집된 증거들은 인류 활동 시기를 수십만 년 전으로 앞당겼다.
인류 활동의 유형, 이동 경로, 탐험 장소에 대한 열띤 논쟁이 벌어지며, 이러한 발견들은 단일 육교 이동이라는 기존 이주 개념을 수천 년에 걸친 여러 차례 육로 및 해로 횡단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워건 동굴 발굴에 사용된 첨단 기술은 다른 고고학 유적 발굴에 하나의 모델을 제시한다.
Ancient Origins 아티클인데, 뭔가 좀 이상하다. 펨브로크 지하 동굴을 이야기하다가 느닷없이 아메리카 대륙 인류 출현 시점으로 넘어가는데, 처음엔 두 개 아티클이 잘못 섞인 것이 아닌가 했지만, 결론을 보면 그런 것은 아니어서 하나의 아티클임이 분명하다.
두 가지 소재 혹은 주제, 다시 말해 펨브로크 동굴과 아메리카 대륙 인류 이동을 연결하는 접점에서 적절한 이음고리가 더 필요하다.
저 펨브로크 동굴 이야기는 앞서 소개했으니 아래 참고하라.
하마부터 인간까지: 육중한 영국 중세 펨브로크 성Pembroke Castle이 깔고 앉은 거대한 지하 동굴
https://historylibrary.net/entry/Pembroke-Castle
하마부터 인간까지: 육중한 영국 중세 펨브로크 성Pembroke Castle이 깔고 앉은 거대한 지하 동굴
영국 펨브로크 성Pembroke Castle 지하에 숨은 동굴이 고고학자들의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이 동굴이 영국의 초기 과거에 대한 기존 관점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워건 동굴(W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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