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이야기/북극 동물미라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을 뚫고 나선 4만 년 전 야쿠티아 말 망아지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2. 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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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발견은 단순히 역사를 밝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과거를 현재로 끌어당긴다.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 보존된 4만 2천 년 된 이 망아지foal의 놀라운 발견은 그러한 순간 중 하나이며, 숨 막힐 듯 생생한 디테일로 우리를 빙하기 생물과 연결한다.

야쿠티아Yakutia의 광활한 바타가이카 분화구Batagaika Crater에서 발굴된 이 지질학적 경이로움은 고대의 비밀로 유명하다.

망아지는 보존 상태가 너무나 놀라워 마치 초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피부는 손상되지 않았고, 갈기는 마치 살아있는 듯 흐르며, 작은 발굽은 갓 내린 눈 위를 밟을 태세를 갖추고 있는 듯하다.

심지어 내장과 혈액까지도 오랜 세월을 견뎌내며 자연의 타임캡슐에 얼어붙어 있다.

이 발견은 단순한 보존 그 이상이다.

생물학적 타임캡슐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과학자들은 이 망아지가 플라이스토세 시대에 시베리아 북동부 얼음 지대를 누빈 멸종된 레나 말Lena horse 종 일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죽음을 맞이했을 당시 몇 주밖에 되지 않은 이 새끼 말은 고대 말의 실체를 보여주는 비할 데 없는 광경을 제공한다.

복원된 것이 아니라 진짜 그대로의 모습이며, 털은 진한 적갈색 색조로 반짝인다.

놀랍도록 온전한 연조직과 혈액은 한때는 불가능해 보인 과학적 탐구의 관문을 열어준다.

연구진은 DNA 추출에 성공하여 빙하기 말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의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빙하기 말의 성장, 적응, 그리고 현대 품종과의 차이점을 밝혀낼 수 있었다.

일부 과학자는 멸종된 말 종을 부활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측하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흥미로운 미개척 분야다.

과학적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위 내용물을 분석하면 섭취한 식단과 사망 시기를 알아낼 수 있다.

근육과 뼈 발달을 검사하면 성장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혈액 화학 검사는 환경적 스트레스와 질병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망아지의 모든 면은 귀중한 단서다.

광활한 대초원을 강타하는 거센 바람과 눈 덮인 풍경을 누비는 야생마가 잊혀진 세상에서 들려오는 속삭임과 같다.

이 망아지는 단순한 화석이 아니다.

빙하기의 증거이자, 시간을 거쳐 보존된 그 시대의 아이로서, 오늘날 우리가 목격할 수 있도록 4만 2천 년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이를 포함한 영구동토층 동물 미라는 장기에 걸쳐 우리는 계속 소개 중이며, 일부는 재음미도 있다. 

 

'발효된 흙과 살' 냄새를 풍긴 13만 년 전 시베리아 매머드 새끼

https://historylibrary.net/entry/4-39

 

'발효된 흙과 살' 냄새를 풍긴 13만 년 전 시베리아 매머드 새끼

지난 4월에 공개된 소식이라, 13만 년 된 새끼 매머드를 부검했더니 '발효된 흙과 살fermented earth and flesh' 냄새가 났다 하거니와, 자세한 소식은 다음과 같다. 연구진이 시베리아 영구동토층Sibe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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