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약물 주사 잔뜩 뿌린 3,500년 전 하·상夏商 시대 지배자급 무덤 발견


산서성山西省 진중시晋中市 석양현昔阳县 종촌 묘지钟村墓地는 약 3만 제곱미터 면적에 걸쳐 있다. [종촌钟村이라는 지명으로 보아 혹 종을 생산하던 장인 마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서는 하·상夏商 시대 이래 전국战国 시대에 걸치는 무덤 13기가 발굴되었다.
전국시대 무덤들은 모두 남북 방향으로 놓인 수직 토갱묘[南北向竖穴土坑墓]이며, 여섯 기는 세 쌍으로 배치되고, 나머지 두 개는 단독이다.

부장품은 단순한 형태에 수량이 적으며, 주로 청동 허리띠 고리[铜带钩]가 출토되어 하급 귀족들 무덤이었음을 시사한다.
하·상 시대 무덤들은 크기가 18~46제곱미터에 이르며, 약 2,000제곱미터 면적에 밀집되어 질서정연하게 배열된다.
무덤들은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수직 묘[近方形土坑竖穴] 형태로, 여러 개 관[다중관곽多重棺椁]이 함께 안치되어 한 남성을 중심으로 여러 명이 매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도기, 칠기, 녹송석기绿松石器 등 50여 점 부장품이 발굴되었다.
무덤에서 관찰되는 매장 풍습은 매우 독특한데 커다란 석곽石椁, 복수 매장多人合葬, 감실에 순장인 매장[벽감순인壁龛殉人], 주사를 뿌린 인골[人骨铺撒朱砂], 껴묻거리 상자[기물상器物箱] 등이 그 예다.
청동기를 모방해 정교하게 조각한 검은색 도기 관 모양 유작[仿铜黑皮陶管状流爵]과 더불어 도기 술잔[도가陶斝]은 이리두 문화二里头文化 후기와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준다. [精美仿铜黑皮陶管状流爵이라는 말이 나로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이 공동묘지는 부계 중심 가족묘지로, 매장된 사람들은 주로 지역 주민들이었다.
예비 연대 측정 결과, 이 종촌 무덤은 약 3500년 전으로 추정된다.
종촌 고분은 현재까지 발견된 하-상 시대 고분 중 가장 높은 지위를 자랑한다.

입구 면적이 46제곱미터에 달하고 외관 2개와 내관 3개[양곽삼관两椁三棺]를 사용한 M10 고분은 당대 최대 규모이자 최고 지위 단일 고분으로, 산서성 동부 태행산太行山 지역에 고도의 문화 집단이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