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보다 더 많이 들은 이름 노엄 촘스키, 그 추악한 몰락

이 영감은 내가 20대 때 이미 신이었다.
물경 40년 전을 거슬러올라가는 그때 말이다.
나는 무늬뿐이지만 명색 영어영문학도라 이 학과는 언어학과 문학 짬뽕이라 그 커리큘럼 절반이 언어학이었으니
당시 촘스키가 일으킨 이른바 변형생성문법 transformational generative grammar 시대라 여전히 언어학은 그의 독패시대를 구가한다 알거니와
그의 이름은 우리한테는 공포였으니 학창시절 내내 촘스키는 노이로제였다.
그 유명한 셰익스피어도 한 강좌였고 그에 버금 하는 20세기 위대한 시인들 예이츠도, T. S. 엘리엇도 한 강좌에 묻어들어갔으나
저들을 능가하는 거물이 촘스키였다.
그때야 촘스키 촘스키했지만 사회에 나와서도 그가 따라다닐 줄이야?
가는 데마다 따라다녔다.
가장 놀란 사실이 첫째 사회 나와서 만난 그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것, 둘째 나이도 생각보단 많지 않다는 사실, 셋째 사회서 만난 촘스키는 언어학도가 아니라 사회비평가 철학도로 정치발언을 일삼는다는 것
넷째 그의 각종 저술로 번역 안 된 게 없다는 사실, 다섯째 그 번역물을 기준으로도 고래하는 언억학 저술 말고도 그 정치 잡소리 논술이 넘쳐난다는 사실, 이런 것들에 내가 경기를 일으켰다.
그의 정치논설은 주된 흐름이 있어 미국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논조 혹은 영향을 강하게 띠었으니
한국지식인 사회 특징 중 하나가 이런 언뜻 반미주의처럼 통용하는 미국 지식인들에 대해서는 거의 광적인 숭배를 했으니 촘스키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그의 주된 발언들은 시시각각 한국에도 수입 유통되고 있었다.
간단히 말해 한국지식인 사회가 보는 촘스키는 양심적인 미국 지식인 그 표상이었다.
꼭 그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으나 한때는 촘스키의 실체를 파헤치겠다고 양쪽에서 파고 들기도 했으니 첫째 그의 언어학이었고 둘째 그의 정치논설들이었다.
그에 대해선 간평을 여러 곳에서 했으니 첫째 그의 변형생성문법론은 소쉬르 이래 유럽 언어철학 계통을 계승한 혁신하는 이론이라 선전되었으나
내가 보는 그것은 그 요란스러움과는 달리 실상 그의 언어학 이론은 학교문법 그 또 다른 버전에 다름 아니었으니 이 이야기는 좀 길게 해야겠지만 나로선 허탈하기 짝이 없었다.
다음 그의 정치평론들은 몇 편을 각잡고 읽어보니 구토가 났다.
그는 양심적 지식인과는 거리가 한참이나 멀었고 그것을 가장한 위대한 미국주의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가 꿈꾼 미래는 위대한 미국 건설이었으며 이 위대한 미국으로 나아가는 길에 걸림돌이 된다 생각하는 것들을 걷어치우는 청소부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점들을 들어 혹 내가 발언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를 비판했던 것이니
그런 그가 학창시절 기준으로 사십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에 경악한다.
그 아동성착취 개자식 엡스타인 문건에 그의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내가 종래에 분석한 딱 그 촘스키라고 단안했다.
그건 돌발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그와 생전의 관계에 대해 촘스키는 투자자문을 받는 관계 정도라 했지만 개소리임을 나는 알았다.
왜?
그의 행적이 비록 내가 보는 모습이긴 했지만 그럴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엡스타인 문건들이 미국 민주당 주도로 왕창 공개되는 모양이라 암튼 그렇게 우상으로까지 간주된 촘스키
셰익스피어보다 위대했을 수 있는 그 지식인의 총화가 실은 추악한 늙은이로 급전 직하하는 모습이 몹시도 씁쓸할 수밖에 없다.
"엡스타인과 교류는 소중한 경험"…美석학 촘스키 친밀했던 정황
송고 2025년11월23일 13시08분
이도연기자
수신자 불명 서한 통해 "엡스타인은 소중한 친구이자 지적 교류의 원천"
https://www.yna.co.kr/view/AKR20251123025400009?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_view_swipe02
"엡스타인과 교류는 소중한 경험"…美석학 촘스키 친밀했던 정황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문건 공개를 앞두고 그가 생전 정·재계 인사들과 유지했던 인맥이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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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핵폭탄으로 등장한 미성년자 성착취 엡스타인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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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미성년자 여자 수십 명한테 성관계 강요를 비롯한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복역 중 2019년 감옥에서 자살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소식은 우리 THE HERITAGE TRIBUN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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