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古拙, 한국 서예학이 추방해야 할 괴물

한국 고미술계 거대한 오염원으로 나는 도식圖式을 들었거니와, 딱 이 미술계 도식, 혹은 도식적에 해당하는 한국서예계 괴물이 저 고졸이다.
이 친구들은 무슨 글씨 실물만 나왔다 하면, 씨부렁대는 말이 고졸古拙이라
뭐 이건 내가 조사하지는 않았으나, 고구려가 신라 땅 복판에 남겼다고 해서 한국고대사가 난리 버거지를 치는 소위 월성비 잔편만 해도 보나마나 서예계에서는 고졸이라는 말을 들고 나왔을 것이니
뭐 고졸하면 광개토왕비문의 글씨가 되는 모양이라,
저 고졸이라는 말처럼 무책임한 수식이 없으니, 저 고졸이라는 기준은 간단해서 우리한테 익숙하지 아니한 것들은 모조리 고졸이라 치부함을 본다.
고졸?
광개토왕비에 구사한 그것도 아마 고졸한 예서체 운운할 텐데, 지랄도 유분수라, 그 시대 저런 글씨체는 비단 고구려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세계 전역을 지배한 표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이 훗날, 혹은 전형하는 예서체가 있다고 가정하고선, 그에 조금이라도 벗어난 기미가 보이기만 하면, 고졸 운운하곤 하니,
내가 그간 저 서체를 간섭하지 아니한 까닭은 내가 몰라서가 아니라, 저것까지 내가 건딜어서 분탕질을 하면 그래 저 고졸로 그나마 밥 벌어먹고 사는 몇 안 되는 사람 생계까지 건디는 더러운 생각에서 비롯한다는 말은 해둔다.
서체? 지랄 마라. 내가 그 분야 직접 종사하는 예술인은 아니지만, 그렇다 해서 나만치 저런 서예 자료 많이 본 놈 몇 놈 없다.
저 월성비 잔편만 해도, 그래 이쪽 언저리에서 조금 먹고 살았다는 사람이 한결같이 광비廣碑를 운운하는지라, 나는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광비를 떠올리는지 그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
그래 막상 나란히 놓고 비교하지 아니하고 머리에 잔영으로 남은 그것만 떠올리면 그래 광비의 그것을 연상할 수 있겠거니와, 이유는 간단해서 보고 들은 것이 광비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 간단히 말해 무식해서, 보고들은 것이 짧아서 그딴 거지 같은 상상을 떠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광비를 벗어나 동시대, 혹은 그 전후 무지막지하게 널부러진 중국 금석자료들을 떠올리면 웃기는 작태라,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그 무수한 글씨 자료 중에서 하필 광비를 운운하는가?
광비?
광비가 무슨 당대 스타라도 되었는가? 어떤 놈이 그 광비를 보고선 와 나도 글씨를 저리 쓰야겠다고 결심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겼단 말인가?
제발 부탁인데 고졸이면 도식이니 그딴 영혼 없는 말을 추방했음 싶다.
문화재 설명에 난무하는 도식적 평면적, 문화재청 홈페이지의 경우
문화재 설명에 난무하는 도식적 평면적, 문화재청 홈페이지의 경우
밑도 끝도 없고 도대체가 맥락을 종잡기도 힘들며, 그래서 쓴 놈도 도대체 어떤 맥락인지도 모르는 저 도식적 평면적 이라는 말이 쓰이는 양태를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검출해 봤더니 도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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