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가니 또 우선순위가 바뀐 군자삼락君子三樂

맹자가 말한 군자삼락君子有三樂이 어찌 2,3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대로 통용하리오?
무엇보다 맹자는 족집게강사에 학문권력의 종교화를 꿈꾼 사교육계 인사라 저 군자삼락 또한 그 범주를 벗어날 수는 없다.
암튼 그럼에도 여전한 울림이 있으니 그 삼락이 살아보니 삶의 단계마다 우선순위가 요동침을 뼈져리게 경험한다.
한때 득천하지영재得天下英才하는 후학 양성 꿈이 없지는 않았다가 이내 내 길이 아님을 알고는 접고나니 이젠 하늘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비추어 내가 쪽팔리지 않음이 더 중요한듯 보이기도 했더랬다.
그러다 근자엔 내가 이젠 노년에 들 준비를 하고 내가 그 자리 들어서게 되어 밀어버린 어른 혹은 나랑 발맞추어 가는 동료들을 보면서
부모가 모두 살아계시고, 형제가 별 탈이 없는 것이 첫번째 즐거움이라는 맹자의 말씀이 더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찬란한 봄.
그제 서둘러 서울을 떠날 땐 아직 겨울 기운 채 가시지 않았으나 고향은 벌써 여름을 준비한다.
돌아보니 사방이 꽃 천지인데 어째 이번 봄은 봄 같지 아니하다.

봄을 날 채비를 하지 않고 떠난 길이 아니었기에 그 채비를 하러 서울을 다녀와야 할지도 모르겠다.
빤스도 꼴랑 하나라 매일 빨아 말려 돌려막기를 해야 할 판이다.
다행히 볕이 따듯함을 넘어 따갑다.
맹자 시대의 군자삼락과 21세기의 군자삼락
맹자 시대의 군자삼락과 21세기의 군자삼락
이천삼사백년 전 중국 땅에 맹가(孟軻)라는 이가 있어, 그가 말하기를 군자에겐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천하에 왕노릇 하는 일은 그에 들지 아니한다. 부모가 모두 살아계시고, 형제가 별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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