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치열한 경쟁 시대, 간택받고자 스쿨버스까지 바다에 끌어들인 어느 언론의 미다시 고뇌

근자 덴마크에서 중차대한 중세시대 침몰선 발견 사실을 공개했으니
1410년 무렵 코페하겐 인근 해저에 침몰한 이 선박은 무엇보다 덩치가 크고 보존 상태 역시 양호한 화물선이라는 데서 언론 역시 대서특필이라
이 수중고고학 침몰선 이야기는 독자들한테는 야릇한 어드벤처 비슷한 간접 체험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어 웬간한 육상 고고학 발견과는 사뭇 다른 무게감을 주거니와 그래서 언론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비중있게 취급하기는 한국이나 여타 세계가 마찬가지다.
문제는 저가 어느 특정 언론 단독 취재 보도가 아니라 당국 공표 자료에 의거한다는 것.
결국 너나나나 뉴스 공급자 측면에서 각 언론사는 동일 선상에서 뉴스 콘텐츠를 제작 판매할 수밖에 없다.
이때 어느 언론이 독자를 더 사로잡는가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
첫째도 둘째도 화려한 도판과 확 댕기는 미다시가 관건이다.
간단히 말해 도판, 곧 사진이나 영상이 유별나게 확 눈에 띄어야 하고 제목 또한 두드러져야 한다.
저 경우 도판은 지나개나 같은 처지라 저 바닷속을 어딘줄 알고 언론사가 직접 잠수 장비 들이차고 들어간단 말인가?
결국 자료 배포처에서 써 먹으라 농가준 사진을 쓸 수밖에 없고, 그래 봐야 그 나물에 그 밥이라 그 여럿한 배포사진 중 현장감 물씬한 것으로 대문사진을 고르는 안목은 거의 같아서 언론사별 차이가 없다.
따라서 제목에서 판가름 나는데 저 더 인디펜던트 역시 이걸로 경쟁사들 제끼겠다 해서 내건 제목이 스쿨버스라 이번에 발견된 침몰선은 그런 스쿨버스 2대를 합친 것보다 크다! 이리 내세운다.
왜 스쿨버스인가? 크기가 독자들한테 확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에서 흔히 크기를 말할 때 비교자료로 대는 단골이 여의도랑 축구장이다.
예컨대 어떤 유적이 크다 할 적에 여의도 만하다거나 축구장 몇 배다 하는 식이다.

저 언론 보도를 보면 메인 타이틀이
Archaeologists find largest-ever medieval ‘super ship’ longer than two school buses
이며 서브 타이틀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누구나 할 수 있는 평이한 이야기로 들어가니 저에서는
Archaeologists say ship was built with timber from modern-day Poland and the Netherlands
라는 문구를 선택했다.
결국 이 치열한 경쟁시대에 어떡하든 남들보다 눈에 띄는 제목을 잡고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하겠다.
언론도 못해 먹을 짓이다.
어떻거나 저 제목이 먹혀 어그로를 많이 끌었는지는 모르겠다. 이를 위해서는 같은 사안을 보도한 여타 경쟁 언론매체들 제목을 들여다 봐야겠지만, 언뜻 그런 대로 괜찮은 제목 아닌가 싶기도 하다.
코펜하겐 해안서 보존 상태 매우 좋은 중세 '초대형 선박' 발견
https://historylibrary.net/entry/Super-Ship-Off-Copenhagen-Coast
코펜하겐 해안서 보존 상태 매우 좋은 중세 '초대형 선박' 발견
https://youtu.be/uw4xoSQZkdo 덴마크 바이킹 선박 박물관 해양 고고학자들이 코펜하겐 인근 해저에서 놀라운 발견을 했다.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중세 톱니배cog 중 가장 큰 규모다.600년 된 이 배는 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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