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파티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많은 연구자가 생일 축하 행사의 기원을 고대 이집트인으로 추정하지만, 생일 파티에 대한 가장 오래된 문헌적 증거는 이러한 연례 행사가 훨씬 더 오래되었음을 보여준다.

생일은 지구 생명체가 진화한 이래로 존재했지만, 매년 그날을 기념하는 관습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한 가설은 생일을 고대 이집트인들이 처음 축하했다는 주장을 제기하지만, 4천 년 전의 모호한 설형 문자 기록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역사학자 블라디미르 에멜리아노프Vladimir Emelianov는 Live Science에 보낸 이메일에서 "생일 축하에 대한 최초의 증거는 남부 메소포타미아 지역인 고대 수메르의 중요한 도시인 라가시Lagash의 경제 기록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라가시는 가장 오래된 문명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에멜리아노프는 기원전 3천년기, 루갈란다Lugalanda 왕(기원전 2384년~2378년) 재위 기간에 편찬된 설형 문자판을 연구했는데, 이 점토판에는 통치자의 자녀 탄생을 축하하는 명절이 언급되어 있다.
문헌에 따르면, 엘리트 계층의 탄생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죽은 조상들과 함께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기념되었다.
"루갈란다가 권좌에서 물러나면서 생일 기록도 중단되었다"고 에멜리아노프는 말했다.
"제가 아는 한 이집트나 고대 소아시아(현재의 터키)에는 이런 기록이 없었습니다."
이집트의 생일 축하에 대한 오해는 창세기 40장 20절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
"셋째 날, 곧 파라오의 생일에 파라오는 모든 신하를 위해 잔치를 베풀었다."
하지만 에멜리아노프에 따르면, 파라오들 생일 잔치는 프톨레마이오스 시대Ptolemaic era(기원전 305년~30년)까지 역사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생일에 대한 또 다른 초기 기록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에게서 나온다.
기원전 5세기, 헤로도토스는 그의 저서 역사Histories에서 페르시아인들의 관습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그들은 모든 날 중에서도 자신이 태어난 날을 가장 공경하는 관습을 가지고 있으며, 이날에는 다른 날보다 더 풍성한 잔치를 벌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모두 이러한 생일 파티를 열었고, 풍성한 고기를 요리하고 풍성한 디저트로 식탁을 채웠다.
에멜리아노프는 2017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동양 및 아프리카 연구 저널 Bulletin of St. Petersburg University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에 게재된 연구에서 페르시아인에 대한 이러한 언급을 통해 "고전 시대 그리스인에게 생일을 축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졌다"고 기술했다.
오히려 기원전 5세기에서 3세기 사이에는 사람들이 신생아의 운세를 보고 아이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예측하는 데 더 관심을 가졌다.
에멜리아노프는 매년 생일을 축하하는 풍습이 정확히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 전통이 4,000년 전 수메르 왕조 시대나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 시대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축하 행사는 인류가 이를 기록하기 시작하기 전부터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로마 공화정 후기(기원전 509년~기원전 27년)에는 개인의 생일을 축하하는 관습이 널리 퍼졌다.
이에 대한 증거로 에멜리아노프는 기원전 191년에 초연된 라틴 희극 "프세우돌루스Pseudolus"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생일 축하와, 기원전 50년에 로마 웅변가 키케로가 보낸 편지에서 딸의 생일 축하를 언급한 것을 들었다.
그리고 서기 1세기에는 한 로마 여성이 영국의 빈돌란다Vindolanda 요새에서 열리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 친구를 초대하는 편지를 썼다.
"확실히 확립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생일이 사람을 다른 사람과 분명히 구분 짓는다는 것이다"라고 에멜리아노프는 썼다.
고대 사회가 공동체보다 개인에게 더 집중하게 되면서, 그는 "생일은 개인 존재의 이정표이자 개인적 성공의 초석이 되었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파라오들처럼 후대의 왕과 지도자들이 생일 축하 행사를 정치적 지지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것은 어쩌면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1748년, 영국은 군주 생일을 기념하는 연례 전통을 시작했다.
미국 독립 전쟁 당시 식민지 주민들은 조지 3세 국왕을 기리는 대신 가짜 장례식을 치르고 영국 대포를 무력화시켜 국왕을 기리는 것을 막았다.
조지 워싱턴 생일도 전쟁 중에 기념되었고, 1778년 밸리포지Valley Forge에서 밴드가 그를 위해 세레나데를 불렀는데, 아마도 영국의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 대통령이 되었을 당시 그의 생일은 인기 있는 국가적 행사였지만, 2월 22일이 미국의 공휴일이 된 것은 1879년이 되어서였다.

현대 생일 파티의 역사
이스라엘 바르일란 대학교 역사학자 히즈키 쇼함Hizky Shoham에 따르면, 현대 서양 생일 축하 행사는 르네상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산업화 시대에 번성했다.
2020년 타임 앤 소사이어티Time & Society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쇼함은 산업화로 인해 표준화한 시간과 이정표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표시하는 것이 필요해졌다고 주장했다.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역사학자이자 '가족을 축하하는Celebrating the Family' (하버드 대학교 출판부, 2000) 저자인 엘리자베스 플렉Elizabeth Pleck에 따르면, 서유럽과 북미에서는 1870년경 친구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열어 생일을 축하하는 풍습이 유행했다고 한다.
케이크, 촛불, 선물을 곁들인 생일 파티는 미국의 부유한 개신교 부모들이 주로 창안했지만, 20세기 초에는 부의 유무와 관계없이 널리 퍼졌다고 플렉은 썼다.
"아이들 생일이 기념되기 시작하면서 축하는 케이크, 촛불, 노래, 그리고 선물로 이루어진 표준화한 형태로 자리 잡았다"고 플렉은 썼다.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 더 많은 미국 부모들이 매년 파티를 열어 자녀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의 전통은 역사를 거치며 변했지만, 파티의 한 측면은 수천 년 동안, 그리고 서양 문화 전반에 걸쳐 변함없이 유지되어 온 듯하다.
바로 친구, 가족, 때로는 조상까지 모든 사람에게 잔치를 벌일 만큼 충분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
이 기사 출전은 아래다.
https://www.livescience.com/archaeology/when-were-birthday-parties-invented
When were birthday parties invented?
Although many researchers assume that birthday celebrations date back to the ancient Egyptians, the earliest textual evidence of a birthday party proves these annual events are much older.
www.livescience.com
축복이며 비극이기도 한 생일, 그 탄생 이야기
축복이며 비극이기도 한 생일, 그 탄생 이야기
줄곧 하는 이야기지만, 동아시아 세계에서는 생일이 없었다. 당 현종 때 와서야 비로소 우리가 아는 해피 버스데이 happy birthday가 탄생했으니, 그런 가운데서도 그 이전에 굳이 기념일로서의 생
historylibrary.net
예수의 생일과 동아시아 생일의 탄생
예수의 생일과 동아시아 생일의 탄생
오늘은 예수 생일이다. 연대 계산이 잘못됐다는 말이 많은 것으로 알지만 실제 이 냥반이 태어난 게 언제이건 태양력에 의한 매년 12월 25일은 그의 생일로 기념한다. 한중일 동아시아 문화권에
historylibrary.net
이 아티클에서 유의할 대목은 인도 중국권이 탈락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