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왕은 어떻게 스파이크 금동신발도 신을 수 있는가? 귀신이니깐!

 
돌이켜 보면 역사학이며 고고학이며 하는 언저리 서성이는 사람들이 하는 놀이는 귀신놀음이다. 
비극은 그것이 귀신놀음이지만 귀신놀이인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한다. 
저네가 주로 고고학을 기반으로 구축했다는 역사상像은 열 중 아홉개가 실상 무덤 기반이라, 왜 이리 무덤에 환장하는가?
첫째 그나마 남아 있는 고대인 흔적으로 무덤 만한 것이 없고, 둘째 찾아 발굴하기 쉽기 때문이다. 
주변을 봐라! 전 세계를 봐라! 
모조리 파제낀다는 유적이라는 유적은 열 중 아홉 개가 시체 묻은 데다. 
꼭 동아시아 문화권이 아니라 해도 동서고금 막론하고 대체로 무덤은 삶의 연장으로 본다. 
그런 까닭에 무엇보다 무덤 구조를 보면 살아 있을 때의 그 집 미니어처다. 
하지만 우리가 하시라도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이 있다. 
삶과 죽음은 그 길이 엄연히 다르기에 서로를 투사하기도 하지만, 무덤은 생전 집을 반영하면서도 여러 모로 상징성을 띠는 방향으로 변모하게 된다.
같은 집이라 하지만 생전 집은 살아있는 사람, 무덤은 그런 사람이 죽어 사는 집, 간단히 말해 귀신집이다. 
그래서 여러 모로 귀신이 사용하는 기물도 생전의 모습을 반영하기는 하지만 상징성을 띠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같은 신발이라 해도 귀신은 그 허약한 스파이크가 점점이 박히고, 또 그보다 더 허약한 금동판을 숭숭히 구멍을 뚫은 얇은 신발도 신고 다닐 수 있다. 
같은 밥그릇이라고 해도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서장훈 정도가 사용가능할 법한 초대형 굽다리 접시에다가 국을 놓고 먹는다. 
왜?
귀신은 가제트 팔보다 더 마음대로 팔을 움직일 수 있으니깐.
팔 뿐인가?
귀신은 일단 육신에서 이탈한 그 무엇이라, 이 귀신 주특기는 붕붕 날아다니는 그 자체가 비행체요 드론이다. 
이 귀신의 세계를 그대로 이승으로 가져다가 구축한 역사상이 고고학에 기반한 역사학이다. 
그렇게 연구하는 자들, 우리는 그들을 역사학도로 부른다만, 뭐 말로는 다 안다 한다. 
너가 구축한 세계는 귀신 세계다! 라고 하면, 그거야 상식 아닌가? 우리가 그 정도로 모를 정도로 바보인가? 한다. 
그래 저들한테 물어서 모르는 것이 없기는 하더라. 
하지만 말은 저리하면서 막상 그네가 구축한 역사상을 보면 온통 귀신 이야기라, 그래서 나는 이 시대 역사고고학을 판타지 어벤져스 시리즈로 본다. 
 

 
삶과 저승은 이어진다 생각했지만, 또 그렇기에 거의 모든 것이 서로에 대한 투사체지만, 하시도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이 둘 사이에는 적지 않은 바운더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며 이 바운더리에 따른 확실한 구분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신라 왕 혹은 그 왕비가 찼다는 저 금제 허리띠 세트! 
저게 실생활용에서 착용했을 거 같니?
그래 굿할 때 잠깐 사용? 그럴 가능성을 아주 내치지는 못하지만 저걸 어찌 허리춤에 차고 다닌단 말인가?
차고 다녀봐라!
십분이 지나지 않아 온 손등이라는 손등에는 멍이 시퍼렇게 들고 피부 곳곳은 생채기가 났을 것이다. 
그럼에도 저 허리띠는 누군가는 허리춤에 차고 다녔다.
누구인가?
귀신이다!
귀신인 까닭에 저런 거추장스런 허리띠도 덕지덕지 끼고 마음대로 세상을 활보한 것이다. 
귀신을 모르면 빨래판도 대장경판으로 둔갑하며
금동신발도, 금관도, 금제허리띠도 산 사람이 차고 이고 신고 다녔다는 망발로 발전한다.
[격세지감] 신라 찬송주의자가 이리 많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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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이 생전에 쓰던 것이라는 망발에 대하여, 금동신발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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