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권 금관 혹은 금동관은 죽을 사람을 위한 장식이기에 대충대충 대강대강 만들었으며
나아가 그렇기에 구조로 보나 폼새로 보나 어느 모로 보나 하늘이 두 쪽 나도 생시에 머리에 쓰고 다닐 수 없단 요지를 나는 계속 반복한다.
설마 그럴 리가?
이런 반응이 의외로 많다는 데 나는 기이함을 본다.
도대체 어찌하여 이 지경에 이르렀단 말인가?
그래 금관 금동관은 얼굴 혹은 좁혀 머리 이마에 쓰는 것이니 그 신체 반대편을 보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라고 했으니 신발을 보자.
머리 혹은 얼굴에 금관을 쓰는 정도의 권력자는 저 시대 대체로 금동신발을 신고서 저승으로 간다.
금동신발 어찌 생겼는지 볼 텨? 이 금동신발은 신라 백제 고구려에 공히 보이거니와 뭐 여러 개 볼 것도 없다.



같은 논리대로라면 이런 금동신발도 평소에 신고 다녔게?
그랬니?
그래 신발은 진짜로 죽은 사람을 위해 귀신이 신고 다니는 것이라며 별도로 귀신용으로 제작하고
반대편 머리에 쓰는 모자는 생전에 쓰던 걸 그대로 옮겨다 놨다고?
그래?
금(동)관이건 금동신발이건 뭐건 사람이 죽어 귀신용으로 따로 제작한 것이다.
그래서 대충대충 만드는 것이다.
이 대충주의를 기분 나쁘게 듣는 사람이 많은데, 계속 말하지만 이 대충주의는 간소함을 말하며, 이 간소함이란 정성을 말하고, 그 정성은 의식을 말한다.
내가 계속 말했다.
금관 금동관만 보면 답이 안 나온다고!
그 선배인 얼굴 가림용 부채를 봐야 하며, 그 반대편 신발도 봐야 한다!
신발 이야기 나온 김에 이상하게도 삼국시대 시신에서 이렇다 할 장갑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이 수상쩍기만 하다.
이는 나는 직물로 만들었기에 다 썩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신라금관, 그 이해를 위한 심층 탐구] (1) 장송 문제로 맞선 묵자와 순자
https://historylibrary.net/entry/mukja
[신라금관, 그 이해를 위한 심층 탐구] (1) 장송 문제로 맞선 묵자와 순자
묵자는 근간에서 사치를 배격하는 합리주의자에 가깝다. 사실 이는 유가에서도 크게 다를 바 없다. 흥청망청 쓰야 경제가 부흥한다는 논리는 동아시아 사상체계에서 보면 없었다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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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으로 가는 물건은 왜 금관까지도 대충대충 대강대강 만드는가?
https://historylibrary.net/entry/crown-1
저승으로 가는 물건은 왜 금관까지도 대충대충 대강대강 만드는가?
신라 금관이 겉보기와는 달리 대충대충 만들었고, 그 무덤 속 실질 기능은 관이 아니라 facial mask, 곧 death mask라 하니깐 내셔널리즘 투철한 일부 독자, 혹은 그런 물건을 미국 대통령한테 대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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