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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2030

간병에서 조우한 개츠비랑 코넌 도일 묘하다.생각지도 못한 인연으로 조우 혹은 재조우하니 말이다.나는 지금 간병 중이다.뇌경색으로 쓰러진 엄마 간병하는 생활을 대략 스무날쯤 하는 중이다.위험한 고비는 일단 넘긴 듯하고 그래서 구미 차병원 입원치료를 끝내고선 지금은 같은 구미 지역 갑을재활병원으로 통근하는 중이다.차병원에선 여가가 도통 나지 않았지만 재활병원에선 오전 오후로 대략 각 두어 시간씩 엄마가 재활훈련에 들어가니또 이제는 틀을 잡았다 할까 루틴한 경로로 진입하니 좀 여유가 난다.차병원에선 하루 24시간을 붙어 있어야 했지만 재활병원은 밤엔 김천으로 후퇴한다.밤엔 엄마가 섬망이 심해 여전히 걱정이나 지금은 그런대로 수면 안정제로 이겨나간다.그래서인가?어제 재활병원 로비 한 켠을 보니 이런저런 책이 꽂힌 간이 서가가 보여서 어제부터 틈나.. 2026. 4. 15.
현존하는 세계 최고 GK 돈나룸마, 그 지독한 월드컵 악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부동하는 수문장 돈나룸마Donnarumma는 현존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힌다.맨시티엔 이번 시즌 프리에이전트로 psg인가에 합류해 역시 명성에 걸맞는 맹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많은 이가 지적하듯이 나 또한 그의 유일한 단점은 발기술이라 현대축구에서, 특히나 이를 더 중시하는 펩 과르디올라 체제에서도 그가 맨시티 골문을 굳게 지키는 이유는 그 유일한 단점을 여러 무수한 장점이 커버하는 까닭이다.그는 현재 31세, 필드플레이어가 거개 이 시점이면 에이징 커브에 들어가나 GK는 프라임타임 딱 중앙을 지나는 지점이라 이 포지션은 자기관리만 잘하면 마흔살까지 너끈히 해먹는다.그가 조국 이탈리아 아주리 군단 국대팀에 발탁되기는 약관도 되지 않은 17세 때였다.문젠 그 .. 2026. 4. 3.
꺾이고 꺾어버린 10년 전 쉰 때의 나 나는 막스 베버가 말하는 직업적 학문 종사자에 속하는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일생 그 비슷한 언저리에 걸쳐 살기도 했음을 부인하고 싶진 않다.이런 내가 근자 몇 년 동안 뼈져리게 느끼는 바는 나이 오십이면 이젠 무엇인가 새로운 것들로 채우고 담금질 하는 때는 지났다는 것이다.소위 말하는 배움은 끝났다.그게 아니되고자 발악을 해 봐도 이 사회가 그리 나를 놔두지 않는다.하긴 지금 내 사정이 그런 흐름을 더욱 강화하는 측면도 분명 있으리라.그럼에도 내가 활동하는 공간들이 그간 내가 축적한 것들을 재가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환경으로 몰고간다.요새 내가 우라까이라는 말을 부쩍 자주 쓰지만, 언젠가부턴 진짜로 우라까이가 점철하는 삶이다.남들 보기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나, 나는 언제까지나 주린 하이애나이고 싶고, .. 2026. 4. 2.
마약과도 같은 방송 꼭 잘한 일, 그렇지 아니한 일로 가르마를 타고 싶진 않다.한때 문화재로 이름께나 알리며 나름 기고만장한 시절 왜 방송 쪽에서의 유혹과 같은 손길이 아주 없었기야 하겠는가?이런저런 끈이 다 떨어진 지금이야 설혹 나대고 싶어도 나댈 공간도 없거니와 그렇다고 아주 방송을 멀리한 건 아니어서 개끌리듯 끌려나가곤 했으나 극력 피해다녔다.저 무렵엔 이빨도 한 이빨할 때라 방송이라 해도 라디오방송만큼은 아주 장기간 하기도 했지만 얼굴 파는 티비 방송은 이상하게도 막연한 거부가 있었다.왜 그랬느냐 묻는다면 그럴 듯한 이유도 없다.다만 돌이켜 보면 이만큼 나를 팔았으면 됐지 왜 굳이 얼굴까지 팔아야 하느냐 하는 알량함도 없지 않았으리라 본다.그래서 잘했다? 그래서 아쉽다?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아쉬움도 없고 .. 2026. 3. 27.
나이 들어가니 또 우선순위가 바뀐 군자삼락君子三樂 맹자가 말한 군자삼락君子有三樂이 어찌 2,3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대로 통용하리오?무엇보다 맹자는 족집게강사에 학문권력의 종교화를 꿈꾼 사교육계 인사라 저 군자삼락 또한 그 범주를 벗어날 수는 없다.암튼 그럼에도 여전한 울림이 있으니 그 삼락이 살아보니 삶의 단계마다 우선순위가 요동침을 뼈져리게 경험한다.한때 득천하지영재得天下英才하는 후학 양성 꿈이 없지는 않았다가 이내 내 길이 아님을 알고는 접고나니 이젠 하늘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비추어 내가 쪽팔리지 않음이 더 중요한듯 보이기도 했더랬다.그러다 근자엔 내가 이젠 노년에 들 준비를 하고 내가 그 자리 들어서게 되어 밀어버린 어른 혹은 나랑 발맞추어 가는 동료들을 보면서 부모가 모두 살아계시고, 형제가 별 탈이 없는 것이 첫번째 즐거.. 2026. 3. 27.
bts 광화문 컴백 공연에 부치는 그 시절 한 푸념 그래도 명색 한때는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에서 문화부장이니 k컬처기획단장이니 해서 k-pop으로 먹고사는 흉내를 냈으니 그 피가 현장을 떠났대서 일순간 사라지기만 하겠는가?하여 조금 뒤 실행하는 bts 광화문 컴백 아리랑 쇼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모종하는 방법으로 전달할까 하는 고민도 요새 좀 하다가 접었으니저쪽을 떠났다한들 마음만 먹었음 그런 데를 뚫을 통로 하나 없었겠는가?이른바 대목이라 할 만한 초대형 이벤트라 놓치기 아까웠으나 고민 끝에 이 길은 아닌 듯해서 단념했다.흔히 하는 말로 나이 들어가며 폭은 줄이되 어느 한 쪽 내가 정한 길을 좁힐 때라 그쪽만 남겨두는 편이 좋다는 판단이 작동했다 해둔다.혼자서도 얼마든 할 만한 일로 남겨둔 데가 문화재 혹은 고고학이라 딱 하나 축구, 특히 아스널만큼은 .. 2026.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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