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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을 논점이라 할 수도 있고, 좀 더 거창하게는 사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언론을 겨냥한 무수한 비난 중 하나가 이 신문 저 신문 같은 내용이라 하는데, 이는 피상에 지나지 않을 뿐이요, 더 정확히는 같은 주제 같은 사안을 다룰 뿐이며,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양각색이라, 같은 소식은 없다. 

어제 평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있었고, 그 성과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명했거니와, 이를 '9월 평양공동선언'이라 했으니, 이를 발판으로 삼은 합의 내용을 공동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공표했다. 이 사안을 두고 언론이 어찌 바라보는지, 편의상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고 평가하는 조선일보와 그 반대편 경향 한겨레 두 신문을 봐도 그 다양성을 알 만한다. 이른바 진보 계열로 현 집권세력과 정치 지향점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는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그 공동선언 자체에 비중을 두어, 그것이 얼마나 민족사적인 의미에서 중대성을 지니는 사건인지를 1면 전체를 털어내 보여주고자 한다. 하지만 이 두 신문 사이에도 적지 않은 간극이 있어, 조선과 한겨레를 극단에 놓는다면, 경향은 한겨레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화면 기준 오른편에 위치한다. 

냉혹히 평가하자면, 한겨레는 지금의 청와대 혹은 집권 민주당과 한 치 어긋남이 없다.  그 선언문 자체를 그대로 전재하면서, 더구나 그것으로써만 1면을 가득 채우고는, 그 의미를 부여하기를 "'핵·전쟁 없는 한반도' 남북 사실상 종전선언"이라 했으니, 이것이 바로 지금의 청와대가 하고 싶은 말이다. 저 말을 지금의 집권 권력이 말하고 싶겠지만, 그렇다고 내지를 수 없는 형편이지만, 속에서는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말을 속시원히 질러주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그에 견주어 경향신문은 흥분하기는 마찬가지인 듯하나, 상대적으로 냉철한 시각을 유지하려 한다. 두 정상이 서명한 합의문을 든 사진을 게재하면서, 그 아래에다가는 공동선언문 원문을 수록했으니, 그러면서도 제목으로는 "북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 명시…김정은, 서울 온다"는 제목을 뽑아, 이번 정상회담이 거둔 성과 중에서도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두어 가지를 적출해 적기했다.   


이들 여권 성향 언론에 견주어, 지금은 야권 성향일 수밖에 없는 조선일보는 아예 대놓고 드립다까기 전법을 구사한다. 실천이 동반되지 않는 말 한 마디에 국방을 포기했다는 논리를 동원하니 말이다. 이를 뒷받침하고자 조선일보는 그에 대한 야권의 평, 곧 "사실상 안보 포기'"라는 말을 동원했다. 이런 그들이 보기에 저 남북공동선언은 휴지조각이나 같거나 혹은 폐기되어야 하는 약속이다. 그 공동선언문 원문을 수록하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라고 나는 본다. 

조선일보 1면 배치에서 또 하나 특이한 점은 환호하는 평양시민 15만명 앞에 문통과 김정은 둘이 손을 맞잡고 선 장면을 담은 사진을 수록했다는 사실이다. 언뜻 선동성이라는 측면에서 한겨레가 가장 강할 듯한데, 현재의 역학 구도에서 그것이 가장 강한 언론이 조선일보다. 내 보기에는 그렇다. 이런 선동성은 야권 성향일 수록 두드러지기 마련인데, 언제나 밀려난 권력 혹은 그것을 잡아야 하는 잠재 권력이 정권을 탈취하는 지름길은 선동이기 때문이다. 이에서 조선일보는 한 치 어긋남이 없어, 저 사진을 실은 이데올로기는 이를 통해 보수층을 자극하려는 데 있다고 나는 본다. 



그렇다면 저런 여러 시각들을 나는, 혹은 우리는 어떻게 버무려야 하는가? 나는 외신의 시각, 한민족 일원이 아닌 세계시민의 시각에서 바라볼 것을 주문하고 싶다. 이번까지 세 번에 이르는 만남에서 어찌 이룩한 성과가 없겠는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남북한 당국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 반대편에 선 조선일보와 같은 시각으로 시종일관 깔아뭉개서도 더더욱 곤란하다. 한 발 떨어져서 냉철히 바라봐야 한다. 이번에 이르기까지 진전사항들을 내가 하나하나 간평하기에는 버겁기도 하지만, 이런 일이 있을 적마다, 나는 되도록이면, 주요 외신들이 이 사태를 어찌 바라보는지를 점검하면서, 내가 분석한 그것과를 비교해 보곤 한다. 

그렇다고 해서 외신이 소위 객관의 시각을 대변할 수는 없다. 다만, 한반도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들을 통해 내가 미쳐 보지 못한 시각들을 교정할 수도 있고, 나아가 보강할 수도 있다. 그 어떤 경우에도 나는 조선일보의 시각, 한겨레 경향의 시각은 모두 거부한다. 그건 내 눈깔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저들의 시각에서도 얻을 바가 적지 않다는 점만을 적기해 두고 싶다. 

아래와 관련한 언론보도는 다음을 클릭하라. 


휴전선이 가른 '태봉국 철원성' 조사 이뤄지나



오늘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공동 기자회견 직후 국방부 대북정책관실에서 배포한 백 브리핑 자료다. 이를 보면 공동유해발굴 건이 들어가 있음을 본다. 



유해발굴은 현재까지는 국방부 산하 전문 조사기관이 전담했다. 이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국방부 유해발굴에는 고고학도가 생각보다는 깊이 개입된 지 오래고, 실제 고고학 종사자가 많다. 다만, 이 유해발굴 역시 고고학적 조사방식을 폭넓게 도입해 고고학적 지식을 좀 더 많이 가미해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나는 본다.  





한데 이에서 문화재계가 주목해야 할 대목은 휴전선 일대에 포진하는 역사유적 공동 조사 추진 방침이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조사대상지가 있을까?  


그 대목이 이 백브리핑 자료에는 다음과 같이 좀 더 자세히 부연해 등장한다.   


비무장지대내 역사유적 공동조사・발굴

(2조 ④항) 쌍방은 비무장지대 안의 역사유적에 대한 공동조사 및 발굴과 관련한 군사적 보장대책을 계속 협의하기로 하였다. 

◦정부는 DMZ내 역사유적을 민족정체성 회복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민간 차원의 공동조사 및 발굴 추진 

◦남북군사당국은 이러한 남북간 문화교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역사유적에 대한 공동조사 및 발굴 관련 지뢰제거, 출입 및

안전보장 등 군사적 보장대책을 마련

◦우선 조치로 DMZ내 ’태봉국 철원성‘ 등 발굴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남북군사당국간에 의한 군사적 보장 합의 선행 필요

∙남북군사당국간 합의를 통해 역사유적에 대한 공동조사 및 발굴 관련 지뢰제거, 출입 및 안전보장 등 군사적 보장대책 마련

◦남북간 군사적 보장 합의를 통해 관련 당국에서 필요한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 마련

∙이는 남북 공통의 역사유적을 복원하고 민족동질성 회복에 기여 가능 


이에서 보듯이 그 구체 대상지로 궁예도성이 등장한다. 이 궁예도성을 이 문서에서는 '태봉국 철원성'으로 부른다. 물론 이렇다 해서 당장 궁예도성이 발굴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보다시피 이는 추진 방침을 선언한 데 지나지 않고, 더구나 지뢰지대라 조사에 앞서 무엇보다 그 제거 작업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그 중앙을 동서로 관통하는 군사분계선 처리 문제도 골치 아프기만 하다.  


하지만 그런 까닭에 궁예도성이야말로 더없이 남북교류협력에서 지닌 상징성을 클 수밖에 없다. 이곳을 조사한다 함은 휴전선이 뚫림을 의미한다. 단순히 공동조사에서 그치지 아니하고, 명실상부 공동발굴조사다. 


그런 꿈과 같은 날이 있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보도설명자료

2018. 9. 16()

즉시 보도 가능

작 성

통일정책비서관실

연락처

 

 

춘추관장실

연락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특별수행원 명단 관련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위원장 : 임종석 비서실장)는 공식수행원 14명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을 결정했음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과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됐음

 

정당 대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번 정상회담 동행을 수락했음. 남북정상회담 처음으로 정당대표들이 함께 하는 것으로 국민통합과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께서 동행함

 

경제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음.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과,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도 함께 함.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또한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음

 

자문단 및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께서도 함께 할 예정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27 정상회담 준비기간부터 자문단 여러분들께 정상회담 추진방향에 대해 자문을 구해왔음

 

향후 부문별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시민사회,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이 포함됐음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임

 

종교계에서는 국민통합과 종교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했음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도 여러 인사들을 위촉하여 부문별 남북교류 확대를 뒷받침하고자 함. 유홍준 교수는 북한의 여러 문화유적을 돌아보고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바 있으며, 차범근 감독은 2034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하고 있음. 현정화 감독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측 리분희 선수와 함께 남북탁구단일팀을 이뤄 감동을 선사한 주인공임. 박종아 선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이었으며, 평창올림픽 기간 정들었던 북측 선수들을 다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음

또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도 함께 할 예정으로 세 분이 만들어내는 평화의 화음이 남북관계의 풍성한 가을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함. 지난 2월 북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 공연, ‘봄이 온다는 제목으로 펼친 우리 예술단의 4월 평양 공연, 그리고 4.27 정상회담 만찬공연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남북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감동의 공연이 될 것으로 보임

 

이번 정상회담에는 아주 특별한 수행원이 동행함. 영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 양과 대학생 이 에스더 양임

 

김규연 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에 계신 형님을 만났고, 김규연 양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께 보낸 손 편지가 공개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음. 김규연 양이 정상회담에 동행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나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함

 

이 에스더 양은 현재 통일부 대학생기지단으로 활동하며 베테랑 기자 못지않은 훌륭한 취재활동을 펼치고 있음

 

남북정상회담에 이렇게 젊은 특별수행원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 에스더, 김규연 두 사람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 갈 통일의 주역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했음. 이번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젊은이들이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함

 

더 많은 분들을 특별수행원으로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큼.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 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함. 정부는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이번 평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예정임 //



참고1

공식 수행원 명단 (14)

 

구분

명단

정부(8)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

청와대(6)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참고2

특별 수행원 명단(52)

 

구분

명단

정당 대표(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지방자치단체(2)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경제인

(17)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위 위원장

남북정상회담

자문단학계

(9)

한완상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위원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

박지원 국회의원, 장관

최완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노동계(2)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시민사회(4)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종교계(4)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KCRP 회장)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문화예술체육(9)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차범근 축구 감독

현정화 탁구대표팀 감독

박종아 평창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

안도현 시인

에일리 가수

김형석 작곡가

지코 가수

청년(2)

이 에스더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평창 자원봉사

김규연 이산가족 상봉자(김현수)씨 손녀,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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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기나 할까?
定한 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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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종부세 2018.09.15 15:29 신고

    은하철도 999의 종착역은 안드로메다 입니다.


공활한 하늘, 창공(蒼空)을 가을을 수놓는다. 조만간 가동을 멈출 분수대도 틀어놓았으니, 아마도 이순신한텐 이번이 올해 마지막 수욕水浴일지도 모른다. 



애국 열풍이 불던 시절, 광화문을 장식한 저 이신신 



그 앞에서 윤발이 흉내 좀 내 봤으니, 



아래서 올라다 보니, 하염없이 높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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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isabu 2018.09.11 11:27 신고

    해군이라 물이 많이 필요한가봐요.



청단풍 끝에 홍새치가 피기 시작하기는 이번 여름이었다. 

계속 봐뒀다. 

가을 하늘 시리도록 창공한 오늘도 역시 그랬다. 

홍이야 홍으로 끝나려는지, 그리하여 무말랭이 비틀어지듯, 연탄불 오른 오징어 비틀듯, 그렇게 푸른색으로 질지 모르나, 

홍이야 홍단이야, 붉구나. 


그래서 나는 말한다. 


가을은 청단풍 끝 매달린 홍새치처럼 온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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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isabu 2018.09.10 19:15 신고

    当它知道放弃什么时,树就变得最美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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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아시안게임 한국과 일본간 축구결승전 그 경기 결과에 세계 유수 언론사들이 무슨 관심이 있겠는가? 하지만 연장 혈투 끝에 2-1로 한국이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하자 로이터, AP와 더불어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기반 AFP 통신사는 이 사실을 푸른 글씨 FLASH로 표시하며 보도했다. 붉은 글씨로 전하는 소식은 URGENT라 우리 언론계 용어로는 긴급기사라고 하는 것이다. 어전트는 정말로 긴급한 상황에 쓰는 기사라, 예컨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라든가 남북정상회담 개최 같은 경우에 쓴다. 


플래시는 그보다 한 단계 낮지만, 역시 긴급으로 분류할 만한 소식에 쓴다. 한데 23:06에 AFP는 한국이 이긴 일을 저 캡쳐에서 보듯이 ' Son Heung-min wins Asian gold to avoid military service'라는 타이틀로 긴급 타전했다. 손흥민이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군 복무를 피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자칫 'avoid military service'가 병역 회피로 닿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병역 의무 해제를 의미한다. 



한데 같은 AFP는 플래시 기사로는 만족 못한 듯, 그 플래시 기사를 내보낸지 5분 뒤인 11:11에는 같은 제목 기사를 송고하면서 어전트로 분류했다. 그러고는 다시 이 소식을 제목만이 아니라, 본문을 붙여 내보냈으니, 아래 첨부하는 기사가 그것이다. 



자카르타 발 이 기사를 보면 Tottenham Hotspur forward인 Son Heung-min이 한국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거의 2년이 되는 군 복무 기간을 절약하게 되었다. The defending champion인 한국은 연장전 끝에 서부 자바 무더운 Cibinong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Seung-woo와 Hwang Hee-chan이 각각 득점해  일본을 2-1로 이김으로써 올해 26살인 손이 새로 체결한 토트넘과의 5년 재계약을 지키게 됐다는 것이다.  


저런 외신들한데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한국이 이기건 일본이 이기건 무슨 관심사이겠는가? 하지만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손흥민 앞날이 결정된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에 져셔 은메달에 그쳤더라면 손흥민은 군대로 끌려가야 했다. 군대로 끌려간다는 건 치명타다. 그런 손흥민이 금메달 획득으로 이젠 군 복무 의무에서 제외됐으니, 이젠 홀가분하게 된 손흥민은 몸값이 치솟기 마련이다. 


외신이 이를 긴급기사로 처리한 까닭이다. 


손흥민은 이번에 금메달을 따지 못했으면 나이가 있어 꼼짝없이 군대를 가야 했다. 21개월 복무를 해야했다. 이는 그에게는 치명타일수밖에 없다. 상무 같은 부대에 입대해 21개월을 보낸다는 일이 프로로서, 지금 한창 주가가 오른 그에게 어떠한 비극인지 눈에 안 봐도 선하다. 실상 외국에서의 지금과 같은 프로생활은 끝이라고 봐야 한다. 


이를 피하는 다른 방법은 있다. 국적 이탈이다.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는 일이다. 그의 개인 사정을 잘 알 수 없으나, 이미 어린 시절에 외국에서 살기 시작한 그에게는 분명 해당 국가 국적을 취득할 자격이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그는 대한민국 국적을 버려야 하는 고민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적 이탈이 어떠한 비극을 초래하는지 그가 모를 리 없다. 그는 역적으로 둔갑할 것이다. 과거 재미동포 가수 유승준이 그랬다. 유승준이야 괜한 분란을 만들었다. 재미동포인 그에게 내가 기억하기로 군대를 가라 요구한 적은 없으나, 괜히 대한민국 국민 운운하며 군대 가겠다 해놓고 가지 아니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혹은 유지?)하니, 그는 결국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한다. 


손흥민 역시 이런 반면교사가 없을 리 없다. 참으로 기구한 시기였는데, 그래도 금메달이라는 형식으로 병역을 합법으로 회피할 방법을 찾았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겠다. 


하지만 앞으로, 그리고 실제로도 무수한 손흥민들(Son Heungmins)이 있을 것이고 있었음을 잊지 않으면 안 된다.  병역은 대한민국 헌법이 모든 남자한테 부여한 국민의 의무 중 하나다. 당장 손흥민보다 더한 성과를 국제무대에서 내는 방탄소년단 BTS는 어찌한단 말인가? 그 최고령 멤버는 26살인가로 기억하거니와, 그에겐 손흥민만한 병역 이탈 기회도 없다. 대체복무 제도를 심각히 손질할 때다. 


손흥민 군대 문제야 대한민국만의 문제였지만, BTS 군대문제는 국제사안이다. 그 세계팬클럽 ARMY가 가만 있겠는가? 청와대 국민청원난은 BTS 병역 면제 해달라는 각국 언어 청원으로 도배가 될 것이다.  





문화재청장이 바뀐다는 소문이 난지는 좀 되었다. 그에 이런저런 이름이 들락거렸다. 누가 후보자였는데, 이를 위한 신원조회 동의 요청을 거부했다는 말도 여러 번 들렸다. 그래서 후임자 물색에 애를 먹는다는 말도 있었다. 그래서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더랬다. 어느 조직이나 그렇듯이 문화재청 역시 누가 오느냐에 따라 춤을 추어댔다. 이 과정에서 종래에는 없던 트라우마 하나가 더 추가됐다. 여성 청장 트라우마가 그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1호 청장 변영섭과 2호 청장 나선화는 사고뭉치였다. 문화재관리국 시대를 포함해 문화재청 역사상 제1호, 제2호 청장이기도 한 그들이 여성이었기에 그랬겠냐마는 이 시대 문화재청은 유난히도 문제가 많은 탓에서 청장이 여성이기 때문에 그랬다는 트라우마 비슷한 게 생긴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판국에 뚜껑을 연 문재인 정부 2호 문화재청장은 떡 하니 여성이었다. 더구나 그는 현직 기자로 드러났다. 이 점이 이 업계에서는 다시금 부각하는 듯하다. 또 여성? 더구나 문화재 전문성이라고는 찾기 힘든 현직 기자? 뭐 이런 생뚱맞은 반응도 없지는 않을 테고, 더불어 전연 예상하지 않은 이름이라 놀라움을 주기도 할 것이다. 임명 이틀째인 오늘 지금 이 시간까지 정재숙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제 임명 직후 연합뉴스를 통해 간단한 소감을 전한 그 메시지는 실은 중국에서 날린 것이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한가롭게 중국 답사를 다니느냐"는 호통에 정재숙은 "어쩔 수 없다. 이리도 빨리 인사가 날 줄은 몰랐다. 단체 비자로 들어온 까닭에 당장 달려갈 수는 없다. 청와대에서 양혜를 구한 상황이다"고 했다. 5시에 도착 예정이라니, 아마 지금쯤 인천에 닿아 업무보고를 받고 있을지 모르겠다. 


뭐 기자 출신이니 이래저래 내 임명이 어떻게 통용되는지 검색을 해보겠지? 그러고는 미디어오늘에 듣보잡 청장이라면서, 그를 향한 우려 혹은 비난이 있기도 하다는 그 뉴스도 보겠지? 그러고는 열받겠지? 이것들이 하겠지? 


뭐 어쩌겠어? 이런 모든 우려를 잠재우는 일이야 청장직을 어찌 수행하느냐에 달려있을 뿐이다. 문화재 전문성? 뭐 기존에 문화재 행정을 말아먹은 전임 청장들은 문화재 전문성이 없다 해서 그리 되었겠는가? 나름 이 분야에 수십 년을 투신했다면서, 그래서 자칭 문화재 전문가랍시며 달라들었다가는 문화재를 물어뜯고 말았으니, 그 전문성이 눈꼽이라도 문제가 되겠는가? 문화재청장은 지나개나 하는 자리다. 그런 까닭에 오직 청장으로서 어떻게 문화재 행정을 꾸려가느냐 그것으로 평가받을 따름이다. 


골게터가 내내 욕을 먹다가도 골 한 방으로 소문이 바뀌는 법이다. 이승엽도 내내 방망이 침묵하다, 일본전 극적인 홈런 한 방으로 모든 악평을 돌려세웠다. 물론 문화재청장이 한 방을 통해 평가를 돌리는 자리는 아니겠지만, 요는 어찌 하느냐에 따라 기자 출신이라서? 여성이라서? 하는 편견을 일순에 짓눌러 버리는 것이다. 


암것도 없다. 잘 하는 수밖에 없다. 내부 직원들 믿고, 그들과 함께 문화재 행정을 잘 굴러가게 하면 그 뿐이다. 그런 내부에 도려낼 적폐가 있다면, 과감히 쳐내면 된다. 내부를 못믿겠다며, 시종 일관해서 외부에 기대어 그들만이 정의인양 외쳐대다가 문화재를 통째로 거덜내고 말아먹는 문화재청장도 있으니, 그런 전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그의 임명 소식을 들은 많은 이가, 그의 임명이 알려지기 직전 그보다 많은 이가 정재숙이 어떤 사람이냐 물어왔다. 발표 전날 밤새 나는 그런 질문들에 시달렸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 답은 똑같다. "지 하기 나름이다. 지가 잘 하면 잘 한다 할 것이요, 지가 망치면 문화재 전체가 망가질 것이다." 


이런저런 통로를 통해 정재숙을 직접 겪은 사람들이 한마디씩 한다. 뭐 대차다느니 마당발이라느니 화통하다느니 하는 말들을 한다. 내가 본 그는 맞다. 대차고 마당발이고 화통하다. 하지만 이런 점들이 문화재 행정을 수행하는데 꼭 좋다고는 할 수는 없다. 때로는 그것이 화살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무엇이 잘하는 것이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밖에 없다. 


잘 해야 한다. 


그래도 나는 믿는다. 잘 해야 한다는 거듭한 나의 우격다짐에 그가 그랬다. 


"내 30년 기자생활 모든 것을 쏟아붇겠다."


그는 괜찮은 기자였다. 

  1. 연건동거사 2018.09.03 03:41 신고

    마당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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