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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점이 우리 돈 1천억원을 호가하는 시대다. 그것도 생존작가 그림이 말이다. 영국 출신 현대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81) 회화 '어느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이 생존작가 작품 중에는 세계 최고가액에 팔렸다. 수영장을 배경으로 두 남자를 그린 이 작품은 1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천30만 달러(1천19억원·수수료 포함)에 팔린 것이다. 



David Hockney’s “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



종전 생존 작가 최고액은 2013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5천840만 달러(658억6천만 원)에 팔린 미국 작가 제프 쿤스의 조형 작품 '풍선 개(Balloon Dog)'였다. 


이번에 기록을 갈아치운 1972년 작 '예술가의 초상'은 경매 출품 당시에 이미 화제였거니와, 크리스티 예상 응찰가는 8천만 달러(902억2천만원)였다. '예술가의 초상'에는 수영복을 입은 채 물속에서 평영을 하는 남자와 빨간 재킷 차림으로 수영장 밖에 서서 그를 지켜보는 남자가 등장한다. 


[AFP=연합뉴스]



호크니는 그의 작업실 바닥에서 발견한 두 개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하나는 1966년 할리우드에서 수영하는 사람 사진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 소년이 땅에 있는 무언가를 응시하는 사진이었다. 그림 속 서 있는 남성은 동성애자인 호크니의 11살 연하 애인 피터 슐레진저를 모델로 삼았다고 추정된다. 


이상은 외국 관련 뉴스를 전담하는 연합뉴스 국제부가 방금 송고한 '英작가 호크니 그림 1천19억원에 낙찰…생존작가 최고가' 제하 기사를 추린 것이다. 


이 소식을 우리 문화부에서는 미술 담당 정아란 기자가 The New York Times에서 접하고 국제부에 관련 소식을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 소식을 'David Hockney Painting Sells for $90 Million, Smashing Record for a Living Artist'라는 제하 기사로 다뤘거니와, 더 자세한 소식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 기사를 비롯한 관련 외신에 기대기 바란다. 


이번에 기록적인 경매가를 쓴 저 그림은 제목은 말할 것도 없어 제임스 조이스 동명 소설 제목에서 딴 것인 바, 그에서 어떤 모티브를 호크니가 취했는지는 내가 아는 바 없다. 






서울 몽촌토성을 연차발굴 중인 한성백제박물관 백제학연구소가 2018년 그 발굴조사 성과를 정리한 약보고서 원문이다. 


몽촌토성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자료집('18년 조사결과 저).pdf


이에 대한 요약 정리는 아래 기사를 클릭하라 


몽촌토성서 회전교차로·포장도로·대형 집수지 발견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18/11/12/0906000000AKR20181112033300005.HTML



어제다. 우리 공장 국제뉴스부 기사 중 하나로 '이집트 사카라 고대무덤서 고양이·풍뎅이 미라 다수 발굴'이라는 제하 기사가 나갔으니, 영국 일간 《가디언》을 인용한 그 내용을 보건대, 이집트 수도 카이로 남부 사카라 유적에서 고대 이집트 제5왕조 시대(기원전 2천498년∼기원전 2천345년) 에 속한다고 추정되는 무덤 7개를 새로 발굴한 결과 개중 3곳은 고양이들을 위한 무덤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이들 무덤은 정면과 출입문이 온전히 보존된 상태다. 관련 사진 및 동영상 등을 보니 석실분이다. 

'고양이 무덤'에서는 표면을 도금한 목재 고양이 조각상 100점과 고대 이집트 고양이 여신인 '바스텟'에게 바친 고양이 모양 청동상 한 점도 미라들과 함께 발견됐다고 한다. 


신화통신 보도 풍뎅이 미라 사진


지난 4월에 시작한 이번 발굴이 특히 주목을 끈 까닭은 풍뎅이 미라 3점이 수습됐다는 대목이다. 발굴을 이끈 모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위원장에 의하면 사카라 지역에서 풍뎅이 미라는 처음이라고 한다. 풍뎅이 미라 2점은 둥근 뚜껑이 덮인 직사각형 모양석회석 소재 관(棺) 안에서 있었고, 그 관 표면(사진으로 보면 뚜껑)에는 풍뎅이 3마리를 검은색으로 그려놓았다. 다른 풍뎅이 미라는 이보다 작은 하나의 관 속에 담긴 상태였다. 

이번 발굴에서는 사자, 소, 매 등 도금한 동물 목상(木像)과 항아리, 고대 필기도구, 파피루스로 만든 바구니도 수습됐다는 것이다. 

'Ancient Egyptian tombs yield rare find of mummified scarab beetles'라는 제하 사카라(SAQQARA) 發 로이터 통신 보도를 보니, 미라화한 풍뎅이(mummified beetles)는 카카라 고대 공동묘지 우세르카프 왕(the King Userkaf) 피라미드 지구 한쪽 귀퉁이서 발견된 무덤에서 발굴됐다. 문이 봉쇄된 채로 발견된 다른 한 무덤은 고왕국 제5대 왕조(the Fifth Dynasty of the Old Kingdom) 시대에 조성했으며 도굴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점이 비상히 관심을 끌었다. 이 무덤은 조만간 개봉할 계획이다. 

이번 발굴 지역인 사카라는 고왕국시대 2천년 이상 이집트 수도인 멤피스(Memphis)의 공동묘지 구역이다. 

커다란 두 마리 풍뎅이는 천(linen)으로 싼 상태로, 보존 상태는 매우 좋다. 이것이 발견된 대리석 석관(limestone sarcophagus)은 궁륭형에다가 장식이 있는 뚜껑을 갖추었다. 다른 풍뎅이 미라들은 이보다는 좀 더 작은 석관에서 발견됐다. 

이런 외신 혹은 그것을 인용한 보도만으로 토대로는 정확한 발굴 사정을 알기는 어렵다. 

외신을 통해 배포한 관련 사진들 말고도, 우리 공장 카이로 주재 노재현 특파원이 직접 현장 가서 찍어 발행한 사진도 있어, 조금전 카톡으로 그와 직접 연락을 취한 바, 현장을 다녀왔다고 한다. 이곳 특파원 부임 10개원가량 된 그가 이집트 정부 초청으로 고고학 발굴현장을 간 것이 처음이라 하거니와, 노 기자는 국내에서 문화재 취재 경험이 없어 본인도 그렇게 말하듯이 조금은 헤맨 듯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문화부에서 발굴 취재 경험을 쌓고 갔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아래 사진이 노 기자가 직접 현장에서 가서 찍은 사진인데 이것만 보면, 풍뎅이 미라는 두 석관에서 나왔다. 그 석관 외양을 보면 하나는 장방형이요, 다른 하나는 정방형이거니와, 이 정방형은 아마도 뚜껑이 있었을 법한데, 사진이 담지 않았을 공산이 크다. 그런 점에서 저 첫번째 신화통신 보도사진을 보면 그런 정황이 명백히 드러난다. 

저 두 석관 중 장방형을 보면 속에 풍뎅이가 그득이라, 수백 마리가 될 성 싶다. 이 장방형 석관 뚜껑을 보면 그 위에다가 풍뎅이 3마리를 그려놓았으니, 이는 아마도 이 석관이 풍뎅이 보관용임을 표시한 것이리다. 정방형 상대적으로 작은 석관은 뚜껑 모양으로는 알 수 없지만, 측면에 큼지막한 풍뎅이 사진을 그려놓았고, 그 오른편 천에 놓인 풍뎅이는 틀림없이 이 안에서 끄집어 냈으리라. 



무덤 안 사정은 앞에서 링크한 관련 동영상을 눌러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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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이었다. 우리 영화 담당 1진 조재영 차장이 어떤 영화제 예고기사를 하나 올렸는데, 이야기인즉슨 "시청각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영화를 즐기는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올해 제8회 행사가 오는 7∼11일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린다"는 내용이었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7개 부문, 28편 영화가 상영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한데 이 기사에 언급한 내용과 관련 사진을 보니,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었다. 


단편 애니메이션 '산책가' '페루자'를 극장에서 라이브 화면해설로 감상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산책가'는 시각장애인 동생과 누나가 촉지도로 함께 떠나는 가상의 산책길을 그렸고, '페루자'는 에티오피아 오지 소녀 페루자가 조혼을 피해 꿈을 이루려는 노력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페루자' 실제 모델인 에티오피아 소녀 페루자가 직접 참석하는 '씨네토크' 등도 열린다. 


그러면서 이 대목에 다음 사진이 매핑(내장)되어 있었다. 


모르겠다. 딸이 없는 내 눈에 특히 더 그리보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저 사진 속 페루자라는 아이가 너무나 티 없이 맑아보였다. 더구나 그 이야기인즉, 조혼과 관련된다고 하니, 관심이 더 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영화팀에다가 저 친구는 인터뷰 좀 해 봤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뭐 어투야 인터뷰 해 보면 어떠냐였지만, 이런 부장 말은 실상 지시다. 


그런 그를 우리 영화 담당 2진인 김승욱 기자가 어제 연락을 취해 저 친구를 인터뷰하고, 그 기사를 어젯밤 자정쯤 올렸으니, 오늘 아침 6시로 엠바고를 달았다. 엠바고 기사란 송고시간을 미리 설정해 놓고 써 놓은 기사를 말한다. 엠바고 시간이 6시란 말은, 그 시간에 송고되어 독자들에게 제공되는 시간을 말한다. 그 기사가 다음이다. 


조혼 피해 한국 동경하던 에티오피아 소녀…꿈을 이루다

송고시간 | 2018/11/09 06:00


애니메이션 '페루자'의 실제 주인공 페루자, 영화제 참석차 방한

아프리카 오지서 한국방송 보며 한국말 익혀 


 읽어보니 막연히 상상한 이상의 내용이 들어있다. 무엇보다 한국드라마를 보면서 한국말을 익혔다는 대목이 들어왔다. 조혼 풍습과 그에 따른 문제점들은 이런저런 풍문을 통해 듣던 바이기는 하지만, 또, 그에서서는 페루자가 극적으로 탈출하기는 했다지만, 그 이면 다른 아이들은 저와 같은 처지라는 점도 안타깝기만 하다. 물론 이런 안타까움조차도 혹여 나의 오리엔털리즘 여파일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막상 만나보니 어떻더냐 물었더니 김승욱 기자가 애가 너무 이쁘다는 말을 한다. 기사에 한국어를 잘 한다는 말이 있어, 한국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냐 물었더니, 통역이 없었고, 본인이 직접 한국어로 했다 해서 다시금 놀랐다. 


이 현장에는 우리 공장 사진부 연예인을 전담하는 기자가 같이 갔다. 보통 보도사진은 미안하지만 대략 몇 커트 찍고 만다. 작품이 아니라 기록용인 까닭에, 그리고 오죽 사전 현장이 많은가? 그래서 대개 30초, 혹은 1분 정도 몇 컷 우당탕 찍고는 휭 하니 사라지고 만다. 


한데 이 친구를 접한 우리 사진기자가 눈이 휘둥그레해져가기고는 물경 30분 넘게 각종 컷을 정성스럽게 찍어댔다고 한다. 조명 장치도 별도로 해서 찍었다가 어쨌다나? 카메라에 장착한 그 플래시가 아닌, 별도 조명장치를 하고는 완전히 작품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역시 사진은 그것을 찍은 사람이 피사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찍었는지가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이라, 이렇게 촬영해 송고한 사진들을 본 주변 사람들이 "와! 네이처지 표지사진 같다"고 탄성이다. 





아침 6시에 송출한 우리 관련 기사는 반응이 좋다. 이럴 때 담당 기자나, 담당 부장은 기분이 좋기 마련이다. 부디 이런 반응들이 그의 앞날에 긍정적인 힘으로 작동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1. 모바일 정보창고 2018.11.09 23:56 신고

    저는 미국 영화 정말 많이 보는데 왜 영어가 늘지 않을까요? ㅠㅠ
    암튼 멋진 일입니다. ^^

  2. 한량 taeshik.kim 2018.11.10 00:18 신고

    ㅋㅋ

별세 소식부터가 드라마틱한 신성일 배우 장례절차가 초고속으로 완비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당초 강남성모병원으로 알려진 빈소가 아산병원에 확정하고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장례식장에 고인과 상주들 명단이 내걸렸다.

영화인장 집행부도 구성됐음을 알리는 브리핑도 있었다.
고문에 추억의 이름들..한때 은막을 주름잡은 원로배우 명단이 조금은 반갑기도 하다. 다만 저들 역시 연배가 적지 않다는 점이 맘에 걸리기도 한다.

장례일정도 세부안이 나왔다.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걸물도 이젠 뇌리로 묻혀간다.

언론사, 혹은 담당기자로서 언론계 전문용어 '전문취소'가 아주 없지는 않지만, 이런 일은 언제나 그렇듯이 해당 언론사와 담당 기자한테는 고통이다. 자사 혹은 자기가 쓴 기사를 말 그대로 몽땅 다 취소하면서 없던 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 그런 일이 있었다. 지난 4월 내가 우리 공장 연합뉴스 문화부장으로 부임한 이래 이번이 두번째인가로 기억한다. 이런 일은 부서장, 혹은 해당 기자가 경험할 일이 거의 없으므로, 아무리 한 번 경험했다 해도 전문취소하는 절차에 허둥대기 마련이다. 물론 공장 내부에는 그에 대처하는 절차가 명백히 규정돼 있지만, 오늘은 마침 내가 휴무인 데다가, 문제의 사태가 터질 적에 바깥에 있었던 까닭에 더욱 허둥댈 수밖에 없었다. 


어제 저녁 21시52분50초에 내가 책임진 우리 공장 문화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문취소 공지를 냈다. 


[전문취소] 문화(영화배우 신성일 폐암으로…)

    ▲ 3일 오후 8시 1분 송고한 '영화배우 신성일 폐암으로 별세(1보)' 제하 기사와 오후 8시 6분 송고한 '영화배우 신성일 폐암으로 별세(2보)', 오후 8시 16분 송고한 '영화배우 신성일 폐암으로 별세(3보)' 기사는 신성일 씨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전문 취소합니다. (서울=연합뉴스)

(끝)


이 전문취소 안내문이 공지한 대로, 배우 신성일이 타계했다는 일련의 스트레이트 기사 3건을 무더기로 우리는 전문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 신성일씨가 해당 기사가 나간 시점에는 생존한 까닭이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없던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트 그리는 신성일. 연합DB



독자들은 어처구니가 없을 것이다.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을 어찌해서 죽은 사람으로 확정하고 그런 기사를 내보낼 수 있느냐고 말이다. 나아가 이런 일을 빌미로, 소위 '가짜뉴스'를 운위할 수도 있을 것이고, '역시 기뤠기'니 하는 비난이 또 쏟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공장 문화부를 책임지고, 해당 기사 최종 송고 승인권자인 나로서는 이 일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할 수밖에 없다. 


거듭이라 하는 까닭은 해당 전문취소 안내문을 내 보낸 직후 나는 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신성일 타계 연합뉴스 기사는 오보였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제가 직접 취재한 내용엔 불확실한 면이 있었으나, 제가 내보냈고 결국 제 책임입니다"고 사과한 까닭이다. 해당 오보에 대해서는 그 어떤 비난도 감수하며, 그 자체에 대해서는 그 어떤 변명이 있을 수가 없다. 


다만, 왜 저런 기사가 나갈 수밖에 없었는지, 그 곡절만큼은 밝히는 것 역시 예의가 아닌가 해서, 이 부분도 말해두고자 한다. 이미 폐암 말기 판정으로 소생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신성일씨 타계는 시간 문제였다. 여담이나 어제 강원도 지역 문화재 답사를 하면서, 함께한 사람과 신성일씨가 어찌 되는지 모르겠다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니, 그런 그날 그의 타계 소식이 들려왔으니, 참 기이한 인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해당 기사 1보가 '긴급'으로 처리되기 전, 해당 문화부 기자한테서 먼저 휴대폰으로 연락이 왔다. 그의 말을 요약하자면 "신성일씨가 타계했다는데, 확인이 되지 않는다. 어떤어떤 매체에는 벌써 타계했다는 기사가 났는데, 유족 등과 접촉해 확인 중"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잘 확인해라"라는 의례적인 말은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이런 연락 당시, 나는 강원도에서 집으로 귀환하다가 풍납동 인근에서 커피 한 잔을 하는 중이었다. 


우리 담당기자들이 그 확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사이, 나 역시 전화를 끊고는 내가 아는 선을 이용한 확인에 들어갔다. 아무래도 신성일씨가 원로영화인이다 보니, 그들이 모인 협회에서는 이런 큰 소식이라면 뭔가 접수됐을 법했다. 마침 나한테 그 협회 관계자 번호가 입력돼 있었으므로, 그 분께 휴대폰으로 연락을 드려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니, "그래요? 위독하신 건 알고 있는데 저희한테는 아직 소식이 없네요. 알아보고 연락드리지요" 하는 것이었다. 


이로부터 대략 10분 정도 지났을까? 그 협회에서 전화가 왔다. "유족한테 직접 들었는데, 위독하신 건 맞는데 돌아가신 건 아니다"고 하는 것이었다. 한데 이와 거의 동시에 1보 긴급 기사가 들어왔다. 타계했다는 것이었다. 서로 다른 정보 사이에서 내가 망설인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해당 기자한테 "맞느냐, 누구한테 확인했느냐" 했더니, 그의 조카인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과 직접 통화해서 "30분전에 타계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내가 영화계와 인연이 깊은 것도 아니고, 더구나 그 조카가 전한 사안이니, 확실하다는 판단이 섰고, 그래서 송고 키를 내가 눌렀다. 곧이어 2보와 3보가 나가고, 타계를 전하는 소식을 총정리하는 종합기사를 앞둔 상황이었다. 우리가 1보 기사를 내보기기 전 네이버 포털을 통해 신성일 관련 기사를 검색했더니, 이미 난리가 난 터였다. 가장 빠른 기사는 이미 40분 전에 나갔고, 다른 언론 매체들도 다투어 관련 기사를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우리 공장이 신성일 타계 확인 작업에 들어간 까닭도, 실은 다른 언론매체에서 그 소식이 다투어 보도되기 시작하면서였다. 우리 역시 확인을 해야하니깐 말이다. 



최은희 빈소 조문하는 신성일. 연합DB



나는 해당 기사 송고키를 누르기 전에 다른 언론사의 이런 선행 보도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믿는다. 다른 언론에서 뭐라 해도 우리 스스로 믿을 만한 소식통을 확보하지 않으면, 세상 모든 언론이 다뤄도, 우린 다뤄서는 안 된다는 그런 철직 혹은 똥고집이 나한테는 있다. 한데 이번 건에서는 내가 그럴 수 없었다. 내가 확보한 취재원 정보에 대해 무엇보다 나 자신이 확신이 서지 않았을 뿐더러, 다름 아닌 그의 조카 전언이 있으므로, 그것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해 둔다. 


한데, 3보 기사까지 나간 마당에 이상한 말들이 들려왔다. 신성일씨가 타계하지 않았다는 소식이었다. 무엇보다 문제의 그 원로인 영화인 협회에서 직접 부인하고 나섰으니, 아드님인가 한테 직접 확인한 결과로도 돌아가시지 않았다는 것이었으며, 이에 더해 그 소식을 전한 강석호 의원한테 추가 전화 확인 결과 "숨이 넘어가셨다고 돌아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지 않는가? 


일이 꼬이고 있었다. 오보 기미가 완연해지기 시작했다. 이 사태를 어찌 수습하느냐 하는 문제로 골이 지끈지끈해졌다. 이 시점에서는 나 혼자 이 일을 수습해서는 안 된다. 회사에서 정식 보고를 하고는 사태가 이리저리 되었으니, 전문취소를 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좀더 확실한 정보를 확보한 다음에 전문취소를 하도록 하겠다고 해서, 그리하라는 지침을 하달받았다. 



1964년 '맨발의 청춘' 한 장면. 이 영화속 신성일은 제임스 딘의 그것이었다.



병상을 지킬 유족은 연락이 통 닿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신성일씨가 입원 중이라는 병원을 알아내고는, 그 지역을 전담하는 우리 전국부 산하 해당 지방본부에다가 SOS를 쳤다. 어디 병원으로 확인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 확인작업이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병원이라고 사생활 정보를 함부로 공개할 수도 없던 데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와 관련한 그 어떠한 정보 제공도 하지 말아달라고 유족 측에서 병원측에 신신당부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그리하여 해당 병원에서는 처음에는 "신성일씨가 퇴원했으며, 현재 상태는 어떤지 모른다"고 말했지만, 나중에 추가 취재를 통해 여전히 신성일씨가 그 병원에 입원 중이며, 타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결국 신성일씨 타계 기사는 오보가 되고 말았다. 그 사이 포털을 검색하니, 거의 모든 언론이 신성일씨 타계 기사를 타전하고 있었다. 이에는 아마 우리 공장 긴급 뉴스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언론계에서는 속설이 있다. 살아있는 사람을 타계했다고 오보를 내면, 그 사람이 오래 살거나 버틴다는 그런 속설 말이다. 그리하여 신성일씨 역시 이번 오보 사태로 생각보단 오래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도 해봤더랬다. 다만, 워낙 상태가 심각한 것은 분명하니, 우리로서는 촉각을 곧두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곤욕을 치르면서, 참 드라마틱한 하루였다고 허탈해하면서 잠을 청했다가 나는 새벽 두시 15분에 일어났다. 휴대폰 알람을 이 시간으로 설정했기 때문인데, 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아스널 광팬이다. 그 아스널이 두시반에 숙적 리버풀과 리그 경기를 시작하니, 이 경기를 시청하면서 아스널을 응원하기 위함이었다.  



1970년 청룡영화상 남자인기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신영균 신성일 남궁원. 당대 미남으로 통한 사람들이다.



시종 박진감 넘치는 이 경기 전반전을 시청하는 중에 느닷없이 PC에서 "긴급기사가 들어왔습니다"라는 경고음이 울리는 것이 아닌가? 우리 공장 편집국 관련 부장들은 거개 24시간 기사작성 시스템을 켜 놓는다. 긴급 기사는 그것이 데스크 화면으로 들어오는 순간 그런 사실을 공지하는 경고음이 울린다. 


순간 이번엔 진짜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이 요란한 경고음과 더불어 우리 영화 담당 조재영 차장이 전화를 했다. "신성일 선생 돌아가셨습니다." 어제 그 난리통을 겪은 까닭에 이번에는 그 출처를 거듭거듭 확인하고는 그의 타계를 전하는 다음 기사를 송고한 것이 2018년 11월 4일 새벽 3시 30분 00초였다.    


'국민배우' 신성일, 폐암으로 별세(1보)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국민배우' 신성일 씨가 4일 오전 2시 3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신성일 측 관계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이사장이신 영화배우 신성일께서 4일 오전 2시 반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4호실에서 마련됐다.


참으로 기나긴 밤이었다. 조금전까지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우리 영화담당 기자 둘은 방금 선잠 붙이려 물러났다. 오전에는 빈소 현장으로 나가야 한다. 


비록 언론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기는 하지만, 신성일은 역시 떠날 때도 요란함을 남기고 떠났다. 떠날 때도 스타였으니, 수퍼스타였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강릉 초당동에서 4세기대 신라시대 찰갑(札甲)이 나왔다. 이를 요약 정리한 소식은 아래 우리 공장 기사를 클릭하라. 

강릉서 완전한 형태의 4세기 신라 미늘갑옷 확인

이에 이에서는 보도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다시금 정리해 소개하려 한다. 토대는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재단법인 강원고고문화연구원(원장 지현병)이 오늘 문화재청을 통해 배포한 '강릉 초당1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전문가 검토회의 자료'다. 

조사지역 위치

발굴지역


이에 의하면 이번 조사는 강릉시(건설수도본부)에서 초당동 일원 노후화한 하수관로를 정비하고자 ‘초당1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계획하면서 발판을 마련했다. 이 지역이 널리알려졌듯이 유적, 특히 신라시대 고분이 밀집하는 곳인데다 국가사적 제490호 ‘강릉 초당동 유적’ 주변이라, 사업에 즈음해 문화재 관계기관이 입회하는 소위 입회조사를 실시했다. 입회조사 역시 같은 기관이 했다. 

구역별로 나눈 입회조사에서 신석기시대에서 신라시대에 이르는 생활유구 및 분묘 유구가 확인됐다. 그 결과에 따라 문화층 흔적이 드러난 2,702.8㎡에 대해서는 정밀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재)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사업시행자와 정식 계약을 하고는 문화재청 발굴허가(제2018-1073호, 2018.8.28)를 얻어 2018년 8월 31일 조사에 정식 착수했다. 이번에 찰갑이 나온 곳 역시 이에 따른 조사 성과 중 하나다. 


주변유적 분포현황


찰갑출토위치



찰갑 조사 지역은 초당동 일대에 형성된 4개 사구지대 중 1사구지대 남서쪽에 위치하며, 해발 고도는 7m 안팎이다.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동고서저형 완만한 경사지대다. 조사 결과 토층은 총 4개 층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대상지 중 2구간(279.6㎡)에서는 신석시대 주거지 4동, 수혈 2기, 철기시대 주거지 2동, 신라시대 주거지 1동, 토광묘 5기, 수혈유구 3기, 구유구 3기 등 총 20여기 유구가 확인됐다.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편을 비롯해 철기시대 경질무문토기, 신라시대 고배 및 장경호, 타날문토기편, 마구(재갈), 찰갑 등이 확인됐다.  

찰갑은 15호 토광묘라고 명명한 곳에서 드러났다. 이 무덤은 흙을 파서 무덤 구덩이를 만들고 그 안에다가 목곽과 목관을 안치했다는 점에서 그 형식을 토광목곽묘로 분류한다. 초당동 271-11에 위치하는 이 무덤은 평면 형태가 긴 네모꼴인 장방형이고, 장축은 동서 방향이다. 규모는 길이 약 3.05m, 잔존너비 약 1.4m, 깊이 약 25㎝정도지만 조사지역 남동쪽 경계 외곽으로 연장된다고 한다. 이 크기가 무엇을 말하는지는 나는 모르겠다. 토광기준인 듯하다. 여담이나 아무리 중간보고서라도 해도, 이런 식으로 기술해서는 안 된다. 


조사구간

15호 토광묘 전경

15호 토광목곽묘 목곽 흔적


조사 결과 이 무덤은 제Ⅳ층인 황(백)색 사질토를 굴착하고 (무덤 구덩이를) 만들었다. 내부 바닥면에서는 천석川石(강돌) 및 지름 약 5~10㎝ 되는 할석割石(깬돌)을 깐 시상(屍床-시체 받침대)이 확인되고, 목곽을 설치한 흔적도 드러났다고 한다. "내부 서단벽에서 시상석 상면에서 찰갑이 온전한 형태로 확인되었"다고 하는데, 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시상대 서단벽을 말하는지, 아닌지, 문장이 꼬였다. 그 외에도 철모, 장경호 등이 확인됐다. 나아가 (어디 기준인지는 모르나) 동단벽에서 대부완, 경배, 단경호, 이식 등이 바닥면에서 확인됐다고 한다. 


15호 토광묘 찰갑 철모 장경호 등 출토 상황

토기 출토 양상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단은 "이번 2구간 발굴조사(15호 토광목곽묘)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찰갑은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출토된 사례가 매우 적은 편이며, 특히 강원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신라시대 찰갑이 온전한 형태로 확인됨에 따라 학술적 자료로 매우 귀중한 유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동단벽 출토 토기

금귀걸이





181031_보도자료_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 조사결과_최종배포본.hwp


 

 

보도자료

 

 

보도일시

배포 즉시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배포일시

2018. 10. 31.(수)

총 11쪽(붙임 6쪽 포함)

여성가족부

권익정책과

이남훈 과장(02-2100-6381), 이정현 사무관(02-2100-6468)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조사과

김철홍 과장(02-2125-9660), 박은정 조사관(02-2100-6287)

국방부

인권담당관실

이주용 과장(02-748-6830), 우광제 중령(02-2100-6284)

 

 

 

 

5ㆍ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

조사 결과 발표

- 5·18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 등 다수의 여성인권침해행위 발견 -

 

상담ㆍ접수 12건,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45건, 문헌 12건 등 발견

▪ 향후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자료 이관, 추가 조사 예정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ㆍ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ㆍ국방부(장관 정경두)가 공동 구성ㆍ운영한 ‘5ㆍ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단장 : 여성가족부 차관 이숙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조영선, 이하 공동조사단)10월 31일(수) 활동을 종료하고,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 피해내용 총 17건과 이외 연행ㆍ구금된 피해자 및 일반시민에 대한 성추행, 성고문 등 여성인권침해행위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ㅇ 지난 5월 5ㆍ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의 증언이 나온 것을 계기로,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는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해 발생한 여성인권침해행위 전반에 대해 지난 6월부터 10월 말까지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 공동조사단은 ▴피해 접수․면담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검토 ▴5ㆍ18 관련 자료 분석 등의 방법으로 조사를 실시해, 중복된 사례제외하고 총 17건의 성폭행 피해사례 등을 확인했다.

ㅇ 성폭행의 경우 시민군이 조직화되기 전인 민주화운동 초기(5.19~21) 광주시내에서 대다수 발생하였고, 피해자 나이는 10대~30대였으며, 직업은 학생, 주부, 생업 종사 등 다양했다.

- 피해자 대다수는 총으로 생명을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군복을 착용한 다수(2명 이상)의 군인들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했고,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 기억 속에 갇혀 제대로 치유 받지 못한 채 당시의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로 고통을 호소했다.


주요 트라우마 언급 사례

ㅇ “지금도 얼룩무늬 군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힘들어요”

ㅇ “정신과 치료도 받아봤지만 성폭행 당한 것이 잊혀지지 않아요”

ㅇ “가족에게도, 그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었어요”

ㅇ “나는 스무 살 그 꽃다운 나이에 인생이 멈춰버렸어요”

ㅇ “육체적 고통보다 성폭행당한 정신적인 상처가 더 커요”

 

연행ㆍ구금된 여성 피해자의 경우, 수사과정에서 성고문을 비롯한 각종 폭력행위에 노출됐다. 또한,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여학생,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등 여성인권침해행위도 다수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동조사단의 접수창구를 통해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12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상담종결된 2건을 제외한 10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7건은 성폭행, 1건은 성추행, 2건은 관련 목격 진술이었다.

피해일은 5ㆍ18 초기인 5월 19일~21일경 대다수였고, 장소초기 광주시내(금남로, 장동, 황금동 등)에서 중후반 광주외곽지역(광주교도소 인근, 상무대 인근)으로 변화했다.

- 이는 당시 계엄군상황일지를 통해 확인한 병력배치 부대이동 경로유사하여 피해자 진술신빙성을 높였다.

ㅇ 또한, 피해자 진술과 당시 작전상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일부 피해사례의 경우 가해자나 가해자 소속 부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를 검토한 결과, 성폭행 12건을 포함해 총 45건의 여성인권침해행위에 대한 내용을 발견했다.

* 광주광역시가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90.8.6)에 의거해 1990년도~2006년도 사이 1~6차에 걸쳐 진행(현재 7차 진행중)

 

ㅇ 구체적으로, 성폭행 관련 내용 12건, 연행ㆍ구금 시 성적 가혹행위 등33건으로 나타났다.

* 구타, 욕설 등 일반적 폭력 행위는 조사범위 상 검토범위에서 제외

ㅇ 다만,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상 피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열람이 제한되어 면담 등 추가적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으며, 향후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ㆍ18 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소장중인 자료총서(61권)를 비롯하여 그간 발간된 출판물(22권), 약 500여명에 대한 구술자료, 이외 각종 보고서 방송ㆍ통계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성폭행 4건을 포함해 총 12건의 직접적 피해사례를 발견했다.

ㅇ 직접적 피해자로 파악된 사례는 총 12건으로, 이 중 4건은 성폭행, 3건은 유방ㆍ성기 등에 자창 관련 기록 존재, 2건은 상무대 등에서 고문, 3건은 구타 및 성적 위협과 관련된 내용이었으며, 이외 다수의 목격 증언도 확인했다.

 

(참고) 문헌 등 주요 검토 결과

자료명

주요 내용

5ㆍ18 민주화운동 자료총서(61권)

1980년 광주시 및 전라남도의 사태일지, 사망자ㆍ매장자 명단, 검시조서, 사태 피해 및 수습 관련 자료, 기타 각종 성명서 및 주요 잡지, 간행물 등에 수록된 기사, 재판 자료, 수사기록 등 전권 확인

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

(500명 구술채록자료)

ㆍ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여성인권침해행위에 대한 피해자 및 목격자들의 증언 다수 발견

ㆍ속옷 차림 여성을 대검으로 상해, 위협, 희롱 및 성고문 등

광주지검 검시조서,

5ㆍ18 의료활동 기록 등

ㆍ일부 여성피해자의 부상부위 관련 ‘유방 또는 성기’, ‘자창’ 관련 기록 발견

ㆍ이외 여성의 옷이 찢겨진 채 병원에 방문한 사례 등 기록

‘광주민주항쟁과 여성’을 비롯한 관련 책자, 신문기사, 인터뷰 등

ㆍ군인들의 집단 성폭행, 성고문 등의 사례 지속 제기

□ 한편, 공동조사단은 피해자 면담과정에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5ㆍ18에 대한 이해와 상담 경험을 동시에 가진 전문가를 조사관과 함께 파견해 지원하도록 했다. 또한, 피해자가 원하는 경우 전문 트라우마 치유기관에 심리치료를 연계했다.

 

□ 공동조사단은 그간 활동을 바탕으로 피해자 명예회복과 지원, 가해자(또는 소속부대) 조사, 향후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과정에 있어 음과 같은 사항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해자 명예회복 및 지원 관련 ▴국가의 공식적 사과 표명 및 재발방지 약속 ▴국가폭력 피해자 치유를 위한 국가수준의 ‘국가폭력 트라우마센터’ 건립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 분위기 조성 ▴보상 심의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별도의 구제절차 마련 등이다.

가해자(또는 소속부대) 조사와 관련해 ▴5ㆍ18 당시 참여 군인의 양심고백 여건 마련 ▴현장 지휘관 등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이 필요하다.

ㅇ 이 밖에 ▴5ㆍ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상 조사범위에 성폭력을 명시하는 법 개정 ▴5ㆍ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내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별도의 소위원회 설치 등의 검토 및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속한 출범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공동조사단은 이번 조사결과가 담긴 관련 자료일체를 향후 출범 예정인 ‘5ㆍ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관해 성폭력을 비롯한 여성인권침해행위와 관련된 추가 조사가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ㅇ 이번 공동조사단의 조사는 진실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적 제약 등으로 당시 일어난 성폭력 전체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ㅇ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 전까지 ‘광주광역시 통합신고센터’(062-613-5386)서 지속적으로 신고접수를 받으며, 국가인권위원회의 피해자 면담조사 및 여성가족부의 피해자 심리치료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공동조사단장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조사는 그간 사회적 논의의 범주에서 소외됐던 5ㆍ18 관련 여성인권 침해행위에 대해 국가차원에서 처음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확인했다는 데 역사적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ㅇ 이어 “공동조사단은 용기 내어 신고해주신 신고자 분들 뿐만 아니라,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 기억 속에서 제대로 치유 받지 못한 채 고통 받고 있는 모든 피해자분들께 위로와 사과를 드리며, 앞으로도 진실규명피해자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붙임】「5ㆍ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개요 및 조사결과 요약

 

 

 

 

 

 

여성가족부 보도자료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1유형(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붙임1

 

「5ㆍ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개요

 

(목적)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해 발생한 성폭력 범죄진상조사피해자 지원 추진

 

(기간) ’18.6.8(금) ~ ’18.10.31(수) (* 이후 진상규명조사위에 자료 이관)

 

(조직) 여성가족부 차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공동단장으로 1단 2팀, 총 13명으로 구성

 

공동조사단 조직도

 

 

 

 

 

5ㆍ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

 

단장 : 여성가족부 차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조사팀

 

지원팀

피해사건 조사 및 군 내부 진상조사

 

신고 접수 및 피해자 지원

 

 

(범위) 5ㆍ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해 발생한 성폭력 등 여성인권침해행위 전반

 

(방법) 공동조사단, 인권위 광주인권사무소, 서울중부 및 광주해바라기센터에서 전화, 우편, 방문, 온라인게시판 등을 통한 접수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검토 문헌․방송 자료 총괄 분석 등

 

(홍보) 광주시 다중이용장소에 리플릿 배치, 전광판 광고광주시보홍보, 광주KBS・MBC・KBC 흐름자막광고 진행, 기타 위클리공감(KTX 비치) 등 정책간행물 활용

 

< 추진 경과 >

 

 

 

 

공동조사단 출범식 및 공동 브리핑 : 6.8

 

5ㆍ18 관련 단체 간담회 : (출범전) 5.16, 5.18 / (출범후) 6.14, 7.13, 10.19

* 참석자 : 5월민주여성회, 5월어머니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여성민우회, 5ㆍ18 3단체 등

 

조사단 교육 : (1차) 5ㆍ18 민주화운동의 이해(6.22) / (2차) 군 관련 자료접근방법 및 5ㆍ18 구술조사방법(6.25) / (3차) 전문가 면담 및 광주지역 기관방문(7.4~5) / (4차) 성폭력 관련 교육(8.30) / (5차) 국가폭력 트라우마 교육(9.3) 등

 

조사 경과 : 문헌조사(6.11~10.31) / 관련 기관 방문(7.17~10.23) / 피해자 및 양심고백 군인 면담(7.12~9.13) /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검토(9.17~21) 등

붙임2

 

조사 결과 요약

 

Ⅰ. 조사 결과 총괄

 

(성폭행) 공동조사단 접수,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문헌 자료 등을 종합볼 때, 현재까지 파악된 성폭행 피해 내용총 17건(중복 제외)

 

- 피해는 시민군이 조직화되기 전인 민주화운동 초반(5.19~21), 광주시내에서 다수 발생

 

- 피해자 나이10대에서 30대, 직업학생, 주부, 생업종사 등 다양

 

- 피해자 대다수는 총으로 생명을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군복착용다수(2명 이상)의 군인들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었고, 3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당시의 트라우마고통

 

◈ (참고) 피해 조사 현황(* 단, 상호 중복 존재)

ㅇ (상담ㆍ접수) 총 12건

* 성폭행 7건, 성추행 1건, 목격 2건, 이외 2건은 관련성 미흡 등으로 종결

 

ㅇ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총 45건

* 성폭행 12건, 연행ㆍ구금시 성고문 등 가혹행위 및 일반시민 대상 여성인권침해행위 33건

 

ㅇ (문헌ㆍ방송) 직접 피해 총 12건다수의 목격 증언 파악

* 성폭행 4건, 특정부위 자창 기록 3건, 상무대 등에서의 고문 2건, 구타 및 성적위협 3건

○ (기타) 이외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시위대, 상무대 등에 연행ㆍ구금된 피해자 뿐만 아니라 학생, 임산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여성인권침해행위도 다수 발견

 

 

Ⅱ. 세부 조사 결과

 

1. 상담ㆍ접수

 

(상담ㆍ접수) 총 12건

* 접수 기관 : 광주인권사무소 5건, 광주해바라기센터 1건, 광주광역시 통합신고센터 3건(5ㆍ18 기념재단 1건 포함), 공동조사단 3건

 

○ (조사 현황) 총 12건 중 10건에 대해 면담 진행

- 면담 진행한 10건피해 8건, 목격 2건이며, 이외 2건상담종결

 

(조사 결과) 일부 피해사례에 대해서는 가해자 추정, 이외 사례 피해 지역 작전수행부대 확인을 통해 가해자 소속 부대 추정

 

- 피해일은 민주화운동 초반5.19~21경 대다수 발생했으며, 장소 초반 광주시내(금남로, 장동, 황금동 등)에서 중후반 광주외곽지역(광주교도소 인근, 상무대 인근)으로 이동(* 군 부대 이동 경로와 유사)

 

- 이외 여고생이 강제로 군용트럭태워져 가는 모습, 사망한 여성 유방성기훼손된 모습에 대한 목격 진술 확인

 

2.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대상) 1~6차 보상심의자료 중 개인정보를 제외한 사건경위 부분 열람

 

(범위) 군 등에 의한 성폭행, 성적 가혹행위 등 여성인권침해행위 전반

* 구타, 욕설 등 일반적 폭력 행위는 조사범위 상 검토범위에서 제외

 

(결과) 총 45건, 이 중 성폭행12건, 연행ㆍ구금시 성적 가혹행위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성인권침해행위33건

* 보상심의신청서상 복장, 계급 등 추가적 정보 확인이 어려워 가해자(또는 소속 부대) 추정에 제한이 있으므로 향후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추가조사 검토 필요

 

- 성폭행의 경우, 조사단에 접수된 사례와 유사하게 대다수 민주화운동 초반에 발생, 장소도 초반 시내에서 중후반 외곽지역으로 이동

 

- 연행ㆍ구금 여성 피해자 대다수는 구타, 욕설 등 무차별적 폭력행위에 노출되어 있었으며, 성적 가혹행위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파악

 

- 이외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여학생, 임산부 등에 대한 성추행 등 폭력행위도 다수 발견

 

3. 문헌ㆍ방송

 

○ (대상) 5ㆍ18 민주화운동 자료총서(총61권), 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500명 구술채록)5ㆍ18 관련 기관 소장 자료출판물(20권) 검토

 

(결과) 총 12건 직접 피해 및 다수의 여성인권침해행위 목격 증언 파악

 

- 직접 피해 12건4건성폭행 추정, 3건유방ㆍ성기 등에 자창 관련 기록 존재, 2건상무대 등에서 고문, 3건구타 및 성적 위협

 

- 이외 성희롱, 성고문, 구타 등 다수의 목격 증언 확인

 

자료명

주요 내용

5ㆍ18 민주화운동 자료총서(61권)

1980년 광주시 및 전라남도의 사태일지, 사망자ㆍ매장자 명단, 검시조서, 사태 피해 및 수습 관련 자료, 기타 각종 성명서 및 주요 잡지, 간행물 등에 수록된 기사, 재판 자료, 수사기록 등 전권 확인

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

(500명 구술채록자료)

ㆍ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여성인권침해행위에 대한 피해자 및 목격자들의 증언 다수 발견

ㆍ속옷 차림 여성을 대검으로 상해, 위협, 희롱 및 성고문 등

광주지검 검시조서,

5ㆍ18 의료활동 기록 등

ㆍ일부 여성피해자의 부상부위 관련 ‘유방 또는 성기’, ‘자창’ 관련 기록 발견

ㆍ이외 여성의 옷이 찢겨진채 병원에 방문한 사례 등 기록

‘광주민주항쟁과 여성’을 비롯한 관련 책자, 신문기사, 인터뷰 등

ㆍ군인들의 집단 성폭행, 성고문 등의 사례 지속 제기

<주요 검토 결과>

4. 기관ㆍ부대 현장조사

 

기간 : 7. 9(월) ~ 10.23(화)

 

조사기관ㆍ부대 : 국가정보원, 기무사, 특전사 등 20개 기관

 

조사 결과 : 20개 기관(부대)별 보유자료 확인ㆍ분석을 통해 가해자(또는 소속 부대) 특정 및 피해자 관련 면담 참고자료 작성(활용)

 

- 5ㆍ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병력배치부대이동 확인

 

- 작전 당시 복장(얼룩무늬, 민무늬), 장비(소총, 진압봉 등), 피ㆍ아식

(장갑착용, 방탄헬멧 / 좌측 팔 흰색띠 등) 계급장(장교, 하사관, 병 등)

 

- 작전 일자별 기상자료(06:00, 12:00, 18:00, 24:00) 확인

* 이외 추가 관련자료 발견시 공동조사단에 통보토록 협조

 

- 전남합동수사단 편성(5개과 1개반)수사인력(80명) 확인

* 총80명(보안사 19명, 경찰 24명, 헌병 20명, 군검찰 7명, 중정 7명, 검사 3명)

Ⅲ. 정책 제언

 

□ 피해자 명예회복 및 지원

 

(공식사과) 계엄군 등에 의해 자행된 성폭력 등 여성인권침해행위 대한 국가인정, 사과 표명재발방지를 위한 약속 검토

 

(치유) 국가폭력 피해자 치유를 위한 국가수준의「국가폭력 트라우마센터」설립

 

- 5ㆍ18을 비롯하여 그간 발생했던 국가폭력 피해자 가족 등에 대한 전문적 심리치유재활기능 수행 및 상호 연대, 교류할 수 있는 공간 마련

 

- 이와 더불어 광주트라우마센터를 통한 성폭력 피해자 치유 프로그램 운영 피해자 실비, 차량 지원 등 검토

 

- 이 밖에 지역 해바라기센터에 5ㆍ18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상담인력 배치(또는 교육) 실시

 

(기념사업) 국가폭력 피해자의 집단기억국가기록으로 공식화하고 사회적 인정지지를 위한 분위기 조성

 

○ (보상) 보상신청기간 연장심사기준 재정립 필요

 

-5ㆍ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개정을 통해 보상신청기간 연장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별도 구제절차 마련

 

□ 가해자(또는 소속부대) 조사

 

(진상규명) 5ㆍ18 참여 군인 양심고백 여건 마련

 

-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가해자를 확정하는데 한계를 노정하였는바, 당시 성폭력 현장을 목격하였거나 들었던 군인들의 증언 필요

* 진실을 고백하는 조건으로 가해자에 대한 사법적 처벌 유예 등 다양한 방안 강구

 

○ (진상조사) 현장 지휘관 성폭력 행위자에 대한 조사 필요

 

○ (가해자 처벌) 진상규명에 따른 가해자 처벌대책 마련 검토

 

- 가해자 확인시 상훈 박탈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 검토 필요

* 이외 대안적 처벌 방안 검토

□ 기타

 

(특별법 개정) 진상규명특별법상 조사범위성폭력 명시 필요

 

-「5ㆍ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제3조 관련, 명확한 진상규명조사의 책임성 담보를 위해 진상규명의 범위‘성폭력’ 명시 필요

* 현재로는 동법 제3조 제1호의 ‘그 밖의 중대한 인권침해사건’에 성폭력 사건이 해당하는 것으로 보아 조사 실시 가능

 

- 이외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내에 성폭력 사건전담하는 별도의 소위원회구성하여 조사의 지속가능성실효성 담보

 

○ (피해자 면담) 피해자가 과도한 입증책임을 느끼지 않도록 유의최초 면담조사시부터 심리 전문가 및 치유기관과 연계 필요

* 더불어, 상시적으로 피해사실을 신고ㆍ접수하고 면담할 수 있는 국가체계 구축 검토

 

Ⅳ. 향후 계획

 

향후 출범 예정인「5ㆍ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자료 이관, 정책 제언 전달 추가 조사 실시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전까지는 광주광역시 통합신고센터에서 지속 접수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피해자 면담조사, 여성가족부에서 피해자 심리치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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