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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위 적폐 청산, 혹은 정권 교체 작업에 찬동을 하면서도 박수는 내가 미루고 있다 했거니와, 그러면서

그것은 내 관심 분야인 문화 쪽 기관장 인선과 언론 적폐 청산을 보고 최종 판단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언론은 일단 논외로 친다. 

문화는 언제나 역대 정부 출범에서 조직 개편이나 장차관 등의 수뇌부 인선은 맨 마지막에 이뤄지거니와, 이것 역시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도 마찬가지라, 더디기만 하다. 

그런 가운데 시인 출신인 도종환이 문화부 장관 후보에 지명되었다. 

나는 도종환을 개인적으로는 모른다. 

다만 내가 아는 도종환은 시인이면서, 국회의원 재직시절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유별났다는 사실이다.

그런 행보에서 내가 우려한 대목이 있으니, 그의 문화재 전반을 바라보는 시각이 나로선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어떻든 그는 문화재정책에 대한 질타가 유별났다고 기억한다.

도종환은 국회의원 재직 시절 춘천 중도 유적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나는 이것이 문화재 자체를 향한 그의 몸부림이었는지, 혹은 그의 사상적 뒷받침과 관련한 움직이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레고랜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춘천 중도 유적은 그것을 보존하자고 추진한 사람들에 의해 고조선 유적으로 돌변했다. 

고인돌이 나왔다 해서, 그리고 그것이 축조된 연대(아마 기원전 10세기 어간?)가 고조선이 존재했을 법한 연대라 해서, 그것을 고조선 유적과 연동하는 주장을 나는 용납하지 못한다.

물론 그렇다 해서, 중도 유적 고인돌 유적이 고조선과 관련이 없다 해서 보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주장은 역으로 결코 성립할 수 없다. 

고인돌 유적 자체만으로 의미는 대단히 크다.

나는 다만, 그의 유별난 중도 유적 관심이 이 고조선과 연동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가져본다. 만약 그것이라면, 이는 문제다.

이런 그가 문화부 장관 후보에 지명됨으로써, 그가 중도유적이 표상하는 각종 문화재 현장에 문화부 장관이 직접 개입하는 발판을 마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덧붙여 본다.

물론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문화부 장관이라 해도, 막상 장관하다 보면 문화재는 쳐다볼 시간도 없다. 그만큼 문화부 장관은 열나 바쁘다.

그에 더해 문화재보호법을 비롯한 관련 법령을 봐도 문화부 장관이 문화재에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 

문화재청이 문화부가 관할하는 외청이라 하지만, 관련법상 문화재정책은 거의가 문화재청이 독자적으로 하기 마련이다. 

이를 무시한 개입은 나중에 또 다른 논란을 부른다.

문화재는 문화재로 봐야 한다.

우쒸...이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었는데 길어져서 우선 이걸로 일단락한다.(6.1)

아무래도 도종환 의원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겠다. 

피하려 했더니 안 되겠다. 

대통령에 의한 가야사 복원 지시가 느닷없이 도종환 의원의 전력과 연동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와 관련한 모든 반응을 살핀 것은 아니지만, 이 두 사건, 그러니깐 가야사 복원 지시와 도종환 의원의 문체부 장관 지명이 그것을 반대하거나 우려하는 사람들에 의해 한 통속으로 다뤄지는 까닭이다.

내가 지적하는 사례에는 사적으로 나랑 무척이나 가차운 사람도 있음을 말해둔다.

신문 기고문 혹은 인터뷰 형식으로 나선 이들 중에는 도종환과 인연이 좋지 않은 이가 더러 있다. 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 동북아역사재단이 기획한 소위 동북아역사지도 사업과 관련해 역사학계 소위 주류와 대단한 마찰을 빚었다.

그것을 무산시킨 일등공신(?)은 도 의원이었다. 

국회 속기록을 내가 상세히 살핀 것은 아니지만, 주로 고대사학계가 표적이 되었다.

이 사업은 나중에 아마 서강대 사학과로 갔을 것이다. 

한국고대사학회도 깊이 관련이 있다. 

이들에게 도종환은 악의 축이다.

나는 이 사업 타당성을 이 자리에서 논하고픈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것은 관심권 밖이다.

다만 내가 이상하게 보는 점은 이 동북아역사지도 편찬사업의 주체다.

이 사업을 왜 국가 기관이나 다름 없는 동북아역사재단이 했는가?

동북아역사재단은 재단이라 하지만, 그 운영사업비 100퍼센트를 국가 예산에 의존한다.

소위 관변 단체다.

가야사 복원 지시와 관련해 역사학계 일부에서는 국가권력이 왜 역사에 개입하려 하느냐는 반박이 있다. 

언뜻 보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역사학계는 왜 틈만 나면 국가를 향해 국가가 책임지라고, 정부가 왜 나서지 않냐고 삿대짓을 해댔던가?

동북아역사재단은 그 태동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이 직접 발단이었다.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는데도, 중국이 동북공정으로 한국역사를 잡아먹는데도 왜 정부는 손 놓고 있냐는 삿대질이 빚어낸 괴물이 바로 동북아역사재단이다.

국가 권력을 향해 왜 역사문제에 개입하지 않느냐는 삿대질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지금은 거꾸로 왜 정부더러 역사에 개입하느냐 삿대질이다.

정부의 개입, 권력의 개입이 그렇게 싫거덜랑 한국연구재단 없애라. 

순수 민간사업으로, 역사학자들끼리 회비 거두거나 후원금 거두어 동북아역사지도 만들어라.

왜 국가권력에 기대어 역사사업을 벌이는가?

나는 그 사업의 타당성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논리의 궤변을 지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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