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981 [삐딱선을 탄 종묘] (3) 모종하는 의도가 작동한 중심축선 종묘와 사직은 귀신을 봉안하는 국가 기간 시설이라는 점에서, 또 서로에 대한 쌍을 이룬다는 점에서 동시기에 갖춰야 하는 국가 근간 시설이며실제 실록을 봐도 조선이 건국하고 이어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면서 동시기에 건설에 착수하고 동시기에 완공식을 알렸으니 두 시스템이 근간에서 같아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는 실제 그 배치도를 보면 아주 명확한데 특히 건물 중심축을 보면 그렇다. 아래가 그것을 하나로 통합한 그림이다. 종묘가 23도, 사직단이 22도라 약간 차이가 지지만 저 정도 오차는 실상 같다고 봐야지 않겠는가?종묘의 경우 정전 말고도 그 부속하는 제2 제당인 영년전 또한 이 구도를 따랐음을 본다. 놀랍지 아니한가?우리는 저 이야기를 하면서도 지금껏 오직 종묘만을 이야기했으니 그것도 수준은 첫째 .. 2025. 11. 21. 종묘와 사직, 그 닐리리한 이야기들 국가 제사의 양대 산맥이라는 종묘宗墓와 사직社稷. 그래서 동아시아 전근대 저 둘은 국가 혹은 왕실과 동의어였다. 같은 귀신을 섬기지만 종묘가 조상신이라는 人을 내세운 데 견주어, 사직은 땅, 곧 부동산이었다. 조상신은 하늘과 동격이었다. 그 조상신을 상제上帝라 했고, 그 왕조 창업주는 언제나 그 상제와 동렬로 배치되었다. 한데 조선은 스스로 하늘을 포기해 버리고, 그 하늘은 중국 천자만이 독점하니, 그 하늘 아래에다가 이성계를 필두로 하는 잡신을 시다처럼 배치했다. 하늘을 섬기지 못하면 땅도 섬기지 못해야 하는데, 이에서 그만 착란이 일어나, 사직은 그대로 두었으니 이 또한 웃기는 발상이라 하겠다.아버지는 버리고 엄마만 선택했기 때문이다.저 국조오례의를 보면 종묘는 저 당시만 해도 단촐했음을 본다.조선이.. 2025. 11. 20. [삐딱선을 탄 종묘] (2) 사직단도 삐딱선을 탔다! 말은 그리 했지만 짚이는 게 있었다. 직감이라 하는 요물인데, 이런 내 직감이 틀린 적은 거의 없다. "그래? 종묘가 그렇다면 사직도 그럴 텐데? 왜 똑같은 귀신집이잖아?"난 내가 생각해도 이럴 땐 천재다. 이런 천재가 어찌하여 소학교 문전이라고는 가 보지 못한 엄마 아부지 사이에서 태어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살모시 이번에는 종묘를 떠나 사직단 지도로 옮겨가서 봤다. 거 봐 내가 뭐랬어? 종묘가 그렇다면 사직단도 그래야 한다 했는데 봐봐 사직단도 똑같잖아? 딱 봐도 종묘랑 거의 똑같은 구도로 중심축이 심대하게 흔들렸잖아? 오른쪽에 경복궁 중심축이랑 빨간색 동글뱅이 친 사직단 중심축 비교해봐 안 맞잖아? 사직단 사단社壇과 직단稷壇만 적출한 표식이다. 이상하지 않아? 종묘 정전이랑 영녕.. 2025. 11. 20. 바이킹 전사를 떼로 묻은 에스토니아 살메 배 매장지Salme Ship Burials 2013년 4월 2일 World Archaeology 정예 바이킹 전사들의 음울한 실체 드러나에스토니아 사레마Saaremaa 섬에서 전투 중 전사한 전사자들이 배에 묻혔다.이 배는 발트해를 항해한 최초의 바이킹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근처에는 더 작은 배가 있는데, 그 배에서 전사자들이 기괴하게도 똑바로 서 있다.이 시체들은 누구일까? 위리 피츠Jüri Peets는 신비로운 바이킹 배 두 척 매장지double Viking ship burial를 발견했다. 인부들이 땅을 파자마자 뼈와 고대 유물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에스토니아 사레마 섬 작은 마을 살메Salme를 통과하는 자전거 도로를 위한 전선을 깔고 있었다. 작업은 즉시 중단되었고, 고고학자들이 투입되었다. 2008년의 일이다. 2012년 발굴.. 2025. 11. 16. 쓰임이 실로 다양한 올리브 오일, 그 유구한 전통 치유, 정화, 그리고 거룩함: 고대 그리스인, 로마인, 그리고 초기 기독교인들이 올리브 오일을 어떻게 사용했을까?by 타마라 루잇Tamara Lewit / The Conversation 오늘날 올리브 오일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널리 알려졌으나, 올리브 오일의 약효 또는 심지어 신성한 효능에 대한 믿음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졌다. 올리브 오일은 적어도 기원전 2천 년 전부터 치유와 정화에 사용되었으며, 중요한 의식과 연관되어 오늘날까지도 그 관습에 영향을 미친다. 성스러운 액체기원전 1천녀대 중반 히타이트 제국 수도(현재 터키)에서 발견된 기록에는 출산의 위험을 막기 위해 신생아와 산모에게 기름을 바르는 일이 묘사되어 있다. 고대 시리아에서 바알 신 여사제는 "성전의 좋은 기름fine oil of.. 2025. 11. 15. 산송장 이성계의 패착, 제때 죽었어야! 조선왕조가 개창하고 얹혀서 창업주가 된 산송장 58세 이성계는 바로 후계자 선정에 착수하는데 그 카드는 의외였다. 정실들 소생 적자 8명 중에서는 막내 의안대군宜安大君을 꽂으니 그가 이방석李芳碩이다. 이 선택에 전실前室 소생들이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 이미 장성하고 장가까지 가서 다 후사까지 둔 마당에, 그리고 왕조 창업 과정에서 이들이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한 마당에 이런 후계구도 발표는 이들을 벙찌게 만들게 된다. 이 선택을 두고 말을 줄로 안다.다른 무엇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성계가 왕조를 창업할 당시 이미 58세.그가 후계로 선택한 막내가 나이라도 좀 있었으면 모를까 1382년이라, 세자 책봉 당시 11살 애송이에 지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제일 어린 애송이를 후계로 선택한 이성계는 갈 길이.. 2025. 11. 15. 이전 1 2 3 4 5 6 7 ··· 49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