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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962

금관이 생전에 쓰던 것이라는 망발에 대하여, 금동신발의 경우 신라문화권 금관 혹은 금동관은 죽을 사람을 위한 장식이기에 대충대충 대강대강 만들었으며나아가 그렇기에 구조로 보나 폼새로 보나 어느 모로 보나 하늘이 두 쪽 나도 생시에 머리에 쓰고 다닐 수 없단 요지를 나는 계속 반복한다.설마 그럴 리가?이런 반응이 의외로 많다는 데 나는 기이함을 본다.도대체 어찌하여 이 지경에 이르렀단 말인가?그래 금관 금동관은 얼굴 혹은 좁혀 머리 이마에 쓰는 것이니 그 신체 반대편을 보자.머리끝부터 발끝까지라고 했으니 신발을 보자.머리 혹은 얼굴에 금관을 쓰는 정도의 권력자는 저 시대 대체로 금동신발을 신고서 저승으로 간다.금동신발 어찌 생겼는지 볼 텨? 이 금동신발은 신라 백제 고구려에 공히 보이거니와 뭐 여러 개 볼 것도 없다. 같은 논리대로라면 이런 금동신발도 평소에 신.. 2025. 11. 3.
저승으로 가는 물건은 왜 금관까지도 대충대충 대강대강 만드는가? 신라 금관이 겉보기와는 달리 대충대충 만들었고, 그 무덤 속 실질 기능은 관이 아니라 facial mask, 곧 death mask라 하니깐 내셔널리즘 투철한 일부 독자, 혹은 그런 물건을 미국 대통령한테 대한민국 대통령이 선물한 소중한 물건이라 해서 내 편은 죽어도 내편이라는 내로남불주의까지 가미해서 말도 안 된다느니, 실제로 썼다느니 하는 헛소리 횡행하거니와 도대체 몰라도 이리 모를 수 있단 말인가? (언젠 또 신라 상찬하면 민족 팔아먹었다고 갖은 쌍욕을 해대면서 고구려 강성주의를 운운하더라만...)문화사 이면이라고는 도대체 팔 줄도 모르고, 겉으로만 보이는 번지르르함만 상찬하는 일로 대중을 현혹하는 언필칭 한민족 예외주의자들이 각종 요설로 방송이며 지면이며 책이며 논문이며 하는 데다 싸지른 까닭에 .. 2025. 11. 2.
아일랜드 감자 대기근이 세상에 퍼뜨린 할로윈 축제 by Raúl Rivas González / The Conversation아일랜드 미생물 감염이 현대의 잭오랜턴을 탄생시킨 과정할로윈의 가장 큰 상징은 단연 잭오랜턴jack-o’-lantern이다.속을 파내고 그 안에 기괴하고 웃는 얼굴을 새겼으며, 안에는 촛불이 든 호박 말이다.깜빡이는 불빛은 유령 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새긴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어 할로윈 특유의 신비로움과 축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할로윈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호박은 쿠쿠르비타 페포Cucurbita pepo로, 일반적으로 코네티컷 필드Connecticut field 호박이나 잭오랜턴 품종으로, 색깔과 둥근 모양, 그리고 단단한 껍질 덕분에 조각하기에 이상적이다.하지만 호박이 항상 이 전통에 사용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다른.. 2025. 11. 2.
무령왕릉 진묘수 닮은 사천성의 돌 무소, 그건 홍수와의 쟁투 산물이었다 길이 3.1미터, 두께 1.38미터, 높이 1.93미터, 성도박물관成都博物館 소장. 나이 2,000여 세, 몸무게 8.5톤. 성도成都 출신 이 헤비급 스타는 정체가 뭘까? 석서石犀...돌로 만든 무소 저 육중함에 어울리게 저런 식으로 성도박물관을 진좌鎭座한다.체적이 크고 무게 또한 만만치 않아 박물관에서는 “진관지보镇馆之宝”, 곧 박물관을 지키는 보물로 선전한다. 저 모양도 그렇고, 저런 모습에서 우리는 무령왕릉 진묘수鎭墓獸를 연상한다. 이 무소는 짧고 굵은 팔다리와 둥근 몸통 비율이 특징이다. 큰 머리가 몸 3분의 1을 차지한다. 둘째, 표정이 독특하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모습이다. 왼쪽 뒷부분에는 부활절 계랸Easter egg 비슷한 문양이 있다. 붉은 사암 한 덩이를 조각했다. 조각 양식은 .. 2025. 11. 2.
금관은 조악하기 짝이 없다. 왜? 때 빼고 광 내고 화려한 조명에 저리 전시해놔서 그렇지실은 신라 금관은 조악하기 짝이 없다.나름 정성을 다한 듯 하나 금판 가시개로 대강 오려서 붙여 테 만들고 세움장식하며 못 치고 그게 세우겠다고 그 세움장식 양쪽 테두리 따라 반 못질하기도 했지만 황금이 아니었던들 조악을 면치 못한다.대강대강 흉내만 냈다.혹자는 그리 말한다.저걸 그대로 썼을 리는 없을 테고 예컨대 직물 같은 걸 씌워 썼기에 저렇다고.아무리 덮어씌워도 조악함을 면치 못한다.저건 애들 공예 실습시간에 초등학교 애들이 만든 수준이다.아무리 덮어씌워도 저 수준으로 만들 수는 없다.저들이 몰라서, 수준이 떨어져서 저리 만들었겠는가?순자로 돌아가야 한다.순자로 가야 왜 저리 조악한지를 우리는 비로소 이해한다. 2025. 11. 1.
부채와 금관, 그 공통하는 분모 꼭 이와 같았다 할 수는 없지만 암튼 대략 2천 년 전 한반도 중남부 지방, 특히 지금의 영남 지방에서 방귀께나 낀다는 사람들은 묻히면서 저런 부채를 얼굴가리개로 썼다. 그렇다고 저것이 부채 아니겠는가?전용이다. 뭔가 시신 얼굴을 가려야했고, 그런 필요성에서 저들이 개발한 것이 부채의 재활용이었다. 그렇다면 왜 부채인가? 저 부채는 확실히 그렇다는 근거는 부족하지만 여러 모로 볼 적에 새 깃털을 활용했다. 이에서 두 가지 키워드를 우리는 검출하는데 첫째 부채 둘째 새다.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두지 아니하면 저들이 왜 부채를 썼는지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부채는 훗날 제갈량 백우선 이야기가 증언하듯이, 또 여타 자료를 보아도 그러한데 그 자체 신성성을 부여했다. 그 신성성으로 데스마스크로 전용한 힘이었다... 2025.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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