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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81

[독설고고학] 발굴이 분석을 압도하는 기현상 물론 저쪽 구미 고고학이라 해서 발굴 자체가 언론지상을 장식하는 일 드물지는 않다. 근자 흐름을 보면 터키 쪽에서 이 흐름이 강력한데 그것은 여러 번 소개했듯이 정권 차원에서 '미래를 위한 유산Heritage for th Future'라는 국가 프로젝트 때문이라, 천지사방 온 국토를 파헤치며 그것으로써 발굴 비즈니스를 하는 까닭이다.하지만 발굴 그 자체가 감동을 주는 시대는 슐리만이 트로이 유적 발굴하고, 하워드 카터가 투탕카멘 왕묘를 발굴하던 백년 전 모습이라, 이런 흐름이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하다가 2000년대 접어들어서는 완전히 분석이 압도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으니우리가 활발히 소개하는 흐름을 보면 금방 알겠지만, 경천동지하는 고고학 소식은 분석에서 비롯하지 발굴 그 자체가 그런 감동을 주는 케이스는.. 2025. 10. 25.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 지방을 짓누르는 중앙 압제의 또 다른 얼굴 이재완 관장의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한 토론심민호 (대전 중구 한국족보박물관) 2016년 박미법 개정으로 시행된 평가인증제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발표자와 토론자 모두 이견이 없습니다. 박물관평가 인증제 도입으로 3년마다 업무량이 중과되는 작은 공립박물관의 현실을 실무자의 입장에서 전달하는 것으로 발표자의 논지를 보완하고 지지하고자 합니다.국가는 기관 및 시설의 설립을 장려하는 정책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규제하는 정책으로 전환한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국가에서 일시에 주도하여 설립하기 어려운 시설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에서 설립하도록 장려한 뒤, 난립 혹은 운영 부실을 빌미로 기존에 설립된 기관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이때 평가를 받는.. 2025. 10. 25.
사이비역사학 기대어 역사를 팔아먹는 사람들 그래 뭐 이런 대회, 이런 자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발악발악 우길지 모르고, 실제 그런 마음으로 준비했을 것이기는 하다. 그 마음, 그 속내 내가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 그래 오죽하면 저리 하겠나 싶기도 하다. 한데 두 진영 사이엔 적지 않은 차이가 발견된다. 군중 동원력이다. 군중 동원력에서 저들이 그렇게 비난하는 유사역사학 내지 사이비역사학에 견주어 이른바 강단 정통역사학은 열세를 면치 못한다. 물론 전국역사학대회라, 말 그대로 전국에 있는 역사학도라는 사람은 다 모일 만한 자리이므로 이번은 좀 다를지 모르지만, 저런 자리 파리 날린다. 왜 유사역사학 사이비역사학을 비판하는 강단역사학 자리는 파리가 날리는가?내가 보기엔 간단하다. 감동이 없기 때문이다. 왜 감동이 없는가?누구나 다 아.. 2025. 10. 21.
이빨, 나이 성별 뛰어넘어 동위원소 분석하라! 20일 국가유산청과 발굴조사단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공개한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 출토 무덤 주인공 이빨이다. 대략 1천600년 전 무덤인 이곳은 조사 결과 무덤 중앙 이른바 주곽主槨에다가는 무덤 주인공 시신을 묻고, 껴묻거리를 집중으로 묻는 딸린 칸인 이른바 부장곽에다가는 순장한 남자 한 명을 묻었다고 한다. 이채로운 점은 순장자 자세라, 조사단이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쩍벌남 상태로 두 다리를 동글배기 모양으로 벌린 채 묻혔다고 한다.이 점이 확실한지는 내가 현장을 직접 보고 관계자 설명을 들어야 납득할 수 있을 듯하고저 순장자는 어찌되었는지 모르겠지지만 이른바 주피장자는 이빨을 건졌다고 한다. 다른 인골을 다 썩어없어졌는데 이빨이 굳이 끝까지 남는 이유는 에나멜enamel이라 일컫는 법랑질 때문이다.. 2025. 10. 21.
루브르박물관 약탈이 나에겐 야릇한 흥분이었다 지금 나는 꼭 내 관심 분야가 아니라 해도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하고, 그래서 뉴스를 끼고 살아야 하는 현직기자가 아니다. 하지만 오랜 기자였던 까닭에 그 생활을 그만두면서, 그리고 그만 두고 나서는 일부러라도 세사에서 멀어지고자 하니 뉴스를 더 멀리하게 된다.다만 딱 하나 예외가 있어 내가 만 31년 기자생활 중 26년가량 매달린 문화재 업계 소식은 그런대로 추세를 따라가려 하는데 기자는 떠났으나 이곳 블로그가 실상 어찌 보면 문화재에 특화한 독립언론이라는 특성도 없지는 않아 엄밀히 나는 기자를 떠났으되 문화재 전문 독립언론인으로 특화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할 수도 있겠다.그런 점에서 나는 엄연히 한 켠에선 계속 기자라 불러도 좋으리라 본다.하긴 기존 기자생활을 박차고 나온 이유가 그 제도가 주.. 2025. 10. 21.
지금 이 시각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화보 by 이채경] 신라문화유산연구원과 국가유산청이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 발굴성과를 공개했거니와 간단히 5세기 신라 장수 무덤을 찾았다는 것이다. 현장으로 간 이채경 선생 사진을 몇 장 소개한다. 두 번째로 드러난 신라 말갑옷 장수https://historylibrary.net/entry/magap 두 번째로 드러난 신라 말갑옷 장수APEC 경주 대회 개최에 즈음해 국가유산청이 우리도 있다 자랑도 할 겸 해서 올해 경주 지역에서 파헤친 발굴성과 일부를 20일 공개했거니와, 나온지 한참이나 됐지만 묵히고 묵히다가 지금에서historylibrary.net 202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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