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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041

sns시대 조심해야 하는 고고학 뉴스들 결국 경험밖에 없는데 그 콘텐츠 제공자 성향과 그 신뢰성은 꾸준히 지켜보는 가운데서 생긴다. 이른바 안목이다. 각종 매체가 늘어나는 시대에 자칫하면 구문舊聞을 신문新聞처럼 소개하는 일이 횡행한다는 말을 했거니와 어디에서 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매양 그것이 신문인가 구문인가를 크로스체킹해야 한다. 요새는 해당 콘텐츠를 감식하기도 쉬운 시대라 그에서 말하는 키워드로 구글링을 하면 그것이 신문인지 구문인지도 알기가 쉬운 시대라 그 준거가 되는 것이 레거시 미디어라 cnn이나 뉴욕타임스나 the Guardian 같은 데를 눈여겨 봐야 한다. 저런 레거시 미디어에서 취급한 것이라면 일단 믿어도 좋다. 다만 이 경우도 발행날짜를 잘 봐야 하는데 몇년 전 혹은 심지어 십년전 기사가 뜨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다음으로 .. 2024. 4. 18.
333법칙과 직업적 학문 3 3 3 법칙이 있다. 아홉 사람을 하나로 묶음하면 셋은 농땡이요 셋은 고만고만 시키는 일만 하고 셋은 뭔가 적극으로 일을 한댄다. 고용주야 모든 구성원이 저기 제일 마지막 사람이었음 하겠지만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저 법칙대로라면 우리네 직업적 학문종사자도 열명 중 셋은 내가 존경해 할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물론 그런 이가 없지는 아니해서 연구에 미친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을 보며 난 그런 사람을 한없이 존중한다. 한데 그런 사람이 가뭄에 나는 콩 같아서 문제다. 내가 간여하는 업계를 보면 열명 중 아홉 명은 연구하는 시늉만 내거나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전연 맥락은 짚지 못한 채 엉뚱한 데를 헤매는 꼴을 보는데 예서는 삼삼삼 법칙도 예외라 그러면서 무슨 자리는 그리 탐하는지 어디 돈 나오는 자.. 2024. 4. 17.
코딱지 만한 조선 구독하는 히스토리칼 맵스에 오른 지도라 그 설명이 이렇다. A Chinese map of Japan日本, Ryukyu琉球 and Korea朝鮮 from 瀛環志略 Brief Records of the World (1849) Yes, the tiny peninsula is supposed to be Korea.. 영환지략에 저리 그려놨다는데 일본이 지나치게 비대하고 조선은 있는둥마는둥이라 당시 국제정세에 기반한 인식을 그대로 반영할 것으로 본다. 코딱지만도 못한 존재가 조선이다. 저에 대한 반발일까? 혼일리강역지도인가에선 조선이 중국만하게 그려졌으니 이는 자주 의식의 발로다 하는 그 엇비슷한 마스테베이션 자랑질을 한 국사교과서가 생각난다. 2024. 4. 16.
왜 중국수중고고학을 손대는가? 이 행사를 나도 그렇고 내가 속한 문헌과문물도 본래 태동 배경이 엄숙성과는 거리가 멀어 이번 행사 또한 한사코 학술대회라는 말을 거부한다. 2012년 출범 당시 문문은 애초 출발 자체가 흥의 추구를 목표로 삼았으니 그 어떤 것보다 학술대회라면 상기하는 그 천편일률하는 등식, 곧 청중은 아랑곳없이 지 혼자 떠들다 토론자와 단 둘만 아는 얘기 주고받고 하는 그런 형식을 배격하고선 시종 흥겨운 잔치를 추구했다. 저 자리 또한 한사코 학술대회라는 말을 거부하고 이벤트라 내가 부르는 이유가 그것이다. 지금껏 저런 자리는 주최측이 하는 일은 매양 정해져 있어 장소 섭외하고 원고 수합하며 회원들한테 저런 행사한다는 사발통문 돌리기가 그것이라 물론 주최측이 저것만으로도 넋이 나가겠지만 이번 일을 준비하며 나는 하나를 .. 2024. 4. 16.
분노에 차서 다시 달려간 배꽃, 간밤을 휩쓴 빗소리에 친구가 나들이 하라고 불러서 득달같이 달려갔다. 생업에 치여 그 또한 정신 차리지 못하는 일상이요 자발백수인 나는 요새 무슨 학술이벤트랍시고 하나 만들어 준비한다고 넋이 나갔으니 함에도 치어박혀 지낼 수만은 없어 더러 짬을 내서 바깥 구경을 하거니와 그런 바깥 구경 한 번 하는 일로 동네방네 떠들어대는 일도 요새는 다 부질없는 짓이라 여기기에 계우 그런 일이 있었노라 해서 짐짓 인생 조망하는 듯한 한두마디 덧보태어 일기 겸해서 그런 정리를 하는데 지나지 아니한다. 밤을 새다시피한 여파인지 내내 몸은 무겁기 짝이 없어 죽죽 늘어졌고, 눈은 계속 감겼으니, 애써 마중 나와 내내 드라이브니 꽃구경이니 해서 내내 태어다닌 친구한테는 미안하기 짝이 없었으니, 더구나 날씨는 왜 그런지 느닷없이 30도 육박하는 그 .. 2024. 4. 15.
이탈리아는 누가, 언제, 왜 만들어냈는가? 지금의 남북한을 합친 영역은 연원으로 보면 조선왕조 세종시대를 직접 조상으로 삼지마는 그 엇비슷한 영역은 고려를 지나 이미 문무왕에 의한 일통삼한에서 밑그림을 그리니 그 연원이 물경 천사백년을 헤아린다. 중국 또한 그 영역이 확장되기는 했지만 진한시대 통일제국에서 지금의 중국이란 영역을 칠하기 시작하니 그 역사는 물경 이천년이다. 유럽 대륙으로 건너가면 프랑크 왕국을 발판으로 삼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을 필두로 영국 역시 복잡하기는 하나 대략 천오백년 안팎에서 지금 영역의 큰그림이 완성된다. 문제는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불과 150년 전인 전세기에 이른바 이탈리아 통일왕조를 완성하고 그것이 우리가 아는 이태리라는 밑거름이 되었으니 놀랍게도 이태리는 지금의 이태리를 그릴 만한 통일 영역 국가를 단 한 번도 ..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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