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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고대 해상무역 거점 장악한 지역 수장 무덤 전남 고흥서 확인

by taeshik.kim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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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동호덕고분이라는 옛 무덤이 백제와 가야 문화 특징을 아울러 보이는 각종 고급 유물을 화려하게 출토함으로써 삼국시대 이 지역 해상무역으로 번성한 우두머리를 묻은 곳으로 드러났다고 사업시행처인 고흥군과 그 의뢰로 발굴 조사를 벌인 나리ㅣ문화연구원이 15일 말했다.

두 기관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그 사업대상에 포함된 ‘마한유적 발굴조사’ 일환으로 지난 10월 10일부터 이 무덤을 조사한 결과 국내 최대 규모 이른바 횡구식 석실橫口式石室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횡구식 석실이란 시신을 묻는  방은 돌로 쌓아 만들되 그로 통하는 입구를 튼 무덤 양식을 말한다.

내부에서는 은제관모장식, 살포, 동경, 대도, 화살통을 비롯한 지역 수장층이 묻혔음을 보여주는 유물과 함께 각종 토기류와 철기류, 옥기류 등 300여 점 이상이 수습됐다.




조사단은 이들 유물이 백제와 가야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 무덤은 지름 17.50m 봉분을 갖추고 그 아래에는 무덤방인 현실玄室로 통하는 출입시설인 연도羨道가 드러났다.

무덤방은 길이 7.04m, 최대 너비 1.84m이며, 길이 약 1.80m인 출입시설을 포함하면 길이 8.84m, 너비 1.68~1.84m 정도다. 이런 규모는 국내에서 확인된 횡구식 석실 중에서는 가장 크다고 조사단이 덧붙였다.

무덤방 바닥은 석재와 붉은 토기편을 깔아 공간을 분리한 특징이 관찰되며, 나중에 다른 시신을 추가한 흔적도 보인다.




고흥군과 조사단은 이러한 석실 구조와 출토유물을 통해 과거 고흥지역이 해상항로 거점 지역 역할을 했다는 점과 백제 및 가야 등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특징을 보이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발굴 현장 공개는 22일(수)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있다. 이에 대한 문의는 재단법인 나라문화연구원(☎061-686-808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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