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관동대지진을 뒤흔든 일본 저널리스트의 역작

by taeshik.kim 2023. 8. 14.
반응형



와타나베 노부유키.

1955년생 와세다 출신으로 이성시 선생 후배로 둘은 관계가 돈독해서 함께 서울서 잠깐 보기도 했다.

학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1면 톱도 여러 번 썼으며 부여 능산리 사지 목간에서 일본 목간 연구자 평천남 히라카와 미나미가 난파진을 읽어낸 일을 특종하기도 했으니

나로선 물을 먹기도 했다.

그는 민완기자였고 빼어난 전문성을 자랑했지만 그 흔한 부장 한 번 못 해보고 평기자로 전전하다 요코하마 지사에서 정년퇴직했다.

못했는가 안했는가 물으니 그와 절친인 박환무는 못했다고 한다.

여기나 저기나 똑똑한 놈 용납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생평 평기자 생활이 그를 독보하는 역사연구자로 만들었으니 퇴직 이후 개인연구소를 차려놓고는 그간의 취재와 연구에서 얻은 바를 발판으로 삼고 또 새로운 자료를 보강해 일본 역사학계를 흔드는 연구성과를 단행본으로 쏟아내기 시작했으니

일본 역사학, 일본 근현대사는 오직 와타나베가 있을 뿐이다. 일본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근자에는 관동대지진 관동대진재 근간을 흔드는 책 《관동대지진, 학살부정의 진상》을 냈다.

조선인 학살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이 비극은 도대체 어찌해서 누가 일으킨 것일까?

와타나베는 실로 담대한 주장을 들고 나온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퇴역 군인들이 주축을 이룬 자경단이 그 주모자일 것이라는 파천황 같은 가설을 들고 나왔다.

그러면서 강제동원과 관련한 각종 망언을 일삼는 램지어를 박살낸다.

물론 저 사건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조선인 대학살이라고 본다.

그런 그의 책이 도서출판 삼인에서 번역 출간됐다. 이를 기념해 18일 오후 기자간담회와 북콘서트가 열린다.

이 기자간담회에 응한 기자가 몇 되지 않아 나한테 참석을 독려해줬음 한다는 부탁이 왔다.

나야 현직을 떠난지 오래라 이제 아는 기자도 없다. 나라도 참석해 말석이라도 채웠으면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 중대한 선약이 있다.

와타나베와 저 책을 주시해줬음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