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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벚꽃 축제 끝나기 기다려 만발한 경주 사쿠라

by taeshik.kim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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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체크 안했다가 낭패라

경주역 가까워지자 여찔금 지름 짜듯 빗방울 찻장 때리기 시작하더니

버스 갈아타고 대릉원 후문 내려 능원 통과하는데 각중에 빗방울 굵어지기 시작한다.

우산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할 수 없이 빵집 피신하고선 오작한테 sos

우산 가꼬 나오라.





문도 열지 않은 빵집 아저씨 닥달해서 문 열게 하고선

아뜨

한잔 땡기니 살 만하다.





이쪽은 부부가 한쪽은 빵집 다른 쪽은 커피숍이라

각자도생이라 해서 어느 쪽이 이문이 남냐 하니 마누래 쪽 빵집이라 해서 쪼끼나지 말고 잘 모시고 살라 부탁한다.

올핸 불순한 달거리마냥 봄이 불순한 까닭에 봄 축제 준비했다 낭패 당한 데 한둘 아니라 하거니와




경주사쿠라축제도 그 모양이 난 모양이라 지난주 축제 기간 내내 사쿠라는 구경도 못하다가

이쪽 대릉원 기준 금요일에 계우 두 그루 피웠다가 그제 어제 만발하기 시작해서 계우 체면치레는 한 모양이라

피자마자 바람 불고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바람에 절반이 맥없이 낙하하고 만다.





매양 말하듯이 언제나 사쿠라 만발할 무렵이면 꼭 비바람 쳐서 산통 다 깼다.

이번 주말 경주에선 사쿠라마라톤이 있다 하는데 사꾸라 그때까지 살아남을까 싶거니와 앙상한 사꾸라 바라보며 마라토너 맥없는 역주해얄지도 모르겠다.

하늘이 하는 일을 어찌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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