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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세상의 모든 마누라들

by taeshik.kim 2024.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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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마누라들..언제 내가 내 옷 사는 거 봤어? 다 당신 꺼나 애들 꺼지?
나..(속으로만) 근데 지금 걸친 옷은 누가 산거야?

세상의 모든 마누라들..쇼핑하는 거 나도 피곤해 그만 우거지상 써
나..(속으로만) 눈에 불들어온 거 보여. 나도 답사는 피곤해.

세상의 모든 마누라들..지금 내가 십원짜리 아끼는 거 안 보여?
나..(속으로만) 그 화장품 얼마짜리야? 근데 왜 내가 해외 출장 때 간만에 화장품 사가면 이딴 거 왜 사와냤고 던져버려? (2016. 1. 21)
 

***

 
세상의 모든 남편은 자기 마누라가 다 수수하다고 말한다. 실제 그렇다고 믿는다. 

쇼핑은 남편 출근한 다음 집에서 인터넷으로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수수한 마누라는 우리 엄마 세대에나 가능하다. 왜? 당신들은 쓸 돈이 없었으니깐.

세상의 모든 남자는 여친은 착하다고 한다. 

글쎄 그럴까? 영악하기 짝이 없지 아니할까? 

내가 호박씨 까듯 그 또한 호박씨 까며 양발 세발 네발 걸치고 있을 줄 누가 안단 말인가?

그리 믿어 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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