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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정초定礎가 착공에서 준공까지?

by taeshik.kim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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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국자연사박물관으로 명패를 바꾼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정초 돌이다. 

이를 보면 정초定礎라는 말을 착공着工과 준공竣工을 합친 합성어로 본다는 뜻이다. 그러니 정초라는 간판 아래 각기 착공일은 2003년 2월 17일이라 하고 준공일을 2004년 9월 20일이라 하지 않았겠는가?

내 의문은 저에서 비롯한다. 

정초定礎란 글자 그대로 주춧돌을 놓는다는 뜻이거니와, 저 둘 중에서는 착공이다. 

실제 국립국어연구원 표준국어대사전 뜻풀이를 봐도 저에서 하등 엇나감이 없어 

 
【…을】
「1」 사물의 기초를 잡아 정하다.
「2」 『건설』 기초 또는 주춧돌을 설치하다.
 

라고 푸니 분명히 착공을 말한다.

한데 이상하게도 한국 건설현장에서는 비단 저만이 아니라 착공과 준공을 합쳐 공사 일체 전반을 의미하는 말로 광범위하게 사용함을 본다. 

원초 의미와 실용 범위가 다름을 보여주는 보기가 아닐까 해서 새삼 뒷덜미를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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