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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위주를 지나다 위주를 보고서는 진천이 생각나서[西過渭州見渭水思秦川]





[唐) 잠삼(岑參·715~770) 


위수는 동쪽으로 흘러가다 

언제쯤 옹주땅에 다다를까

바라건대 두 줄기 보탠 눈물 

고향으로 흘러갔음 한다네


渭水東流去,何時到雍州。

憑添兩行淚,寄向故園流。


출전 : 《전당시全唐詩》·권201

이로 보건대, 잠삼 고향 집은 옹주에 있었나 보다. 지금의 서안 인근이다. 


이 시는 《김풍기 교수와 함께 읽는 오언당음五言唐音》(교육서가, 2018)에서도 실렸으니(286~287쪽) 참고 바란다. 

  1. 연건동거사 2018.10.28 23:02 신고

    岑参(715年-770年),荆州江陵县人,郡望南阳. 고향은 형주-.

  2. 한량 taeshik.kim 2018.10.28 23:13 신고

    조적 아닌가 합니다

  3. 한량 taeshik.kim 2018.10.28 23:13 신고

    형주 강릉은



한시, 계절의 노래(185)


고요한 밤 고향 생각(靜夜思)


 [唐] 이백 / 김영문 選譯評 


침상 맡에

빛나는 달빛


땅 위에

내린 서리인가


고개 들어

산 위 달 바라보다


고개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


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 擧頭望山月, 低頭思故鄕.


군더더기가 없다. 시에서는 같은 단어의 중복을 기피하지만 월(月)과 두(頭)를 중복해서 썼다. 그럼에도 중복해서 쓴 느낌이 없다. 차가운 달빛을 서리에 비김으로써 나그네 독수공방의 냉기와 고독을 뼈저리게 드러냈다. 그러고는 고개 들어 밝은 달을 바라보다 고개 숙여 고향 생각에 젖는다. 객창의 냉기와 고독 밖에는 고향의 온기와 단란함이 존재한다. ‘시어 밖의 의미(言外之旨)’가 깊이 있게 다가온다. 우리는 어릴 때 고향을 떠나 먼 곳으로 가고 싶어 했다. 그러나 먼 곳에 가서는 늘 고향을 그리워하며 망향의 노래를 불렀다. 나이가 들면 고향 생각이 더욱 짙어지지만, 다시 돌아가 본 고향은 이미 어릴 적 고향이 아니다. 정지용도 「고향」에서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라고 읊었다. 우리는 어쩌면 고향에 돌아가서도 고향을 그리워하는지 모른다. 이육사는 “수만호 빛이래야할 내 고향이어만/ 노랑나비도 오잖는 무덤우에 이끼만 푸르러라”라고 탄식했다. 우리에게 고향은 이제 조상의 무덤으로만 존재하는 듯하다. 그런 고향을 떠나 다시 익숙한 타향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아니 고향에서 또 다른 마음속 고향을 그리며 또 다른 방랑길을 떠날 시간이다.


누군들, 언제인들 아름다움을 몰랐으리오?
저들이 황홀 교향곡 제9번인 줄 몰랐으리오?
바빴기 때문에 잠시 미뤄뒀을 뿐이다.
그런 미룸이 오래되어 일상이란 이름으로, 언제나 그랬다 해서 잠깐잠깐 미루다가 나는 그 미뤄둠과 이젠 영원히 함께 하고파 잠들었을 뿐이다.
워즈워스가 유별나 누구나 보는 수선화를 신의 경지로 끌어올렸겠는가?
그에겐 바쁨이 없어 즉자적으로 읊었을 뿐이다.
돌아보니 모두가 수선화더라.
  1. yisabu 2018.09.25 13:47 신고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고향산천을 바라 볼 수 있다는게 큰 축복이지요.

경주 서악동에서



한시, 계절의 노래(149)***


고향 생각(鄕思)


 송 이구(李覯) / 김영문 選譯評 


사람들은 해지는 곳이

하늘 끝이라 하지만


하늘 끝까지 다 바라봐도

고향 집 안 보이네


푸른 산에 가로 막혀

한스럽기 그지없는데


푸른 산은 또 다시 

저녁 구름에 가려졌네


人言落日是天涯, 望極天涯不見家. 已恨碧山相阻隔, 碧山還被暮雲遮.


고향은 애증(愛憎)이 교차하는 곳이다. 어릴 적 아련한 추억이 녹아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온갖 미움의 기억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백 년 이어내린 선조들의 분묘가 있는 곳이며 지금도 일가붙이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한편으로 살갑고 정다운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겹고 숨막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도 명절이면 찾아갈 수 있는 고향이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고향의 골목, 산자락, 물가에 서면 잊고 있던 추억들이 푸릇푸릇 되살아난다. 온갖 명당 전설이 깃든 산등성이의 선조님들 덕분에 그래도 이만큼이나마 살아가는 것인가? 하지만 그것은 인습의 무거운 짐이기도 하다. 이제 낫질하고 예초기 돌리는 자손은 우리 대에서 끝날 성 싶다. 어릴 적 낫질과 지게질에 익숙한 세대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 세대는 낫질과 지게질 대신 컴퓨터와 휴대폰이 일상이다. 또 겨우 한 두 명의 아이들이 수많은 선조의 분묘를 돌보는 건 불가능하다. 각 집안마다 온갖 납골묘에다 공동 분묘를 설치하지만 그게 과연 얼마나 가겠는가? 조선 500년의 풍습이 이처럼 끝나고 있다. 언제나 세월은 그렇게 흘러가고 또 그렇게 흘러온다. 안타까워하지 말자. 고향은 늘 구름에 가려진 푸른 산 너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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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ometown, where I was born and grew up



Leaving at the age of 19



 

Coming back at fifty, 


my father welcome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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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구(絶句) 둘째 수


  당(唐) 두보(杜甫) / 김영문 選譯 


강물 파아라니

새 더욱 희고


산은 푸르러

꽃빛 불타는 듯


올봄도 어느덧

또 지나가나니


어느 날 이 몸

돌아갈 해일까


江碧鳥愈白 

山靑花欲燃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고향으로 돌아와 우연히 쓰다(回鄕偶書) 첫째 수


 당(唐) 하지장(賀知章) / 김영문 選譯


젊어 집 떠나

늙어 돌아오니


고향 말씨 그대론데

귀밑머리 희어졌네


아이들을 만나도

알아보지 못하고


어디서 오셨냐고

웃으며 물어보네


少小離家老大回 

鄕音無改鬢毛衰 

兒童相見不相識 

笑問客從何處來




  1. 연건동거사 2018.05.05 10:31 신고

    하지장의 명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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