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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계절의 노래(50)


초여름 산골 살이 두 수(初夏山居二首) 중 첫째 


   근대 비공직(費公直) / 김영문 選譯評 


보리 추수 해야 할 때

비바람 잦아


밤 들어 가벼운 우레

베개 스치네


올챙이는 개구리 되고

앵두 익으니


좋은 시절 유수 같아

시름 어쩌나


麥秋天氣風雨多, 入夜輕雷枕迪過. 蝌蚪成蛙櫻結子, 年華似水奈愁何. 


보리는 봄과 여름 사이에 거두지만, 가을 추수에 빗대 이 시절을 맥추(麥秋)라 한다. 절기로는 망종(芒種)에 가까워 봄꽃이 모두 지고 신록이 짙어지는 때다. 보리를 거둬 찧으면 춘궁기가 끝나고 여름으로 들어선다. 봄에 부화한 올챙이는 뒷다리가 나오면서 어른 개구리로 변한다. 미녀 입술 같은 앵두는 진홍색을 더 한다. 화려한 봄날은 눈 깜짝할 새 지나고 더위와 장마가 들이친다. 자연의 질서는 이처럼 정연하고도 엄격하다. 인간의 푸른 봄(靑春)도 순식간에 지나간다. “연못 가 봄풀은 아직 꿈도 깨지 못했는데, 섬돌 앞 오동나무는 벌써 가을소리를 낸다(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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