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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계절의 노래(65)


도공(陶者) 


  송(宋) 매요신(梅堯臣) / 김영문 選譯評 


문앞 흙이 다 닳도록

기와 구워도


지붕 위엔 한 조각

기와도 없네


열 손가락에 진흙을

안 묻힌 이는


번쩍번쩍 큰 기와집에

살고 있다네


陶盡門前土, 屋上無片瓦. 十指不沾泥, 鱗鱗居大廈.




한시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이 시를 읽으면 금방 우리나라 허난설헌(許蘭雪軒)의 「빈녀음(貧女吟)」을 떠올리시리라. 금 가위를 들고 다른 사람 혼례복을 만들지만 자신은 해마다 독수공방만 하고 있다는 그 시 말이다. 우리는 한시를 읽으며 흔히 인간과 자연의 심미적 조화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그러나 한시 전통을 살펴보면 고통 받는 약자에 대한 묘사도 매우 유구한 연원이 있다. 시나 노래가 개인 감정의 발산에서 시작됐는지, 백성의 노동에서 시작됐는지는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 중요한 점은 어느 한편에서 시작됐다고 해서 다른 한편을 배척하고 백안시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어떻게 해도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마찬가지로 사회 일원인 인간은 결국 한 개인으로서의 존재 의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김영문) 


황순원 〈독 짓는 늙은이〉도 이참에 읽자.(김태식)

Abandoned roofiles, which might be reused som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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