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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국립국어연구원 기관지 새국어생활》 2001년 11-1호에 언론의 남북한 언어 동질성 회복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투고한 졸고 중 마지막 대목이다. 표준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요약한 것이다. 내가 이리 주장하고 생각하는 이유는 표준어규정이야말로 한국언어정책 최대 실패작이요, 그것이 언어를 말살하기 때문이다.  



8. 획일성이 아닌 다양성의 동질성 회복


다만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다고 한 가지 유념할 것은 남북한 언어 동질성 회복이 어느 한쪽 말을 일방적으로 말살하는 쪽으로 가지 않았으면 하는 기우를 한다. 다른 나라 경우는 어떠한지 모르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남한과 북한 공히 언어 정책 중 가장 큰 실패작으로 표준어 규정을 든다. 언어 그 자체는 어느 것이 더 존귀하고 더 열등할 수 없다. 서울말이 남한 표준어로 된 것은 서울말이 남한지역 다른 지역말보다 월등히 우수해서가 아니다. 국제사회에서 영어가 요지부동의 국제어로 통용되는 것도 영어가 한국어나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 어보다 우수하기 때문이 아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북한이나 남한은 모두 평양말 서울말을 표준어로 설정함으로써 의도했건 아니했건 다른 지역말은 말살하는 역효과를 낳았다. 서울에서는 서울말을 쓰고 평양에서는 평양말을 쓰는 게 당연하다. 광주에서, 대구에서, 대전에서 서울말이, 혹은 평양말이 표준어가 될 수는 없다. 따라서 언론은 통일시대를 대비해 표준어 규정 폐지에 앞장서야 한다. 언뜻 필자의 이런 말이 남북한 언어 동질성 회복과는 모순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단언커니와 동질성 회복이 곧 언어의 획일성을 말하지는 않는다. 언어의 획일성은 로봇 인간을 양산할 뿐이다. 오히려 언어의 동질성 회복은 그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 있지 않을까.



  1. 연건동거사 2018.08.07 09:00 신고

    하지만 현실은 김샘 의도와는 달리 사투리 사라질듯.. 지난주 주말에 휴가차 부산에 다녀왔는데 요즘 젊은 부산 친구들 상당히 경상도 액센트 사라졌더군요. 십년전과 비교해도 많이 달라진것 같더라고요.

  2. 연건동거사 2018.08.07 09:00 신고

    사투리가 사라진건 꼭 표준어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 한량 taeshik.kim 2018.08.07 11:25 신고

      그렇겠지요. 다만 표준어가 법적 강제적으로 퇴출을 가속화한 건 엄연하니깐 그 점을 지적했다고 생각하심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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