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영호 상공 모란에 화답하며[和令狐相公牡丹]


唐 유우석劉禹錫 / 서성 譯 


平章宅裏一闌花  재상 댁 안 화단 가득 핀 꽃

臨到開時不在家  한창 피어나는데 집을 떠나는구료

莫道兩京非遠別  낙양이 가깝다고 말하지 마소

春明門外卽天涯  춘명문 밖이 바로 아득한 하늘 끝이라오



한시, 계절의 노래(49)


모란을 감상하다(賞牡丹) / 당(唐) 유우석(劉禹錫) / 김영문 選譯評


뜰 앞 작약 요염하나

격조가 없고


못 위 연꽃 깨끗하나

박정한 모습


모란만 진정으로

국색일지라


꽃 피는 시절이면

도성이 들썩


庭前芍藥妖無格 

池上芙蕖淨少情 

唯有牡丹眞國色 

花開時節動京城


모란꽃은 과연 향기가 없을까? 선덕여왕은 당나라에서 보내온 모란꽃 그림에 나비가 없는 것을 보고 모란꽃은 향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이야기는 선덕여왕의 지혜를 찬양하는 에피소드로 역사책에 실려 전한다. 실제로 모란꽃을 심었더니 정말 향기가 없어서 나비가 오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하지만 내가 맡아본 모란꽃 향기는 매우 짙었다. 모란이 부귀를 상징함은 화려하고 큰 꽃과 함께 그 짙은 향기에서 연원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이처럼 선덕여왕과 모란꽃에 관한 이야기는 명실상부하지 않기에 여러 방향에서 그 원인을 구명하고자 했다.(이상 김영문) 


유우석과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고 동시대를 호흡하면서 함께 문단을 호령한 낙천 백거이 역시 모란을 소재로 한 시 여러 편을 남겼으니, 유우석이 말한 '꽃 피는 시절이면 도성이 들썩'이라는 구절이 백낙천에서 이르러서는 "꽃이 피고 지는 스무날, 온 성안 사람이 모두 미쳐 날뛰듯 하네(花開花落二十日 一城之人皆若狂)"라는 버전으로 바뀌니, 이 시대 모란은 그야말로 광풍이라, 견주건대 이 시대 이 순간 이 세계를 호령하는 방탄소년단 같았다.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