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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계절의 노래(125)


♣죽부인(竹夫人)♣


 송 조시소(趙時韶) / 김영문 選譯하고 評함 


옥 같은 뼈 얼음 피부

여름에 서늘하니


질투하는 사람 없어

침실을 오로지하네


취옹도 기꺼이

몸 곁 짝으로 삼으나


추풍이 또 갈라놓을까

그것만 근심하네


玉骨氷肌夏月凉, 更無人妬得專房. 醉翁愛作身邊伴, 只恐西風又隔床.


요즘은 선풍기만 해도 온갖 기능성 상품이 나와 있고, 에어컨도 고객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어 있다. 지금의 선풍기나 에어컨에 해당하는 옛 피서용품으로는 ‘죽부인’을 들 수 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대나무를 길게 쪼개서 원통형으로 엮은 여름용 ‘바디필로우’인 셈이다. 속이 텅빈 대나무 원통 속 온도와 사람의 육체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양쪽 기류가 순환하면서 청량감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죽부인은 있어도 ‘죽남편’은 없으며, 아버지와 아들 간에는 ‘죽부인’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봉건시대의 윤리가 투영된 현상임이 분명하다. 현 시대에 맞춰 죽부인과 함께 죽남편을 만들어 팔면 어떨까? 각종 바디필로우나 에어컨이 너무 발달하여 판로가 신통치 않을까?(김영문) 



업무과중 때문인지 아니면 지나친 놀자판 영향 때문인지 확실치는 않으나, 아무튼 요새 이런저런 일로 심신이 만신창이였다. 내 신체 특질로 볼 때 이런 징후는 언제나 이빨에 먼저 나타난다. 잇몸이 곪고, 치통이 서서히 옥죄어 오기 시작했다. 더는 참지 못하고 인왕산 기슭 내 주치의로 삼는 치과병원을 찾았다. 통증이 심한 두 군데 집중 마취를 하고는 스켈링과 아픈 부위 집중치료를 했다. 마취가 채 깨지 아니한 얼얼한 상태로 병원 문을 나서는데 이 염복더위 팔려고 내놓은 죽부인을 만났다. 하나 사올 걸 그랬나?(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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