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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군신위2

학생부군신위, 내가 한문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 앞선 글에 이어진다. 큰집에 가서 큰아버지께 지방을 받아오는 심부름이 내 차지였는데 나는 그게 그리 귀찮았다. 마침 1921년생인 선친보다 열살이나 많은 큰아버지도 연로하기 시작하셨으니 더 싫어졌다. 지방이라 해봐야 꼴랑 현고 학생부군 신위 현비 유인 성산배씨 신위 이것뿐이었으나 큰아버지는 글자를 아주 잘 썼고 나는 지금도 그 큰아버지 글씨를 따를 수 없다. 결국 어느 시점엔 내가 볼펜으로 쓰야 했다. 내 손으로 처음 쓰는 지방 글씨가 그리도 두려울 수 없었다. 그때가 내가 막 중학교 입학해 한문 이라기보다는 한자를 배우던 시절이었다. 교재라 해봐야 수욕정이풍부지 양약고구이어병 블라블라하는 교과서가 전부였지만 중삼 때인가 고등학생이 배우는 한문2인가 하는 교재를 입수하고는 춘야연도리원서며 적벽부를 읊조리.. 2023. 3. 28.
왜 지방(紙榜)에서 아버지는 考, 어머니는 妣라 하는가? 2009.09.26 04:00:05 제사를 지낼 때 반드시 제사상에 뒤켠에 안치하는 지방, 혹은 신주(神主)는 그것이 신체(神體)임은 두 말이 필요 없으니, 이를 쓰는 방법에서 주목할 것은 부부 중심이라는 점이다. 즉, 부부가 모두 돌아가셨을 경우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증조와 증조모, 고조와 고조모를 반드시 함께 짝을 지어 지방을 쓰니, 이 경우 다시 조심할 점은 神主 주체로써(다시 말해 남쪽을 향해 앉은 신주가 주체가 되었을 때)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을 따진다는 점이다. 이를 제사를 드리는 사람으로 볼 때는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가 된다. 조선시대 무덤을 보면 그 묘주(墓主)를 밝히는 돌덩이(이를 묘표墓表라 한다)를 발견하거니와, 그에 적힌 문구를 보면 ◎◎之墓라 하면서 그.. 2018.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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