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진자앙1 옛사람 보지 못하고 뒷사람도 볼 수 없네 한시, 계절의 노래(80) 유주대에 올라 노래하다(登幽州臺歌) 당 진자앙(陳子昂) / 김영문 選譯評 앞으로는 옛 사람보지 못하고 뒤로는 오는 사람보지 못하네 천지의 아득함을생각하다가 나 홀로 슬프게눈물 흘리네 前不見古人, 後不見來者. 念天地之悠悠, 獨愴然而涕下. 오언절구는 대개 2.3으로 나눠지는 2음보 구절을 이룬다. 예컨대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과 같은 구조가 그것이다. 그런데 이 시는 3음보로 읽힌다. “前/不見/古人, 後/不見/來者” 그리고 셋째 구와 넷째 구는 초사체(楚辭體)임이 분명하다. 이런 점에 근거해볼 때 이 시는 절구가 아니라 초사체의 가장 축약된 형식임을 알 수 있다. 초사는 전국시대 초나라 굴원(屈原)이 직간을 하다 추방된 후, 초나라 민요 형식을 확장하여, 자신의 억울하고 .. 2018. 6.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