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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국적은 관심없다, 전 세계 스토리를 미친듯 채굴하는 디즈니

by 초야잠필 202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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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가장 미국적인 기업으로, 

혹자는 미국경제 혁신의 상징으로 애플을 들지 모르겠는데, 

사실 애플보다 더 국제적이며, 더 오랫동안 오직 혁신 하나만으로 아이디어만 팔아 먹으면서 백년 가까이 최고기업에서 한 번도 내려온적이 없는 위대한 기업이 바로 디즈니다. 

최근 디즈니를 보면, 

전 세계의 이야깃거리-스토리를 찾아 미친듯이 헤메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낀다. 

필자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약간의 인연이 있어 Explorer 행사가 있을 때마다 계속 연락을 받는데,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얼마전 마지막 편집부 직원을 디즈니가 몽땅 해고해 버린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학술지-교양지-사진전문지로서의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 

최근에는 디즈니의 수혈을 받아 내셔널지오그래픽 이름으로 스토리텔링이 될 만한 주제거리를 찾는 메일이 정말 미친 듯이 날라오는데, 

이런 부분은 우리가 정말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디즈니는 문화산업을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 문화광산에서 스토리라는 귀금속을 탐욕스럽게 채취하여 빨아들이고 있다. 

최근 디즈니의 에니메이션을 보면 백인 위주, 북미 위주, 서구 위주의 스토리 따위는 예전에 엿 바꿔 먹었고, 

전 세계 스토리를 총동원해서 지구인을 상대로 문화를 팔아 먹고 있다는 생각이다. 

한국의 K 문화 산업이란 것도 결국 무슨 한국문화 홍보산업이 아니라, 

한국인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산업으로 부상하려면 결국 경쟁상대는 디즈니가 되어야 할 텐데, 

한국문화산업 역시 그 장래의 방향은 전 세계의 문화 스토리를 채광하는데 맞춰질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한국문화.. 한국문화산업에서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디즈니를 벤치마킹해라.

한국문화산업 라이벌은 디즈니에 맞춰야 한다. 

디즈니-픽사의 코코. 멕시코 문화를 이렇게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은 멕시코에서도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디즈니는 국적은 관심 없다. 한국도 문화로 먹고 살겠다면 한국적인것 따위는 다 가져다 버리고 전 세계 문화에 눈을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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