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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북위 39도-40도 이야기

by 초야잠필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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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도다. 

북위 39도와 북위 40도 선이 보일것이다. 

대체적으로 북위 39도 선은 통일신라 때 신라가 규합한 대동강-원산만 선에 부합한다. 

북위 40도선은 대체로 고려초기 북쪽 국경선에 부합한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도 헤이안시대는 북벌의 시대였는데, 

고대 일본의 고분은 북위 39도선 이북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헤이안 시대 내내 북위 39-40도선 일대에서 이 지역 원주민과 야마토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는데, 

그것이 대략 우리의 통일신라 말-고려초기에 해당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위도에서 북진정책이 시도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현명한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필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아실 것이다. 

통일신라 북쪽 경계와 고려의 북진 정책이 벌어진 지리적 판도는 

민족정기와는 무관하게 

벼농사를 기반한 사회가 무리 없이 병합할 수 있는 지역이 어디까지냐 하는 부분과 관련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런 의미에서 통일신라-고려초, 일본의 헤이안시대 북벌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성격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만주의 고구려, 부여는 분명히 같은 한민족 계통의 사람들이었겠지만, 

이들과 한반도 남쪽의 사회는 기반한 경제가 매우 달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잡곡이냐 도작이냐.

그 차이가 만들어낸 함의는 매우 크다. 

 

#북방한계선 #북벌 #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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