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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지방관의 위수지역 이탈은 삭탈관직

by taeshik.kim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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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실록 25권, 태종 13년, 영락永樂 11년(1413)  6월 5일 임자 첫번째 기사다. 

금천군錦川君 박은朴訔·영양군永陽君 이응李膺으로 겸 판의용순금사사兼判義勇巡禁司事를, 한상경韓尙敬·유정현柳廷顯으로 참찬의정부사參贊議政府事를 조연趙涓으로 공조 판서를, 박자청朴子靑으로 지의정부사知議政府事를, 하구河久로 우군 도총제를, 안성安省으로 강원도 도관찰사江原道都觀察使를 삼았다.
 
예서 문제가 강원도관찰사였다. 그 전임이 탄핵을 받아 삭탈되었기 때문이다. 

강원도도관찰사 우홍강禹洪康·충청도 도관찰사 이안우李安愚·충주 목사忠州牧師 권진權軫·원주 목사原州牧使 권완權緩 등이 충청도 제주提州(제천)에 모여서 술을 마셨는데, 일이 발각되자 헌사憲司에서 탄핵하여 아뢰었다. 임금이 우홍강이 타도他道에 넘어 들어갔다고 하여, 특명으로 파직시켰다.
 
뭐 지금의 도지사에 해당하는 관찰사가 자기 관내에서 산하 지방관들을 불러다 놓고 얼마든 주연은 베풀 수 있다. 예서 문제는 강원도관찰사였다. 

저 주연이 벌어진 데는 충청도 관찰사 관할이었다. 

저 자리에 누군지 모르지만 인근 강원도관찰사를 초대한 것이다. 
한잔 빨짜, 이쁜 기새들 데려다 놨다는 유혹에 혹한 강원도 관찰사는 몰래 위수 지역을 탈출해 충청도 관찰사가 관할하는 제천까지 가서 룸싸롱에서 한 잔 거나하네 빨았다. 

하지만 누군가 찔렀다. 

저 사람이 위수 지역 이탈했데요. 그게 걸려들었다. 그래서 급히 탄핵된 저 강원도 관찰사 자리에 안성安省이 보임된 것이다. 
 

 
이 왕지王旨가 안성을 강원도관찰사로 삼는다는 임명장이다. 

저 임명장, 태종 이방원이 직접 쓴 듯하다. 임명장으로서는 남은 것 중에서는 아주 오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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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이 강행 임명한 문서

이방원이 강행 임명한 문서

(전북) 장수에는 조선 초기 고위인사를 임명하는데 왕(임명권자)과 사간원 또는 사헌부(현 법무부 인사검증단)의 마찰을 보여주는 귀한 문서가 있다. 사간공 “안성安省 강원도관찰사江原道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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