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문화재정책22

정재숙 청장의 결단, "영문보도자료도 병행하라" 문화재청이 5일 배포한 〈『한국고고학전문사전-생산유적편』 발간〉 제하 보도자료에는 '(국영문 동시 배포)'라는 단서가 달렸다. 실제 이 보도자료를 보면 국학문 병용이다. - 국립문화재연구소, 가마·제철·공방 등 생산 관련 유적 용어 해설 1,855건 집대성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한반도 내 가마, 제철, 공방 등 생산유적 관련 조사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한국고고학전문사전-생산유적편?을 발간하였다. 이 사전은 가마나 제철 공방 등 생산과 관련된 유적의 현황과 개념‧관련 개념들의 용어를 총 정리한 것으로, 2016년부터 표제어 선정과 원고 집필, 감수, 교정, 편집의 과정을 거쳐 최근 작업이 마무리됐다.개념표제어 342건, 유적표제어 1,513건으로 총 1,855건을 수록하였고, 시간적 .. 2019. 8. 5.
고분 폐쇄, 누구를 위한 누구의 결정인가? *** July 30, 2015 글이다. 오늘자 문화재청 보도자료에 6세기 무렵 대가야시대 고령 고아리 벽화고분을 "합리적으로 보존"하고자, 이를 위해 "고분 폐쇄 및 모형전시관 건립"을 하겠다는 발표가 있다. 언뜻 보면 이런 조처가 지극히 당연하고 그럴 듯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결정되는 구조, 그리고 그 여파는 더 짚어야 한다. 고아리 벽화고분도 그렇지만, 항용 이런 사태에는 보존과학, 혹은 자연과학이라고 해서 이른바 "과학"으로 무장한 자들이 떼거리로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들이 하는 말도 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수십년 동안 똑같아 이를 추리자면 이렇다. "무덤이 발굴 이후 무분별한 외부 노출 혹은 공개로 내부 보존환경 훼손이 가속화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드러났다. 배불림 현상으로 무덤이 붕괴.. 2019. 8. 2.
세계유산 등재가 성역 만들기는 아니다 '한국의 서원' 등재할 세계유산위원회 내일 개막송고시간 | 2019-06-29 10:07아제르바이잔 바쿠서 7월 10일까지 열려"서원 등재는 내달 6∼7일 예정…등재 권고받아 확실시" 이 기사가 정리 예고했듯이 올해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session가 한국시간 30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개막해 7월 1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종래 회의 시점과 비교할 때 대략 1주일 정도 늦어진 느낌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이 14번째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하는 '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 19번째 심사 대상에 올랐으니, 보도에 의하면 대략 심사는 7월 6일 오후나 7일 오전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통상 국내에서는 '한국의 서원'으로 옮기는 이.. 2019. 6. 30.
변형은 종기가 아니다 작금 우리 문화재 현장에 통용하는 변형이라는 말이 좋게 다가오는 일은 없다. 그리하여 언제나 말하기를 이 문화재는 창건 당시 모습에서 잦은 변형을 겪었다고 하면서, 그 무수한 변형들을 무엇인가 정상적인 것들을 방해하거나 훼방한 비틀기로 간주한다. 그런 까닭에 우리네 문화재 현장에서 변형은 언제나 우리가 수술을 통해 바로잡거나 제거해야 할 종기로 통용한다. 더불어 그런 까닭에 변형은 언제나 훼손과 동의어다. 이런 변형관觀, 곧 변형에 대한 생각은 그런 까닭에 변형 저편, 훼손 이전 상태를 필연적으로 이상향으로 상정한다. 이 이상향을 우리네 문화재 현장에서는 원형이라는 말로 치환하며 무한한 찬사를 바친다. 그곳은 서방극락정토요 천국이다. 원형이라는 말이 성립가능한지는 잠시 차치하고, 이 원형은 거의 해당 문.. 2019. 6. 5.
자문은 권고 혹은 제안이지, 명령이 아니다 May 25, 2018 글을 약간 손질한다. 당시 글에는 육두문자도 섞여 있어 그런 부분들을 주로 바뀌되, 전체 논지는 하등 변화가 없다는 말을 해 둔다. ****** 비단 문화재 현장만 국한하는 일이 아니로대 그짝이야 내가 문외한이니 이짝만 논하로대, 이 역시 주구장창 되풀이하는 말이기도 함을 감안해 주십사 한다. 거의 모든 문화재 사업현장에서 비극이 생태하는 뿌리는 자문이다. 이 자문가 그룹은 사업시행자 혹은 대행자의 부족할지 모르는 전문성을 보강한다는 취지에서 주로 구성되기 마련이어니와, 자문은 말 그대로 자문이라 권고 혹은 제안의 법적 권능을 지닐뿐, 사업시행자 혹은 대행자는 개중에서 현실성 혹은 적실성 있는 부분만 선택적으로 수용하면 그만이요 안 받아들여도 그만이다. 하지만 실제 문화재현장에서 .. 2019. 6. 1.
고고학, 그 궁금증이 망친 신라 건국의 땅 경주 나정蘿井 박혁거세가 탄강했다는 그 유서깊은 경주의 신라 고적 나정蘿井 3년 전 모습이다. 단언하지만 삼년이 지난 지금도 저 모양이라 하등 변화가 없다. 그 옛날 수학여행 시절에 만났을 지도 모르는 그 나정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게 뭔가 하고 눈이 휘둥그레 질 일이다. 그래 뭔지 모르나 탄강지 걸맞게 신비감을 주던 비각과 주변 숲은 온데간데 없이 왁싱 좍 해버렸다. 뭔가 궁금한지 비각은 쏵 깔아뭉개버리고는 그 땅속까지 모조리 파제껴 고고학 발굴이라는 걸 해 버리고는 나몰라라 복토하고 잔디심고 저 꼴로 만들어놨다. 이유는 그럴 듯했다. 유적 정비차원에서 발굴한다고 했다. 묻는다. 이게 유적 정비니? 책임도 못질 일은 뭐하러 했더란 말인가? 이 꼴로 만들려고 발굴했던가?한국고고학에서 흔히 통용하는 정비를 위한 발굴.... 2019. 5. 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