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귀1 하늘하늘 피어오르는 침향 한시, 계절의 노래(58) 귀공자의 한밤중 노래(貴公子夜闌曲) 당(唐) 이하(李賀) / 김영문 選譯評 하늘하늘 침향 연기피어오르고 까마귀 울어대는한밤중이네 굽은 못엔 연꽃이물결 이루고 허리에 찬 백옥 띠는차가워지네裊裊沉水煙, 烏啼夜闌景. 曲沼芙蓉波, 腰圍白玉冷. 중국 당나라 시인 이하를 흔히 시귀(詩鬼)라 부른다. 이백을 시선(詩仙), 두보를 시성(詩聖), 왕유를 시불(詩佛)이라 부르는 것에 비교해보면 매우 그로테스크한 별명이다. 시를 귀신같이 잘 써서 그렇게 불렀을까? 그런 면도 없지는 않지만 그의 시가 드러내는 귀기(鬼氣) 때문에 그런 호칭이 붙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리라. 그의 시 대부분이 위의 시와 같은 귀기에 둘러싸여 있다. 불우하게 살다가 27세에 요절한 이하는 어쩌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2018. 6.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