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련1 달을 가린 중추절 밤하늘 한시, 계절의 노래(183) 중추절에 달을 못보다(中秋不見月) [明] 오련(吳璉) / 김영문 選譯評 어찌하면 대붕처럼두 날개 펼쳐 순식간에 광한궁 곁몸을 날려서 어두운 구름 은근히밀어낸 뒤에 사방 비추는 온전한 빛앉아서 볼까 安得如鵬兩翼張, 須臾身到廣寒旁. 殷勤推蕩陰雲去, 坐見全明照四方. 희미한 구름에 가린 달이 동산에 떠오르더니, 지금은 어두운 구름 속으로 들어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인간의 힘은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 하늘을 가린 저 덧없는 구름조차 걷어낼 수 없다. 하지만 시인은 달을 볼 수 없는 중추절에 대붕의 꿈을 꾼다. 대붕이 되어 구만 리 장천을 날아 남쪽 바다(南冥)로 가려는 게 아니다. 저 어두운 구름에 덮인 허공을 날아 광한궁(廣寒宮)으로 가려는 것이다. 광한궁에는 달의 여신 항아.. 2018. 9.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