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종묘12

불경죄라 해서 마스크를 벗은 김정은, 모조리 마스크를 쓴 남한 정치지도자들 1월 1일 신년이라 해서 국립묘지 혹은 그에 해당하는 시설을 국가 주요 지도자로 분류하는 사람들이 참배하는 전통이 어디에서 유래하는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다만 강고한 유교질서가 여전히 지배하는 동아시아 국가에서 이 전통은 매우 강렬한 관습이 있으니 나는 이것이 바로 이 문화권에 뿌리깊은 조상숭배, 특히 종묘 혹은 사당참배 전통에 연결한다고 본다. 그 유습이 국민국가시대에도 남아 그것이 국가 관습처럼 살아남아 꿈틀거리는 증거로 본다. 이 종묘 혹은 사당 숭배가 대표하는 기념물이 시조묘 제사다. 국가적인 관점에서는 건국시조를 제일로 치고, 가문에서는 흔히 불천위不遷位로 거론하는 종족시조 혹은 중시조를 제일로 친다. 시조묘나 중시조묘는 시대별 넘나듦이 있어 그 사당을 따로 설치하기도 하고, 조선왕조의 경우에.. 2021. 1. 1.
[스핀오프] 아웃브레이크: 조선을 공포로 몰아 넣은 전염병 (4)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참 한 주가 빠르다는 생각을 한다. 한 두번 건너뛰었다고 생각해 지난 회를 찾아보니 3월 초.. 한달 가까이 벌써 지나가 버렸는데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다. 코로나바이러스에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도 유례없는 온라인 강의 준비에 여념이 없다. 게다가 최근에는 책 하나를 편집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다. 백수과로사라더니 정작 감염병창궐로 이동은 줄어들었지만 일은 줄지 않은 것 같다. 미래사회의 근무모습으로 우리가 들어가는 걸까. 아무튼 연재를 계속 이어가겠다. 이전 기억이 잘 안나시는 분들은 아래 연재를 참고하시길-. 연재 3회 연재 2회 연재 1회 이렇게 다양한 (?) 방법을 총동원하여 조선사회는 나름의 방역작업을 했지만 예상대로 효과가 있을 리가 없다... 2020. 3. 22.
[기초현황조사보고서] 종묘 외곽담장 기초현황 자료조사 용역 《종묘 외곽담장 기초현황 자료조사 용역 결과보고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 2019 이 보고서는 강희재건축사사무소에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의 기초현황 자료조사 용역 결과 성과물로 제출한 것이다. 사적 제125호인 종묘는 조선왕실의 선대 왕·왕비의 위패를 보관하는 신성한 장소로 왕실의 제사공간이다. 종묘 외곽담장 아래에 위치한 지대석에 새겨진 여러 종류의 명문 내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선시대에 담장을 만들면서 건축년도에 해당하는 간지를 새겼음이 확인되었고, 일제강점기에 이루어지 담장 훼철과 신축 당시에는 일본의 연호를 사용한 모습이 확인되었다. 본 조사결과 현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철거된 종묘 외곽담장을 대체하기 위한 담장이 새롭게 만들어졌음이 확인된다. 이러한 명문석의 존재.. 2019. 8. 28.
Jongmyo Shrine 宗廟 궁중문화축전 일환으로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을 열람하다. 뒤안 숲에선 소쩍새가 장단 맞춰 계속 운다. 2019. 5. 1.
세운상가 옥상에서 태풍이 지났다. 가뜩이나 불면증 시달린 나날들이라, 우중충함이 주는 그 늦은 낮잠에서 주섬주섬 깨어, 흐리멍덩한 몸뚱이 이끌고 나선다. 볕이 났다고 아들놈이 알려준다. 어디론가 나서야 했다. 1호선 남영역에 서니 역사 지붕 빈틈으로 파란물이 쏟아진다. 시내로 향한다. 종로3가 역에 내려 세운상가 쪽으로 향한다. 종로대로를 사이에 둔 세운상가 옥상에 오른다. 저 계단 아래로는 근자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조선시대 유적을 보존조치했다. 9층 옥상에 오르니 눈이 부시다. 우선 종로 방면을 본다. 아래로는 재개발을 기다리는 판자촌이 광할하다. 6.25 전쟁 이후 쏟아져 들어온 피난민들이 이룩한 그 판자촌에서 역사를 시작한다. 눈길을 오른쪽 정면으로 돌린다. 저 멀리 종묘 너머로 북한산이 보이고 다시 그 뒤편엔 .. 2018. 10. 6.
묘제墓祭와 봉분 무덤에 가서 조상을 제사하는 행위인 묘제墓制 혹은 묘를 살피는 성묘省墓는 실은 각종 의례서에서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 이는 아마도 어느 일정 시기까지 무덤에다가 그 표식인 봉분을 만들지 않은 데서 비롯한 것으로 나는 본다. 중국사를 보면 공자 이전에는 봉분이 없어, 일단 무덤을 쓰고 나면, 그 위치는 후손도 이내 잊어버린다. 그런 까닭에 장소도 모르는 묘제가 있을 수가 없다. 따라서 묘제의 제1 성립 조건은 그 위치 확인이다. 묘제를 둘러싼 이렇다 할 규정이 없는 까닭은 나는 이런 역사성에서 말미암는다고 본다. 묘제 혹은 성묘는 때마다 무덤을 소제하는 행위인 소분掃墳 혹은 잡초를 베어내는 벌초伐草와도 밀접하다. 봉분이 없던 시대, 조상숭배는 자연 조상의 혼이 깃들었다고 간주하는 사당인 종묘宗廟 혹은 가묘.. 2018. 2. 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