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이런저런1548

삼피에트리니sampietrini, 21세기 대한민국을 침공한 로마 로마 특유하는 보도블럭 삼피에트리니를 한국에 적용한 사례를 더러 보는데 국내서도 이 디자인을 혹닉하는 건축가가 있다. 그가 보기에도 천편일률하는 아스팔트 바닥을 증오해서 이리 한 모양인데 그것을 보거나 경험하는 사람들 반응은 어떤지 모르겠다. 로마에서는 16세기에 등장해 18세기에 보편화하는 이 전통은 지금. 로마에서는 철거하느냐를 두고 내내 논란이 되거니와 그런 디자인이 느닷없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부활하고 있으니 좀 기분이 묘하다. 유의할 점은 명백히 로마의 그것을 우라까이 했음이 분명하지만 예서는 이른바 현지화라 이를 만한 변형이 관찰되는 대목이어니와 첨부 앞 사진 김포 어느 지역 보도블럭이 그렇다. 한데.. 같은 지역에서 로마 원단 산피에트리니도 짬뽕해서 나타난다. 의도가 뭘까? 그냥 심심해서?.. 2024. 1. 26.
[백수일기]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이런 친구들이 있단 소문만 알았지 나는 그와는 초연한 삶을 살았다. 한데 놀랍게도 저들 아이디가 우리 집안에 모두 있고 더구나 저것들을 마누라 아들놈 말고도 심지어 장모님까지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처연하여 아들놈 불러 나도 깔아 달라 했다. 답변은 이랬다. "아부지 서재 TV는 연결 안되. TV가 안 되는 거야. 내 아이디 줄 테니 그걸로 봐." 한 마디 더 붙인다. "어차피 요새 할 일도 없자누?" 2024. 1. 22.
[自述] 한문과의 만남 돌이켜 보면 내가 한문에 혹닉惑溺이랍시고 한 시절은 중2 무렵이었다. 다른 자리에서도 줄곧 말했듯이 내가 나고 자란 고향엔 책이라곤 교과서와 동아전과가 전부였으니 한문 교재라고 있을 리 만무했다. 한데 어찌하여 그 무렵에 이웃집 형이 쓰는 고등학교 한문책(소위 말하는 한문2가 아니었나 한다)이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거니와, 한데 또 어찌하여 이를 살피니, 그에 동파東坡 소식蘇軾의 赤壁賦적벽부(전후편 중 전편이다)와 태백太白 이백李白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를 만나게 되었다. 중학생이 뭘 알겠냐만, 그걸 번역문으로, 그리고 원문과 대략 끼워 맞추어 읽고는 얼마나 가슴이 벅찼는지 그날로 단숨에 두 작품을 반복하여 읽고는 전체를 암송해버렸다. 지금은 적벽부라 해봐야 壬戌之秋임술지추 七月旣望칠월기망이란 그 .. 2024. 1. 22.
[202401 독일풍경] (1)함부르크 ①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from 장남원 집을 떠나온 지 며칠이 지났다. 비껴가지 않은 여행의 복병을 만나 ‘눈 떠보니 잠시 파리’였지만 이제 독일로 들어와 적응 중이다. 하지만 어제 밤 공연생각에 마음이 눅눅하다. 함부르크의 엘프 필하모니 콘서트홀에서 열린 https://www.elbphilharmonie.de/de/Elbphilharmonie Laeiszhalle Hamburg - ElbphilharmonieMerkliste Anmeldung erforderlich. Wenn Sie noch kein Elbphilharmonie-Kundenkonto besitzen, können Sie sich schnell und einfach registrieren.www.elbphilharmonie.de 침머만(Bernd Alois Zimmermann.. 2024. 1. 22.
로마·베를린, 쪽도 못쓰는 이태리 독일 프로축구 수도 승강제를 근간으로 하는 각국 프로축구에 영원한 강자는 있을 수는 없다. 각국 프로축구는 또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하니, 연고권이 있어 그 지역을 기반으로 삼는다. 유럽 프로축구의 경우 흔히 스페인 프미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아A, 그리고 프랑스 리그앙을 5대 1부 리그라 하거니와, 보통은 수도를 프랜차이즈 시티로 삼는 클럽이 해당 리그만 아니라 그들을 통합한 챔피언스리그도 독식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무래도 돈과 사람이 수도 중심으로 몰리고 그런 까닭에 축구 또한 비즈니스라 수도권 중심으로 투자가 밀집하기 마련인 까닭이다. 한데 특이하게도 독일과 이태리는 전통적으로 수도 기반 클럽이 맥을 추지 못한다. 독일은 이게 좀 묘해서 언제나 뮌헨 기반 바이에른 뮌헨이 절대.. 2024. 1. 17.
[백수일기] 한달은 짧소, 허니... 밥상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리 이야기하며 꺼내기를 "해서 말이요, 다 다르기는 하다는 이야기는 있소만, 90일은 되어야 여행다운 여행이라 할 수 있겠소, 그래서 말이오 다음번 외유는 90일짜리로 끊을까 하오." 어안을 벙벙해하기에, 이때를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한 마디 더 했다. "아예 1년 혹은 2년짜리 유학을 가는 것도 방법일 듯하오." 어안을 넘어 어이가 없어진 마눌님. "그래 다 좋다 치자. 설마 자비 유학 이런 건 아니겠지?" "뭐 자비라고 나쁠 게 있소? 어차피 놀기로 한 마당에 제대로 놀아봐야지 않겠소?" 오늘 아점이 안 나왔다. 2024. 1. 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