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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나는 가보지도 못한 여행기를 보면서

by 초야잠필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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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필자가 처음 인더스 문명 조사에 참여한다고 이야기 했을 때, 

대개 돌아오는 반응은 

거길 어떻게 갔냐 

거기가 도대체 어디냐부터 시작해서 

(인더스문명은 파키스탄인데 인도는 왜 가냐는 한국 전공자분의 질문도 있었다)

그거 정말이긴 한 거냐는 반응까지 다양했다. 

요즘 이 블로그를 비롯해서 넷웍에 올라오는 우리나라 젊은 분들의 여행기를 보면

나는 가보지도 못한 곳이 즐비해서 

이제 정말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절감한다. 

인도나 인더스 문명쯤은 이제 색다를 것도 없는 시대가 되었다. 

필자보다 위의 나이는 그걸 인정해야 한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한국을 이해하려면 세계사를 모르면 불가능한데 

요즘 티비에서 인기 절정의 프로가 벌거벗은 세계사던가, 

이 프로가 해외여행 열풍과 짝을 이루어 젊은이들을 세계사로 내 몰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국인의 세계사는 역으로 한국사를 정복하러 쳐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한국사는 뿌리부터 다시 쓰게 된다고 본다. 

티비의 여행 프로와 세계사 열풍. 

이것 우습게 보면 안된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historian을 티비가 만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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