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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식용으로 시작한 것이 아닌 개 사육

by 초야잠필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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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육은 여러 가지 목적이 있다. 

고기를 목적으로 한 것도 있고, 

유제품을 얻기 위한 것도 있으며

이동 수송용인 것도 있다. 

이 중 개는 특이하다. 

고기를 먹기 위한 것도 아니고 수송용도 아니다. 

그런데도 모든 사육동물 중 가장 역사가 길다. 

지금 공식적으로는 25000년 전 언저리에 사육의 시작이 올라가 있는데

이것도 얼마나 더 올라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 몇 번 쓴 것 같지만, 

개는 늑대를 키워서 "훈련해서" 지금 모양을 만든 것이 아니다. 

이미 무리 생활을 하는 중 개와 비슷한 성질이 농후한 녀석을 선별적으로 키워 개를 만들어 낸 것으로, 

사람들은 원래 있던 늑대의 성격 중 개와 비슷한 녀석들을 추려내어 계속 그 안에서 교배하며 이룬 것이다. 

개는 처음부터 식용이나 사냥보조 같은 특정 용도가 아니라

지금하고 비슷한 목적으로 키웠을 가능성이 높다.

집이나 지키고 꼬리나 흔들고 사람들과 감정적 연대를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키웠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동아시아의 경우
시대가 아주 올라가 농사가 시작하기 전보다 

농사가 본격화 한 후에 비로소 개를 잡아 먹은 흔적이 뚜렷해진다는 것이다. 

일본만 해도 조몽기에는 개를 잡아먹지 않은 것 같지만
야요이시기에 들어와 개를 먹기 시작한다. 

개 식용은 흔히 모든 지역에서 다 잡아 먹다가 

사람들 생활이 넉넉해지면서 반려견이 되어 안잡아 먹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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