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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자랑스러운 한국사 이상의 메시지

by 초야잠필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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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썼듯이 지금 한국사 기술은, 

도전과 응전, 침략과 생존으로 큰 골격을 잡고, 

그 사이사이에 각 시대별로 자랑스러워 할 만한 한국 문화를 중간 중간 끼워 넣어 장식한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사를 읽고 나면 쳐들어오는 외적을 격퇴하면서 그 사이에도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웠다는 것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한국사 기술 방식은 본질적으로 대한민국과 휴전선 이북의 북한정권, 양쪽이 모두 공유한다. 

남한에서 기술하는 역사는 북한과 엄청나게 다른 것 같지만 사실 곰곰히 따져 보면 근본적인 기술 방식은 북한의 한국사 기술방식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자. 

이제 다른 나라의 역사를 들고 읽어보자. 

일본사. 
유럽사. 
미국사. 

이런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는가? 

영국사가 외적의 격퇴와 자랑스러운 영국문화를 뼈대와 살로 하여 기술되어 있는가?
"민족사"와 "국뽕"을 유도하는 한국사 서술 그 이상의 무엇이 이제 나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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