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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순진무구? 욕망이 들끓는 인간일 뿐 낙동강 지류 중 하나로 대덕산과 삼도봉을 남상으로 삼는 내가 합쳐져 감천을 이룬다. 이 감천이 김천을 관통한다. 그 관통 지점 중 하나가 황금동이라 이곳은 툭하면 감천이 범람한다. 이런 곳엔 백사장이 발달하기 마련이라 이런 백사장엔 또 우시장과 씨름이 성행하기 마련이다. 이준희 이봉걸, 그리고 그 뒤를 이은 이만기 시대 이전 김천을 대표하는 씨름 장사 김성률이 있고, 다시 이만기 시대 이래 강호동 시대를 지나 김태현이 있으니 그 역시 김천 소장사 출신이다. 이 황금동이 최근에도 범람해 물난리로 난리가 난 적 있다. 그러니 자연 그 상류에 홍수조절용 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힘입어 결국 삼도봉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지례에서 감천 본류와 합류하는 지점에 근자에 댐을 막으니 이것이 부항댐이다.. 2024. 2. 12.
개선장군 강감찬 맞으러 예성강변까지 버선발로 달려나간 현종 서전에서부터 거란군을 맞아 승승장구한 강감찬은 마침내 현종 10년, 1018 2월 1일 기축에 김종현과 합세해 귀주성 동쪽 벌판에서 최후의 대승을 거두고는 곧바로 이 기쁨 우리 왕님께 바치겠다 해서 전열을 다시 정비하고는 개경 귀환길에 오르니, 그의 행차는 닷새 뒤인 같은달 6일 갑오에는 이미 예성강을 넘었다. 그 남쪽에 영파역迎波驛이라 해서 주로 공무로 오가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국립호텔이 있었다. 하도 기쁨에 계웠던지 강감찬은 쏜살 같이 달렸지만, 개경에서 급보가 내려왔다. 천천히 오란 전갈이었다. 잉? 하는 강감찬한테 현종 특사가 말했다. 왕께서 직접 개선식 시켜준다고 영파역에서 대기하고 계시니 제발 천천히 속도 조절하며 내려와야 합니다. 우리도 준비를 좀 해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러니 천천히 오소... 2024. 2. 12.
김종현金宗鉉, 제3차 고려거란전쟁의 숨은 영웅 김종현金宗鉉이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역사에 등장하기는 현종 2년 4월 6일 기유라, 고려사 현종본기 해당 항목에 이르기를 황보유의皇甫兪義와 최창崔昌 둘다 시어사侍御史로 임명하고, 유소柳韶를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로, 김종현金宗鉉과 박종검朴從儉을 모두 감찰어사監察御史로 임명했다는 기사가 그것이다. 이런 김종현이 같은 현종본기에 의하면 그 10년 3월 7일 갑자甲子에는 이응보異膺甫가 우복야右僕射로, 강민첨姜民瞻이 응양상장군 주국鷹揚上將軍 柱國으로, 유참柳參이 예빈경禮賓卿으로 전근한 그날 예부원외랑禮部員外郞으로 이름을 다시 드러낸다. 다시 그가 덕종 즉위년 7월 26일 경술에 단행된 인사 명단에 보이니 장극맹蔣劇孟을 병부상서兵部尙書로, 홍빈洪賓을 형부상서刑部尙書로, 이유섬李有暹을 공부상서工部尙書로, 김종현金宗鉉을 .. 2024. 2. 12.
[독설고고학] 쓸어버려야 할 3대 악의 축 이건 한국고고학만이 아니라 일본고고학에도 해당한다. 두 나라 고고학이 뻘짓 일삼기는 마찬가지인 까닭이다. 누누이 한 이야기지만 다시금 정리한다. 첫째 한국일본고고학은 편년론 양식론을 쓸어버려야 한다. 시궁창에 던지고는 다시는 눈길 한 번 주지 말아야 한다. 둘째 한국일본고고학은 축조기술론을 박멸해야 한다. 쓰레기 하치장에 던져버리고선 시멘트 공구리를 쳐서 다시는 고개도 쳐들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셋째 한국일본고고학은 전파론을 능지처참해야 한다. 지하 10층 깊이에 쳐박고는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하게 두께 10미터짜리 방벽을 쳐야 한다. 이 셋은 한국고고학 일본고고학을 망조들 게 한 악의 세 축이다. 저 따위에 천착한 글은 아예 투고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형식과 분류가 고고학 기본 혹은 출발이라는 말이 .. 2024. 2. 12.
중국유서개설中國類書槪說, 류서類書로 가는 최적의 가이드 우리가 흔히 사전이라 하면 서구에서 유래하는 표제 항목을 세우고 그것을 정의하며 그 용례를 소개하는 그런 dictionary를 생각하기 십상이고, 또 동아시아에서도 이아爾雅라든가 설문해자說文解字, 혹은 옥편이니 강희자전이 다 그에 해당하지만, 문제는 동아시아 사전은 그 영역이 훨씬 더 다채롭고 방대하다는 특징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사전류 중에 류서類書라는 범주가 있다. 이 유서는 글자 그대로 분류식 백과사전을 말하는데, 이건 우리한테 익숙한 그런 사전과는 아주 달라서, 더 쉽게 말하면 키워드 분류식 사전이라 생각하면 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이라는 한의학서가 있다. 이를 대단한 것으로 자랑하고, 실제 그런 면모가 있음을 내가 부인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류서라는 사실을 아는 이가 드물다. 간단히 말해 동의.. 2024. 2. 12.
[강동육주를 심판한다] (4) 증여와 쟁취 사이, 그를 둘러싼 논쟁 이른바 강동6주는 그 용어가 탁상에서 안출한 용어이기는 해도 10~11세기 고려-거란 관계를 설명하는 데 여러 모로 요긴하다는 이야기는 했거니와, 저 용어를 만들어낸 개념이 거란 전사인 요사遼史와 고려사 모두 등장한다는 사실도 이미 지적했거니와, 이를 위해 바로 앞에서 우리는 6주六州라는 이름으로 요사에 등장하는 맥락들을 살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같은 고려 측 문헌(실상 정리는 조선초지만)을 본다. 기전체인 전자보다는 편년체인 절요가 여러 모로 이 경우 요긴해 이 절요를 통해 그에 해당하는 고려 측 표현인 육성六城이 등장하는 맥락을 등장 순서대로 살핀다. 먼저 현종 3년, 1012년 6월에 이르기를 형부시랑刑部侍郞 전공지田拱之를 거란에 보내어 여름철 문후를 올리고 또한 왕이 병에 ..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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