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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진蒙塵, 비행기로 도망가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유습 몽진蒙塵은 글자 그대로는 먼지를 뒤집어쓴다는 뜻이다. 저 글자 그대로 쓰이는 경우도 있고, 비유해서 흔히 최고 권력자가 도망가는 신세를 묘사할 때 인신引伸해서 쓰기도 한다. 간단히 임금의 도망 도주를 몽진이라 한다. 회남자淮南子 무칭훈繆稱訓에 이르기를 “蒙塵而欲毋眯,涉水而欲毋濡,不可得也。”라 했으니, 이는 먼지를 뒤집어 쓰고서도 앞이 잘 보이리라 기대하겠으며, 물을 건너면서 옷지 젖지 않기를 바라겠는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는 뜻이라, 이 경우는 글자 그대로 먼지를 뒤집어 쓴 모습을 형용한 말이다. 좌전左傳 희공僖公 24년 조에는 “天子蒙塵於外, 敢不奔問官守?”라 했으니 천자께서는 지금 밖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계시니 어찌 관원들한테 묻지를 않습니까? 라는 뜻이라, 이 경우는 임금의 피난을 말한다. 후.. 2024. 1. 31.
[문재인시대 회고] 내 자리 아니라며 거푸 국박관장을 거부한 A 앞서 문재인 정부 초대 관장 배기동 이야기를 했거니와 그에 이어지는 일화 한 토막. 그의 재임기간은 2017년 07월 17일 ~ 2020년 11월 01일이지만 중간에 교체 움직임이 심각히 있었고, 결국 훗날 교체되는데 이 두 번 모두 가장 강력한 같은 후보가 있었다. 대략만 말해도 누군지 짐작하기에 그냥 편의상 A라고만 해둔다. 그는 두 번 다 같은 이유로 거절했다. 내가 갈 자리가 아니라는 이유여서다. 국박 관장은 대통령령에 의한 차관급 대우라 청문회도 없는데다 상징성이 강한 자리라 행정력을 동반해야 하는 여타 차관이나 차관급 외청장들과도 또 달랐다. 그만큼 부담이 덜한 고위 임명직이다. A가 첫번째 물망에 오른 이유는 전문성과 행정력 때문이었다. 그만한 인재 찾기 힘들다 해서 제일순위로 거론되고 청와.. 2024. 1. 31.
국가유산청에 신설한다는 종교협력관 尹대통령 "종교유산협력관 신설해 불교 유산 체계적 보호" 송고시간 2024-01-30 19:41 "불교, 전통문화 중심…'선명상' 대중화 노력에 공감" 2024. 1. 31.
울릉도는 공도空島가 아니라 왕화王化 밖이었다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1539~1609) 시문집인 아계유고鵝溪遺稿 제3권 / 기성록箕城錄 ○ 잡저雜著에 수록된 울릉도설蔚陵島說이라는 논설이다. 울릉도는 동해 가운데 있는 섬으로, 육지와의 거리가 몇 백 리가 되는지 모른다. 매년 가을과 겨울이 교차할 즈음 흐릿한 기운이 말끔히 걷히고 바다가 청명할 때, 영동嶺東으로부터 바라보면 마치 한 조각 푸른 이내가 수평선 저편에 가로놓여 있는 것과 같다. 유독 진주부眞珠府가 이 섬과 가장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기 때문에 행인들 중 소공대召公臺에 오른 이들은 더러 이 섬의 숲과 묏부리의 형상을 명료하게 볼 수 있으니, 이로써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기성 사람들이 말하기를, “노루나 사슴, 갈대, 대나무 따위가 왕왕 바닷가 백사장에 떠밀려 오고, 이름 .. 2024. 1. 31.
쏜살 같은 도망길, 돌아올 땐 장가도 가고 느릿느릿 고려 현종 밤에 몰래 왕궁을 빠져나가 보름 만에 나주까지 줄행랑을 친 고려왕 현종 왕순. 따라오지도 않는 거란군을 피해 도망다니다, 돌아보니 거란군은 흔적도 없어 쑥쓰러워지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이젠 가오를 생각할 때였다. 1010년 1월 13일일 노령을 넘어 나주에 도착하고서는 거란군이 물러났다는 보고를 접하고는 맥이 풀렸는지, 아니면 이젠 온 김에 좀 쉬고 가야 한다 생각했음인지, 거기서 물경 8일이나 퍼질러 놀다가는 21일 을미乙未가 되어서야 행장을 꾸려 북상을 시작하는데 앞서 본 남행 도망길과 이제 시작하는 복귀하는 길은 조금 달랐다. 그만큼 여유가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겠거니와, 이제는 민심을 다독일 때가 된 까닭이다. 도망길이 순행길이 된 희유한 케이스가 바로 현종의 피난길이었다. 귀경길에 오른 그는 첫.. 2024. 1. 31.
제8차 남아시아고고학대회 4월 개최 Bihar Museum - Event detail Bihar Museum - Event detailThe SOSAA brings Archaeologists, Historians, Anthropologists, Museum experts, Social Scientists, Archaeological Scientists, etc. working on diverse facets of heritage and culture on one integrated platform to discuss common issues related to population movwww.biharmuseum.org 제8차 남아시아고고학대회가 4월 4일-7일까지 인도 비하르박물관에서 개최된다고 알려왔습니다. 원래 1월이었는데 4월로 연..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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