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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이는가 연구자로서 성공하는 첫 발은 자기 눈을 믿는 거다. 그리고 자기 눈으로 본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따르면 되는 거임. 연구자로서 실패하는 첫 발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믿고 따라가서 그 논리를 자신이 본 팩트에 외삽하는 작업이다. 하긴. 우리나라는 주자 때부터 최근의 촘스키까지이른바 외국 대가의 논리를 그렇게 내가 본 사실에 외삽하고자 노력하지는 않았는지 한 번은 반성해 봐야겠다. 자기 눈을 믿는 것이 성공의 첫발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그 안다는 게 뭔가가 문제겠지. 2024. 1. 11.
멀리서 보면 평지, 가까이서 보면 급경사인 할미산성 용인 할미산성. 둘레 651m정도의 작은 산성이다. 발견 시 삼국시대 산성으로 알려졌다가, 시굴조사에서 신라의 부가구연대부장경호 라는 유물이 출토되어 신라 산성으로 추정되어 2007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할미산성의 원래 이름은 알 수 없고, 조선후기 지리지나 읍지 등에 노고성(老姑城), 고모성(姑母城)이라고 불렸다. 전국에 같은 이름의 산성이 많은데, 대부분 “마고할미” 전설과 연관이 있다. 그런데 유독 용인의 이 산성만 “할미산성”이란 이름으로 지정되었다. 명칭은 한자를 한글로 풀어쓴 걸로 보이는데 한글 이름이 붙은 산성으로는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원래 이름이 알려진 성곽이 많지 않은 탓에, 기록에 나오는 산성의 위치를 비정하는 연구가 많지만, 용인 할미산성은 추정되는 이름도 없다... 2024. 1. 11.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폭력성(2) 간단하다. 내가 뭐가 궁금해 물었는데 아는 만큼 보여. 더 공부하고 와. 하면 기분 좋니 안 좋니? 기분 더럽다. 네 똥 긁다 쓰불넘아 그래서 저 말은 문화재를 시민대중사회로부터 유리케 하는 말이다. 모르면 빨랫판? 그래. 이 쓰불넘아 나 무식하다 어쩔래? 왜 저 말은 폭력인지 유감없이 드러난다. 저 딴 말 집어쳐야 한다. 사람을 젤로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이 너 무식하단 말이다. 그래 나도 이 말 자주 쓴다. 다만 유식하다 뻐기는 놈들한테만 쓴다. 진짜 내가 아는 게 없다 생각하는데 너 무식하다? 칼 맞는다. 2024. 1. 11.
준왕이 기자의 후예라는데 대하여 준왕이 기자의 후예라는 것을 현대 중국인들은 철석같이 믿는다. 그러니 위키에서는 위만조선 이전의 고조선을 기자조선이라고 아예 써 놓는다. 그들로서는 역사서 써 놓은 그대로이니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볼 것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준왕이 기자의 후예라고 믿지 않는다. 이건 일종의 모함이라고 생각한다. 전공자분 중에는 이 시기를 예맥조선이라 한 분도 있는 것으로 안다. 나는 이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지만 구태여 여기서 논란할 생각은 없다. 사실 준왕이 기자의 후예라고 해 봐야 40여세 손이라 되어 있다. 40여세 손.. 필자가 속한 집안의 시조로부터 필자는 35세 손이다. 40여세 손이면 기자의 후예건 뭐건 믿거나 말거나다. 본인이 기자의 후예를 자처했더라도 그쯤 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기자의 후예였을 수도.. 2024. 1. 11.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는 말, 아는 만큼 보인다 그러면서 왈, 팔만대장경판도 모르면 빨랫판이라 그래 언뜻 들으면 솔깃하고 그럴 듯하다. 하지만 한 꺼풀 뒤집어 보면 문화재업계를 지배하는 저 말이야말로 문화재를 시민대중에서 유리케 하니 왜 그런가? 첫째 앎과 모름의 무식한 이분법이니 안다는 말은 곧 유식이요 모른다 함은 곧 무식이니 이에서 극심한 식자와 무식자의 차별을 전제한다. 둘째 그 안다는 주체의 문제이니 이 앎은 언제나 특정한 교육을 받고 특정한 지식을 장착한 자를 전제하니 기타는 우수마발 무지몽매라 이 무지몽매를 겨냥한 윽박과 훈육을 전제한다. 셋째 이에서 어느 일방으로부터 다른 일방으로의 일방적인 훈시를 전제하니 이 강고한 질서가 바로 플라톤이 말하는 철인정치라 저 말은 철인정치의 새로운 버전에 지나지 아니한다. 그렇다면 그 속내는 어떠한가?.. 2024. 1. 11.
발목지뢰 마름쇠는 이리 뿌렸다 귀전살도鬼箭撒圖라는 제목이 붙은 전쟁통 그림 중 하나로 출전은 《고금도서집성 경제휘편 융정전 제300권 古今圖書集成·經濟彙編·戎政典·第三百卷》이다. 말 그대로 귀전鬼箭을 뿌리는 그림이라는 뜻이다. 깡통에 담은 귀전을 뿌리는 장면을 형상화했다. 저 무기를 모양을 따라 마름쇠라 하거니와 삼각형 모양 철심이라 사람이나 특히 기병을 제압하고자 적들이 오갈 만한 길목에다 뿌렸다. 국내 산성 주변에서 흔히 발견된다. 일종의 발목지뢰인 셈인데 도전이 있으면 응전이 있는 법. 어찌 저걸 돌파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이 자석이다. 자석 갖다 대서 다 수거해버리면 된다.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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